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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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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 포스트 글로브 시대의 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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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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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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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1.20MB ?
ISBN13 979115675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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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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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과 닫힘 우리는 ‘우리’라는 조건에서만 열려 있는 ‘열린 사회의 신화’ 속에서 살고 있다. 열림이 자기 모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닫힘에도 열려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열 줄 아는 개체들로 구성된 다원화 사회가 필요하다. 이러한 사회는 ‘다차원적 복수 문화’에 의해 가능하다. 이에 엶을 행하는 각 개인의 사회·문화적 성숙도가 필요하다.
닫힘은 열림을 완전히 부정할 수 있다. 닫는다는 행위 자체가 열림을 원천적으로 배제해도 자기 모순은 없다. 그러나 열림은 닫힘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거나 완전히 부정할 수 없다. 여는 행위는 닫음의 행위에도 열려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지 못하면 자가당착적 결론에 빠진다. 이는 여는 행위가 갖는 비극적 운명인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엶의 의도와 행위가 더욱 인간적인지도 모른다.---p.87

유도된 필요성 ‘나’ 밖의 대상이 나의 필요를 유도하는 것이 ‘유도된 필요성’이다. 자본주의와 산업사회의 등장과 함께 인간은 필요해서 생산하는 게 아니라 생산이 필요를 유도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후기 산업사회에서도 생산은 여전히 중요하다. 신기함, 진기함, 호기심 유발 등 복합적 의미에서 ‘새로움(novelty)’을 제시하는 능력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도된 필요성과 문화적 효과의 관계를 고찰하는 일이 필요하다.
보드리야르의 연구는 이른바 후기 산업사회, 또는 정보지식사회에서의 생산의 기능과 효과, 의미를 미처 천착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소비의 거울에 비친 이미지에 현혹되었다가 경각심을 갖게 된 보드리야르는 ‘현대적 소외’의 대표적 양태로서 소비와 소비자를 비판 고발하고 있다. 그러나 진짜 비판되어야 할 것은 ‘유도된 필요성’이라는 권력을 발휘하는 생산일 것이다. 소비에 대한 비판은 대중을 고발하는 것이지만, 생산에 대한 비판은 권력 행사자를 고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p.105-106


미학혁명 현대에서 일상이 갖는 의미는 지대하다. 이처럼 일상이 현대인의 의식에 중심 주제로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일상의 정치·경제적 차원이 아니라 일상이 지니는 미적 차원 때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미학혁명이란 곧 예술의 과학화, ‘+α’의 문화, 소유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확산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시대에 미학적 사고는 미적 경험이 작품의 복제 가능성과 대중문화의 시대에 맞게 된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의미에 대해 진솔하게 문을 열어야 한다.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즐기는 것에서 만질 수 있고, 소유할 수 있는 것으로의 전환은 획기적이었다. 그리고 자기 마음에 드는 것만 선별해서 소유하며 즐길 수 있는 가능성도 현실이 되었다. 칸트의 《판단력 비판》에 나오는 미학 이론에도 ‘아름다움’의 정의에는 ‘좋아하는 것’, ‘마음에 드는 것’이라는 의미가 바탕에 깔려 있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소유한다는 것은 아주 현대적인 것이다.---p.127

일상성 현대 대중문화의 발달은 일상이 지배적인 개념으로 부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반면 비일상의 존재와 의미에 대한 회의를 갖게 하였다. 하지만 비일상적 행위는 일상적 삶에 변화의 동기를 준다는 점에서 일상과 밀접하다. 긍정적 의미에서의 비일상적 행위는 양적 기준의 사회와 문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상의 진정한 의미 추구는 결국 일상의 틈새를 노리고 일상의 사이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일 때에야 가능하다.
앞으로의 시대에서 각 개인은 일상성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정신을 가다듬고 새로운 상황에서 인간을 위한 새로운 권리를 계속적으로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미래의 휴머니즘적 자세일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에서 특별히 부각될 수 있는 인본적 권리들은 단순한 물질적 복지를 넘어서 보다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존재의 권리, 전통적 평등권이 아니라 누구나 평등하게 차이를 주장할 수 있는 권리, 타인과 함께 공동체적 환경을 이루고자 하는 욕구가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바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 등이 될 것이다.---p.151

사이의 문화 개체로서의 ‘너’, ‘나’, ‘그 사람’, 또는 통합체로서의 ‘우리’보다는 인터(inter)의 의미가 부각된 ‘너와 나 사이’, 인트라(intra)의 뜻이 강조된 ‘우리 사이’가 오늘날 문화적 주제이며 앞으로 점점 더 문화적 지향점이 될 것이다. 여기서 사이의 문화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문제는 공동체이다. 즉 ‘어울려 사는 세계’, 조화로운 ‘아름다운 세계’이다.
사이가 소통과 통신 수단 및 뉴미디어의 효과로 빈틈없이 ‘메워진다면’, 사이에는 ‘여유가 없게’ 된다. 그러면 사이는 통합된 전체 속에서 무의미한 요소가 되어버릴 것이다. 사람들에게 여유를 주는 사이가 없는 삶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잘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문화 패러다임으로서 사이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억압의 조건일 수도 있고 새로운 해방의 기획일 수도 있다. 이 두 가능성 중 어느 것을 더 현명하게 실현할 것인지가 우리의 미래에 해결 과제로 놓여 있다.---p.170

