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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웃음소리
eBook

어둠 속의 웃음소리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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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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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3.5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2만자, 약 4.4만 단어, A4 약 89쪽?
ISBN13 978895464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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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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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거기에 가지 않았다면 이 일탈 같지 않은 일탈을 잊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너무 늦었다. 알비누스는 그녀에게 웃음을 짓겠다고 굳게 결심을 하고 세번째로 그곳에 갔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했다면, 그 얼마나 필사적인 추파가 되었을까. --- p.21

그가 그녀의 솜털이 덮인 등에 처음 키스했을 때 그녀는 어깨뼈를 한껏 오므리며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게 될 것임을 알았다. 그가 얻고 싶은 것은 순결의 냉기가 아니었다. 실제로 그의 가장 무모한 환상에서와 다름없이 모든 것이 허용되었다. 이 새롭고 자유로운 세계는 호놀룰루가 흰곰을 알지 못하듯이 깐깐하고 제약이 많은 청교도의 사랑을 알지 못했다. --- p.80

“내 의견으로는 예술가는 오직 미에 대한 감각만을 안내자로 삼아야 합니다. 그건 절대 속이지 않아요.” --- p.173

이 공연의 무대감독은 신도 악마도 아니었다. 신은 너무 늙었고, 덕망이 있고, 구식이었다. 악마는 다른 사람들의 죄도 감당하기 힘들어 그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나 비처럼 따분한 존재였다…… --- p.175

그는 삶을 가볍게 여겼다. 그가 경험한 유일한 인간적 감정은 마르고트에 대한 강렬한 호감뿐이었다. 그는 이것이 그녀의 신체적 특징 때문이라고, 살갗의 어떤 냄새, 입술의 상피上皮, 몸의 온도 때문이라고 자신에게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설명이 아니었다. 그들이 서로에게 품은 뜨거운 감정은 영혼의 깊은 친화성에 기초하고 있었다. --- p.175

“문학이 거의 전적으로 ‘생애’와 ‘전기’에 의존해서만 유지된다는 것은 그것이 죽어간다는 뜻이야.” --- p.208

그는 처음에는 그녀의 침묵에 약이 올랐다. 그러나 이제는 아주 분명하게 그녀를 탐지할 수 있었다. 그녀의 호흡도 아니고, 심장박동도 아니고, 일종의 전체적 인상이었다. 그녀의 생명 자체의 목소리였다. 이제 곧 그가 부숴버릴 생명. 그뒤에는?평화, 고요, 빛.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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