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1파운드의 슬픔
eBook

1파운드의 슬픔

[ EPUB ]
리뷰 총점8.6 리뷰 33건
정가
8,400
판매가
8,400(종이책 정가 대비 30%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12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0.4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9만자, 약 3.2만 단어, A4 약 63쪽?
ISBN13 9788927419327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것은 두 사람의 습관이었다. 서로 몇 번 뼈아픈 이별을 경험한 뒤라, 무엇이든 소유권을 확실히 해 두는 것을 동거 규칙으로 정했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 동거를 해소할 때, 추한 쟁탈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 너무 정 없이 살아서 힘들겠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아사요는 개의치 않았다. 아무리 평범해 보이는 커플도 반드시 어딘가 한 가지는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어느 정도 세상을 보아 온 아사요는 잘 안다. 자신들의 경우, 그것이 소유권을 적는 습관이다. 현재까지 아사요와 도시키의 생활은 순조롭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흘러가는 동안은 습관을 바꿀 필요가 없다. --- p.14~15

“ …… 대체로 디렉터가 되어 결혼식을 통솔할 무렵에는 서른 살이 넘죠. 존경하는 선배가 몇 명 있지만, 대부분 독신이고 남자 친구도 없어요. 머리는 점점 바싹 묶게 되고, 화장은 점점 완벽해지고, 바지통과 길이가 미묘하게 다른 검은 정장만 늘어나요. 누군가의 결혼식을 성공시키기 위해 석 달 전부터 준비를 하지만, 자신의 행복에 사용하는 시간은 전혀 없어요. 일은 점점 잘하지만, 얼굴은 갈수록 여학교의 교장 선생님처럼 표독해져요. 웨딩플래너 일을 정말 좋아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되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나도 이대로 가면 저렇게 시들어 버리겠지, 생각하면 무서워요.” --- p.58

집에서 걸어서 칠팔 분인 보육원까지 아들을 데리러 가는 당번 문제로 서로 신경을 곤두세운다. 둘이서만 살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사태다. 물론 아이는 귀여웠다. 외동아들이어서 더욱 그렇지만, 갑자기 가정이라는 것의 존재가 무거워진 것은 역시 에이고가 생긴 후의 일이다.
장난감을 있는 대로 어지르고, 연신 괴성을 지르며 넓지도 않은 거실을 뛰어다니는 다섯 살짜리 아들과, 깨어 있는 시간에는 거의 컴퓨터 앞에만 붙어 있는 남편. 하루에 겨우 몇 분도 자신을 보지 않는, 옛날에는 애인이었던 사람.
--- p.79

“잘됐네요. 그럼 2차는 내가 쏠 테니 근처 바로 갈까요.”
히로코는 웃으며 끄덕이고, 화이트보드에 썼다.
?그렇게 나와야죠.
나미키 거리의 가로수에는 일루미네이션이 켜지고, 가스등을 모방한 가로등은 파란 유리를 통해 차가운 빛을 뿌리고 있었다.
히로코와 사쿠라이는 커플로 가득한 보도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었다. 해외 브랜드 진열장을 보며 자신의 연봉에 맞먹는 보석이나 손목시계에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럴 때도 사쿠라이가 함께여서 전혀 분하지 않았다.
--- p.118

“여보세요. 가와이 하루카 씨인가요?”
“네, 그런데요.”
“기억나?” 순간 하루카는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어느 바에서 만나 하룻밤 관계를 가진 누구인 걸까. 하루카는 연애를 많이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대학 진학을 위해 니가타 현에서 상경한 지 십여 년, 그런 밤이 두세 번 있었다. 별로 후회하지는 않지만, 식은땀이 났다.
“음, 기억나, 기억나.” 전화 상대는 그제야 안심한 것 같았다.
“아, 다행이다. 일 년 반이나 지나서 너 누구야, 할까 봐 걱정했어.” 그제야 진짜 기억났다. 육 년이나 사귀었던 사람 목소리까지 잊어버리다니 미쳤나 보다.
--- p.132

“두 시간 남았네.” 처음에 마호가 시계를 본 순간부터 시간은 모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 지금부터의 시간이 언제나 가장 힘들다. 가방을 어깨에 메고 지하도를 걸어 나고야 역 중앙 홀로 향했다. 다양한 사람이 제각각의 목적지로 향하는 역 구내를 손을 꼭 잡은 채 걸어갔다. 되도록 늦게 플랫폼에 도착하기 위해 작은 보폭으로 천천히 걸었다. 도요키는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세상에서 자신들만 남겨진 듯이 느껴졌다. 신칸센 하행선 플랫폼의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갔다. 난간에 기댄 마호의 손목시계를 보았다. 출발 시각까지 앞으로 십오 분. 도요키의 가슴속 모래시계는 눈사태라도 난 기세로 빨리 흘렀다. --- p.194

“성 말고 이름을 부르기로 하지 않을래요?” 다카오는 돌아보더니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지아키 …… 씨, 고객이어서 좀 그래요.” 지아키는 빠른 걸음으로 다카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게 좋을 것 같아요. 나도 다카오 씨라 부르면 되죠.” 이 사람이다 싶은 남자에게는 꽤 적극적이 된다. 십 대 때부터 지아키의 연애 습관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애란 게 그런 게 아닐까. 처음에 잘 먹혔던 기술을 계속 써먹게 된다. 설령 실패한다 해도 그렇게 많은 기술을 구사할 수는 없다. --- p.213

“내 주변의 삼십 대 남자들은 대부분 그런 식이야. 자유롭지만, 여자도 저금도 없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이십 대는 끝났더라. 언젠가 결혼할지도 모르지만, 별로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이런 분위기. 부모님은 잔소리가 심하지만. 화장실 좀.”
고세는 말하던 도중에 소파에서 일어나 커튼 사이를 빠져나갔다. 좁은 별실에 남은 마유미와 미사코는 눈을 마주쳤다.
…… “전혀 몰랐어. 그렇지만 출세는 못 할지 몰라도 고세하고 사귀는 여자는 행복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미사코는 맥주를 꿀꺽꿀꺽 마셨다.
“그 점이야. 어째서 여자들은 이 사람하고 있으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하는 남자하고는 사귀지 않는 걸까.”
--- p.256~25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6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7점 9.7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