창조성 창조는 전혀 새로운 것의 발현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나 인간의 창조 행위는 형상의 새로움, 형상에 대한 의미 부여의 새로움, 즉 세상의 창조가 아니라 세상 안에서의 창조이다. 현대 문화는 예술적 창조성에 발명과 생산의 특징을 접목하여 자신의 영역을 확대했다. 이러한 접목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은 생산성이 창조성을 대치하고자 했다는 점이다. 이때 창조성이 제자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작가의 자유, 작품 활동의 독립성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창조성은 인간 이해의 지평이자 지속가능한 인간 실존의 조건이다.
상당수 대중문화는 생산의 메커니즘 속에서 점점 더 창조의 의미로부터 멀어져갔다. 이는 문화적 성과가 일상의 반복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구성과 창조의 관계에서도 절묘한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쉽게 구성에 중점을 두며, 창조적 모방이 아니라 모방을 위한 모방을 추구하고, 작품의 향유보다는 작가나 공연자의 신화에 탐닉하기 때문이다.---p.221

비극성 이차적 창조자로서 인간은 피조물을 완벽히 통제할 수도 없고 예측할 수도 없으며 그것을 완전히 없앨 수도 없다. 때론 피조물에 예속당하기도 한다. 인간이라는 자기 한계를 가진 창조자는 그 비극적 조건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비극적 상황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줄일 수는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산업 자본주의의 대세 속에서도 체제와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예술적 행위를 지속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의 삶 안에 몰이해적이고 탈목적적인 활동을 위한 ‘여유’를 놓아두어야 한다.
기존의 것들을 이용해 무엇인가 창조할 경우 자신의 피조물이 어떠한 작용과 행동을 할지 완전한 예측도, 그에 대한 완벽한 통제도 불가능하다 제페토가 인형을 만들기 위해 가져온 나무토막이 처음부터 멋대로 움직이고, 이상한 말소리를 내는 것은 창조의 재료 자체가 사람의 통제 밖에 있다는 것을 잘 상징하고 있다. 인간의 창조 행위는 창조의 위험 부담을 원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이다.---p.237

자유와 비자유 기술 왕국이 인류에게 가져온 것은 ‘유도된 필요성’뿐만 아니라 ‘유도된 한계’이다. 곧 자신의 진행 방향과 맞지 않는 가능성의 추구와 창조를 제한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현대 문화가 지니는 ‘닫힌 문화’적 성격의 일면이다. 이것이 기술 왕국이 현대인에게 가하는 가장 위험한 문화적 비자유다. 이것은 나아가 의미의 가능성을 허무로 환원한다. 서로를 허무의 인간으로 방치할 것인가, 자아와 자유 그리고 진리에 대한 믿음을 가진 인간으로 동행할 것인가는 무조건 진리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자유와 진리 사이에서 의미의 틈새를 제공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진리의 일방적 주장은 허무의 냉소주의만큼이나 다른 가능성을 무시하고 타자와의 관계를 단절할 수 있다. 그러나 의미의 추구는 가능성의 폭을 넓히고, 타자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할 수 있다. 의미는 상호 ‘소통 가능성’의 문제를 전제하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자유와 진리가 인간 조건의 수수께끼이므로 현실적 소통 양식을 찾아내는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의미는 현실과 초현실 사이로 열려진 창이다. 의미의 추구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이며, 자유의 힘으로 진리의 자양분이 녹아 있을 물줄기를 끌어들여, 생존과 실존의 문제가 끊임없이 자라나고 스러지는 생명의 밭을 적시는 일이다. 그것은 결국 일상의 현실에서 ‘삶의 의미’와 ‘사람의 의미’를 경작하는 일이다.---p.285

감성과 이성 인간은 합리적 능력을 바라는 감각적 동물이자 동물적 감각력을 바라는 합리적 인간이라 할 수 있다. 이성과 감성은 서로 공생하는 생물과 같다. 이제 비합리성과 합리성, 우연과 필연, 감성과 이성은 구분되어 있을 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아야 할 때다. 중요한 것은 감성과 이성을 껴안으며 인간과 인간의 삶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을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 대중문화를 대할 때에도 필요한 의식이다. 현대 대중문화는 인간의 감각적 욕구와 오락적 차원이 표현될 수 있는 사회·문화적 공간을 최대한 제공하려 하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현재 상황은 문화가 대중화한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다시 말해, 새로운 형태의 문화가 형성되어서 현대 문화의 대명사가 되어가는 것이다. 오늘날 이 문화의 특징은 점진적 확산이 아니라, 형성 단계에서부터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과학·기술·산업·통상·소통, 여가 창출, 놀이 방식 등의 발달과 보조를 같이한 ‘현대 대중문화’는 사실 그 표현과는 달리 ‘대중’이라는 일정한 범주의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그 대상으로 한다. 다시 말해 그것은 일정한 범주로서의 대중문화가 아니라, 굳이 표현하자면 ‘만인의 문화’인 것이다.---p.303

탈인간성 인간은 인간적이기를 바라면서도 ‘인간 밖’으로 나가고자 한다. 변함없는 인간성이 20세기까지의 인문학적 화두였다면, 실체적으로 변하는 인간은 21세기 내내 인간학적 화두가 될 것이다. 또한 21세기의 철학은 ‘새로운 타자성’을 사유하고 성찰할 준비를 해야 한다. 여기서 칸트의 네 번째 질문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넘어 새로운 질문이 제기된다. “인간은 무엇이 되고 있는가·”
이제 인간은 자기실현뿐만 아니라 자기 파괴에 대해서도 자결권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인간이 그 스스로 인간의 개념과 그 존재 의미와 인간 삶에 대한 지식을 찾고자 하는 한, 인간에 대한 물음도 피할 수 없는 사건(·)이 된 것이다. 인간이 능동적 존재라는 의식이 부상하는 것과 함께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학이 탄생한 것이다. 능동적 인간은 인간 자신에 대해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은 ‘네 번째 질문’이 아니라 이미 ‘첫 번째 질문’이다.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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