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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2

한강 2

: 제1부 격랑시대

[ 양장 ]
조정래 | 해냄 | 2003년 08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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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74쪽 | 621g | 153*224*30mm
ISBN13 9788973375660
ISBN10 8973375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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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두만은 몸이 나른하고 묵지그리한 것을 느끼며 담요를 펴고 누웠다. 눈을 감자 처자식들의 얼굴과 함께 고향이 떠올랐다. 당장 돌아가고 싶은 곳이었다. 서울..., 서울..., 내가 왜 서울에 왔던가. 오고 싶어 온 것이 아니고, 서울에서 금덩이를 주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도 아니었다.
--- p.206
서동철은 제 노래에 취해가며 황홀한 꿈을 꾸고 있었다. 이제 터를 잡을 만큼 잡았으니까 머지 않아 식구들을 서울로 이사시킬 수 있다. 4.19로 그 계획이 어긋나긴 했지만, 꼭 손해만 본 것은 아니다. 판이 뒤집어지는 바람에 자리가 껑충 올라갔으니 오히려 운수 대통한 거 아닌가. 식구들이 서울로 이사 오면 평생 고생만 하고 살아온 어머니 편히 모시고, 네 동생들도 잘 가르쳐야 한다. 두 여동생은 고등학교 정도까지만 보내더라도 남동생 둘은 꼭 대학공부를 시켜야 한다. 남자가 대학을 나와서 당당하게 살아야지 나처럼 사는 건 사람 사는 게 아니다. 식구들을 이사시키고 나서는 세력을 더욱 키워 안정된 사업을 한다. 주류도매업도 좋고 맥주홀도 좋다. 그건 둘 다 땅 짚고 헤엄치기 장사다. 언제까지 영화관에 빌붙어 암표로 푼돈 긁고, 상점에서 세금 뜯어 애들 먹이는 피라미드 짓 할 것인가. 어차피 이 판에서 크게 놀려면 주먹만 가지고는 안 되고, 주먹에다 돈이 붙어야 한다. 유식한 말로 완력 플러스 금력이 돼야 진짜 '왕'자 붙은 왕초가 되는 것이다. 어디 두고 보자, 서른 안쪽에 이 서동철이가 깃발 날리는 것 보여줄 테니까......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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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식이 가장 투철한 작가를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조정래를 첫 손가락에 꼽을 것이다. 그는 초기에 발표한 『대장경』이나 『불놀이』 『유형의 땅』에서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함몰된 민초들의 삶을 진지하게 부각시켰다. 그리고 『태백산맥』 『아리랑』에서도 그는 혜안적 역사의식으로 민중의 삶을 투시했고, 이 작품 『한강』에서도 칼날 같은 역사의식은 탁월한 문학성과 조화를 이루며 명료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태백산백』 『아리랑』에 이어 『한강』으로 조정래는 이제 '한국의 20세기 역사'를 관통하는 한국인의 삶과 한(恨), 끈질긴 생명력을 총체적으로 형상화했다. 『태백산맥』 10권, 『아리랑』 12권, 『한강』 10권― 3세기쯤 걸려야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을 조정래는 오로지 혼자 힘으로 해냈다. 이 위대한 업적은 우리나라 출판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 윤청광((재)한국출판연구소 이사장)
소설은 현미경적 구체성으로 그리고 망원경적 총체성으로 그런 인간 세상을 비추고 밝히는 거울이고 등불은 아닐까. 혹자는 지나친 의미 부여라고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현대사는 곡절도 많았고 변화도 많았다. 그래서 어려움과 아픔도 그만큼 많았다. 소설로 써야 될 의미가 큰 것도 그 까닭이 아닌가 한다.
우리의 현대사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분단의 강화 속에서 경제 발전을 이룩해 낸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단의 강화와 경제의 발전, 그 두 가지는 충돌을 면할 수 없는 절대모순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그 어려운 상황을 헤치며 오늘에 이르러 있다. 그런 우리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 오늘의 경제적 성취가 높으면 높은 것일수록 그 아래서는 수많은 우리들이 고통스러운 몸부림으로 서로 뒤엉키며 거대한 기둥들이 되어 떠받쳐 왔음을 본다.
그 기둥들은 고통과 아픔과 외로움과 눈물이 점철된 거대한 인간의 탑이다. 그건 숨김 없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그리고 그 노역들은 단순히 윤택한 삶을 누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 땅의 비극을 풀 열쇠가 될 수도 있음을 감지케 하기도 한다.
내게 있어서 조정래 선생의 『한강』은 나의 삶을 다시 사는 감동이었다. 그것은 감옥에 갇혀 있어서 살지 못했던 삶을 다시 사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 개인의 삶에 갇혀 있던 나 자신의 협소한 삶을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 속으로 이끌어주었기 때문이다. 『한강』은 우리 산하의 수많은 산맥들을 흘러내린 물이 모이고 모여서 흐르는 강이다. 마치 이 시대의 모든 비탈에 선 삶의 애환을 아울러 노래하는 장구한 합창 같은 것이다. 앞 강물을 밀고 뒷 강물을 이끌며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 그 한복판을 작은 뗏목으로 함께 흘러가는 것은 참으로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살아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고 다시 북(北)의 산하를 흘러온 임진강을 만나 『한강』은 이제 바다가 될 것이다. 숱한 통곡을 잠재우고 잔잔한 물결로 반짝이며 바다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의 모든 삶을 '받아'들이는 평화의 바다가 될 것이다.
--- 신영복(성공회대 교수)
『한강(漢江)』은 작가 조정래가 이루어낸 세 번째의 대작이다. 이 소설은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앞세운 조정래 문학의 거대한 산맥과 이어지며 그 절정에 해당한다. 『태백산맥』이 우리 민족의 이념적 갈등과 분열과 대립을 그려냈다면, 『한강』은 우리 민족의 현실과 삶의 의지를 보여준다. 『아리랑』이 민족사의 고통과 그 극복을 그려냈다면, 『한강』은 민족적 삶의 진정한 모습을 전체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의욕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대하소설 『한강』은 민족의 삶의 현실을 떠나서는 그 소설적 주제와 인물의 형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작가 조정래는 이제 『태백산맥』의 이념과 『아리랑』의 역사를 넘어서서 『한강』을 통해 민족적 현실의 한복판에 들어서 있다. 우리는 이 거장의 언어 속에서 민족의 현실이 어떠한 소설적 구도를 통해 총체적으로 형상화되고 있는가를 볼 수 있게 된다. 『한강』은 도도한 흐름 속에서 민족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비춰준다. 그리고 통일 시대를 향한 민족의 비전을 그 폭과 깊이만큼 무게 있게 제시한다. 새로운 시대를 지향하는 진정한 문학정신을 이같이 감격스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 권영민(서울대 교수,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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