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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사랑을 모르는 남자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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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사랑을 모르는 남자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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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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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16MB ?
ISBN13 979115675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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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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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우리에게도 사랑했던 날들이 있었네

부처의 아내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결혼이 곧 수행’이라는 것을 부처 남편과 함께 살면서 깨달았다고요. 모든 사람이 결혼할 필요는 없지만 일단 결혼해 아이를 낳았다면 여성이 가정의 평화에 좀 더 기여해야 할 거라고요. 억울하지만, 생명을 잉태한 자로서의 여성이 지닌 영성(靈性)이 남성의 그것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라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그렇다고 버지니아 울프가 비판한 ‘집안의 천사’가 되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작고 사사로운 일은 남편 마음대로 하게 두고, 크고 중요한 일에서는 기필코 나의 의지를 관철시킬 것”, “싸우지 않되 포기하지 않는 것”이 부처의 아내가 제시한 ‘병법’이었습니다. --- p.47

이제 죽는 일만 남은 건가, 하고 참담해하고 있을 때 저를 흔들어 깨운 것은 두 딸들이었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말했습니다.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완벽한 엄마였어. 하지만 가장 바보 같은 여자야. 이제 엄마 인생을 살아봐. 족쇄가 저절로 사라졌는데 뭐가 두려운 거야. 엄마는 이제 자유인이라고. 그 빌어먹을 사랑의 사슬에서 벗어나라고, 제발!” --- pp.73-74

살아보니 사랑보다는 믿음, 그리고 연민이더라. 가부장제 전통 강한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나 ‘사내답게’, ‘건아답게’, ‘대장부답게’ 살아야 했고, 힘들어서 다 떨쳐버리고 싶어도 ‘가장’이란 책임감에 속 시원히 울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아야 하는 남자들. (…)
삶의 연륜과 지혜 속에서 우러나오는 이런 연민은 대한민국 남편들도 그들의 아내에 대해 똑같이 지녀야 할 필수 덕목이다. 늦은 밤 퇴근해서도 아이의 실내화를 빨아 널어야 하고, 아이의 수학 점수가 떨어질까, 뚱뚱하다고 왕따당할까 전전긍긍하며, 담임선생님께 선물을 사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밤새 고민하며 뒤척이는 사람이 바로 당신의 아내다. (…)
그런 아내가 사랑스럽고 고맙다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편이다. 진짜 어른, 진짜 사나이가 된 것이다. 인생 후반전, 진국이 우러나는 또 한 번의 로맨스를 엮어갈 능력과 자격이 있는 것이다. --- pp.94-95

2장 행복은 비싸지 않다
‘내가 내 아이를 가장 잘 안다’고 확신하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착각이자 비극이란 거 알아? 자식은 나와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인격체이더라고.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아이 말을 열심히 들어주는 듯하지만, 실제는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건성건성 골라 듣는 것인지도 몰라.
수진이에게 한번 물어봐. 너는 언제가 가장 행복하고, 언제가 가장 속상한지. ‘내 딸은 이럴 것이다’ 미뤄 짐작하지 말고 확인해보라는 뜻이야.
착실하고 반듯했던 수진이가 돌연 자퇴를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야. 윽박지르지만 말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보자구. 한국의 열악한 교육 환경에서 자퇴는 새로운 출발일 수도 있으니까. 동시에 아이에 대한 욕심을 우리 함께 한 줌씩 내려놓는 건 어때? 내려놓는 만큼 아이는 날개를 달게 될 테니……. --- p.118

“개그우먼 대신 엄마가 되기로 한 것 또한 나의 선택이었으니까요. 결국 나를 믿고 사랑하는 게 중요한 거였어요. 일이 있든 없든, 능력이 있든 없든 내 안에 내가 확고히 들어 있어야 하는 거였어요.” --- p.133쪽

“어떤 이가 기차를 타고 가는데 한 꼬마가 열차 안을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더래요. 급기야 그 사람 바지에 음료수를 쏟았죠. 그런데도 아버지란 사람은 창밖만 바라보더래요. 버럭 화를 내니 그제야 놀란 아버지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 사과를 했다지요. 방금 아이 엄마를 땅에 묻고 돌아오는 길이라 정신을 놓고 있었노라며. 그 말에 불같던 화가 사라졌지요. 상황은 변한 게 없는데 왜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까요? 생각을 바꿨기 때문이래요.” --- pp.145-146

