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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잘 지내나요?

: 너, 나, 우리를 향한 이해와 공감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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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에세이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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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90g | 140*210*20mm
ISBN13 9791187677031
ISBN10 1187677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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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유경
아침이면 출근하기 바쁘고, 저녁이면 한잔 술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소설로 독서 내공을 쌓기 시작해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요즘은 특히 페미니즘 관련 책을 열심히 읽고 공부하면서 일상에서의 페미니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바쁜 생활 틈틈이 ‘다락방’이란 닉네임으로 ‘마지막 키스’라는 블로그도 성실하게 꾸리고 있다. 책을 읽으며 떠오른 느낌이나 스치는 생각을 글로 남기려 한다. 이 책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쓴 그녀의 두 번째 독서 에세이다.
지은 책으로는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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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들을 천천히 읽는데, 그의 말이 거짓일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문장 한 문장에 그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것 같아 나는 아주 꼭꼭 단단하게 읽었다. 아, 그럴 수 있는 거구나, 했다. 앞으로 함께 이어나갈 삶을 고대할 수 있구나, 함께하는 추억이 늘어나기를 바랄 수 있구나, 그런 걸 고대할 수 있구나! ---「켜켜이 쌓인 시간들」중에서

이 책을 읽는 게 힘겨웠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읽은 까닭은, 말비나가 이걸 바깥으로 드러내는 걸 보고 싶어서였다. 힘들다고 중간에 이 책을 덮어버리면 나는 말비나가 아픈 것만 알고 그 아픔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행동한 것은 모르게 된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눈물을 닦으면서 읽었고, 이제 말비나 옆에는 말비나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중에서

그가 이 세상에, 홀로 버텨가던 이 외롭고 험난한 세상에, 자신의 과거를 혹은 자신의 상처를 아는 사람을 하나쯤 만들어둔 것은 잘한 일이다. 그가 닫힌 공간에서 홀로 지내다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을 때, 한 명쯤은 그를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은 그 자체로 위안이 될 수 있으니까. ---「네가 우는 모습을 들키길」중에서

술이 레이첼에게 아주 좋은 친구였던 만큼, 나는 술이 레이첼의 원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그녀가 술을 아주 끊고 건강가게 사는 것보다 차츰차츰 ‘즐거울 때’ 술을 마시기를 바란다.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고 또 자신을 신뢰해서 술을 친구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적으로 만드는 일이 그녀에게 또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내내 휘청거리는 그녀가 마음이 쓰였고 안타까웠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중에서

자신이 결혼했으니 다른 사람들도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은, 왜 하는 걸까? 지금의 나는 ‘비혼’ 상태지만 무척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 나는 이런 내가 행복하다고 해서 결혼한 사람들에게 ‘비혼이 겁나 행복하니까 다 헤어져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왜 내 꿈이 네 꿈일 거라고, 내 목표가 네 목표일 거라고, 우리는 결국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고 우리 모두가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함부로 생각하고 말하는 걸까?
---「내 꿈은 네 꿈과 다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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