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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넘버 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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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77g | 148*210*20mm
ISBN13 9788993866186
ISBN10 89938661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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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지훈
남성적이고 선이 굵은 이야기에 탁월한 감각을 발휘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2000년 〈카이스트〉를 통해 드라마 작가로 데뷔했고, 옴니버스 드라마〈러브 스토리〉를 집필했다. 2007년 드라마〈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한국적 느와르를 성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관객 1175만 명을 동원해 한국 영화 관객 수 역대 3위에 오른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해 〈야수〉, 〈소년은 울지 않는다〉등의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3년여에 걸쳐 완성한 작품 〈로드 넘버원〉으로 전쟁 한복판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진한 전우애를 담아냈다.
저자 : 윤현호
상명대학교 영화학과에서 연출을 전공했고, 현재 영화 각색 작업과 드라마 기획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08년 신씨네와 동서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필름2.0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은 현재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드라마 〈로드 넘버 원〉에 구성작가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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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펑! 펑!
내리꽂히는 포사격의 광경은 지옥도 그 자체였다. 빨치산 하나가 미친 듯이 총검을 휘두르던 장우 뒤에서 달려들어 내리찍었다. “헉” 하는 소리를 내며 장우는 불밭으로 쓰러졌다. 피투성이가 된 채 의식이 희미해져갔다.
정신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나는 살아야 한다! 나는 반드시 살아야 한다. 총알이 장우의 귓가를 스치며 빠르게 지나갔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수연아…….’
포사격의 붉은 섬광 사이로 수연의 얼굴이 떠올랐다. 영촌면에서 지리산으로 떠날 때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수연의 표정, 축축하게 울음기가 묻어났던 목소리, 그리고 그녀의 어깨에 내려앉았던 민들레 홑씨까지 수많은 기억들이 장우의 희미한 의식을 비집고 들어왔다. 옆구리의 총상이 뼛속으로 파고들수록 수연에게 처음 설레는 감정을 느꼈던 순간을 떠올리고 싶었다. 수연의 맑은 눈물 같은 눈송이들이 장우의 얼굴 위로 후드득 떨어지자 비로소 그때가 또렷하게 되살아났다.
*
며칠 후,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개울가 징검다리에 수연이 멈춰 섰다. 뒤따라오던 장우가 언제나처럼 돌 대신 엎드렸다. 잠시 망설이던 수연이 고무신을 벗고 물가로 내려섰다. 그러더니 어리둥절해하는 장우를 일으켜 세웠다.
수연은 천으로 동여맨 장우의 오른손을 천천히 자기 가슴에 갖다 댔다. 장우의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입을 틀어막고 숨을 참아야 했다.
“이제부턴 훔쳐보지 않아도 돼. 계속…… 그려줄 거지?”
장우는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불러봐. 수연아……. 아가씨가 아니라 수연아…… 이렇게 말이야.”
장우는 용기를 내서 한마디 한마디 또박또박 말했다.
“수……연아.”
*
누구 하나 물러서지 않는 팽팽함이 이어졌다. 중대원들은 종기와 장우의 싸움을 꼼짝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었다. 심적으로는 장우 말이 맞았지만 값싼 동정으로 중대 자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었다.
종기가 중대원들을 향해 윽박질렀다.
“뭣들 해. 얼른 무기부터 날라. 부상병은 내리고.”
장우가 필사적으로 가로막자 종기가 주먹을 날렸다. 휘청했던 장우가 그대로 버티고 섰다. 분을 못 이긴 종기가 다시 장우를 치고 장우는 다시 종기의 팔을 틀어막았다. 두 사람은 모래톱을 구르며 뒹굴었다. 중대원들이 장우와 종기를 뜯어 말리고서야 싸움은 겨우 진정되었다.
저만치에서 걸어오던 삼수와 태호가 그들의 싸움을 묵묵히 지켜봤다. 그 순간 위생병 병구의 목소리가 들렸다.
“홍기야. 홍기야, 인마.”
헐떡이는 숨소리와 고통스러운 신음소리. 배 위에 있던 홍기의 숨소리가 점차 잦아들었다. 이윽고 맥없이 홍기의 손이 툭 떨어졌다. 그러자 태호가 배로 뛰어 올라왔다. 떨리는 손으로 자기 철모를 벗어서 피딱지가 앉은 홍기 머리에 덮어줬다. 천천히 일어나더니 배 위에 우뚝 서서 말했다.
“중대장님,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무기도, 부상병도 버릴 수 없습니다.”
삼수는 중대원들을 돌아보며 고심하는 표정을 짓자 태호가 중대원들에게 말했다.
“부상병 먼저 태운다.”
장우와의 싸움에서 만신창이가 된 종기가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반발했다.
“소대장님 마음은 알겠지만 가뜩이나 우리 장비가 형편없는 판국에 이것마저 버리고 가면 우린 뭐 갖고 싸웁니까?”
“두 번 강을 건너면 됩니다. 부상병이랑 무기를 먼저 보내야 합니다.”
“좀 있으면 놈들이 여기까지 들이닥칠 텐데 그나마 싸울 수 있는 놈들도 여기서 다 죽자는 말씀입니까?”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던 삼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두 번이나 강을 건널 시간은 없다.”
중대원들 모두가 삼수를 돌아봤다. 그렇다면 종기 말처럼 부상병을 죽게 내버려두자는 말인가? 그건 삼수답지 않은 결정이었다.
삼수가 다시 말했다.
“무기를 묻는다.”
“…….”
“전우들과 함께 묻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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