친정집에만 가면 긴장이 탁 풀리는 게 엄마가 해주는 밥 염치없이 받아먹으면서도 왜 그리 마음이 편안한지, 친정집에서의 잠은 왜 그리 달고 맛있는지, 엄마는 주름살에 검버섯이 덮여 나날이 늙어가는데 나는 왜 이토록 철이 안 드는 건지, 하는 식의 푸념들이 이어진다. 엄마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였고, 우리는 백발 할머니 되어 죽는 순간까지 철부지 딸일 것만 같은 거다. (…)
한 가짜엄마는 “친정엘 갔더니 엄마가 ‘나도 이제 늙었다, 너무 자주 오는 것도 반갑지 않으니 올 거면 니들 먹을 건 알아서 만들어 오라’고 해서 화장실에 가서 꺼이꺼이 울었다”고 했다. --- pp.150-151

3장 나는 엄마가 둘이다

고부 관계, 부부 관계를 비롯한 모든 인간관계의 갈등은 ‘나’를 먼저 내세우며 위하는 태도에서 발생한다. ‘나만 알아달라’는 식이다. 하지만 역지사지로 상대의 처지와 입장을 배려하면 갈?은 줄어들고 문제는 훨씬 빨리 해결된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하여 양보하는 것은 꽤나 쉬워 보이면서도 어렵다. 자존심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 굳건한 자존심, 자만심이란 것도 ‘버리고 낮추기’ 연습을 몇 번씩 하다 보면 몸에 곧 익숙해진다는 사실이다. 한번 배우면 평생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자전거 타기처럼, 헤엄치기처럼. --- p.213

4장 우리는 모두 같은 힘으로 살아간다

하도 빨아 색이 바랜 티셔츠에 올이 다 풀린 후줄그레한 반바지를 입고 잠든 아내를 바라보며 문득 “내 발칙했던 연인은 어디 갔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잇살만 먹었지 아이처럼 불평 많은 남편, 한시도 조용할 날 없는 두 아이 등쌀에 예뻤던 내 아내는 개성도, 패션도 없는 평범한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저 여인에게 다시 찬란했던 젊음을 되찾아줄 수 있을까요? 꼭 그렇게 해주고 싶습니다. --- p.229

“저 양반이 늙어서 철이 든다. 아이들 한창 자랄 때, 아버지 사랑, 손길 절대 필요하던 시절엔 밖으로만 나돌더니 이제 와 가족 소중한 걸 느낀다. 애들 바쁜데 왜 자꾸 전화질이냐 해도 말을 안 듣는다.”
차 시간이 다 돼 고향 내려가는 버스에 두 분이 올라타셨다. 자리를 잡고 앉으시더니 창 밖에 서 있는 자식들을 향해 손을 흔드신다. 엄마보다 아버지가 더 열렬히 흔드신다. 옛날 같으면 민망해 반대쪽 차창을 내다보셨을 아버지가 다 큰 자식들에게 손을 흔드신다. 앞니야 벌어졌든 말든 헤벌쭉 웃으시면서. 늦사랑인들 어떠랴. 돌아가시기 전, 젊은 날 못다 쏟아부은 자식 사랑 실컷 하시면 되지. 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 pp.25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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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줌마들이 좋다. 아무리 젊고 예뻐도 서로 나눌 이야기가 없으면 바로 지루해진다. 아줌마들과는 할 이야기가 많다. “맞아, 맞아”, “그래, 그래” 하는 아줌마 특유의 맞장구는 인간상호 작용의 본질이기도 하다. 김윤덕 기자의 글은 아줌마들의 수다가 어떻게 ‘이야기 치료’의 차원으로 승화되는가를 잘 보여준다. 그냥 재미있는 책이 아니다. 행복해지고 착해지는 책이다. 갈수록 온통 못마땅한 것투성이인 아저씨들도 무조건 읽어야 한다.
김정운 (명지대 교수,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저자)
김윤덕 기자를 북유럽에서 처음 만났다. 알록달록한 털모자를 쓰고 있던 그녀는 따뜻하고 유쾌했다. 드레스가 없어 임신복을 대충 두르고 참석한 노벨상 만찬 이야기, 아이 둘을 업고 걸리며 덴마크를 여행한 이야기들이 너무 웃기고 재밌어서 기사만 쓰기엔 아까운 인물이군, 생각했다. 반갑게도 책이 엮어져 나왔다. 아줌마스런 수다와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생각을 아울러 담고 있는 살 냄새 나는 책. 새 학년 새 학기 낯선 교실에서 내 맘 받아줄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그 온기 멀리 퍼지길.
김인영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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