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이후의 시
이경수 | 파란 | 2017년 04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25,000
판매가
22,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687쪽 | 828g | 148*210*35mm
ISBN13 9791187756033
ISBN10 118775603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경수
이경수 평론가는 1968년 대전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99년 『문화일보』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주요 저서로 『불온한 상상의 축제』 『한국 현대시와 반복의 미학』 『바벨의 후예들 폐허를 걷다』 『춤추는 그림자』 『다시 읽는 백석 시』(공저) 『이용악 전집』(공편저) 『최재서 평론 선집』(편저) 등이 있다.
제23회 김달진문학상, 제8회 애지문학상, 제17회 젊은평론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직 중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2007년에서 2016년 사이에 발표한 글들 중 우리 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발언한 글들을 추려 네 번째 평론집을 묶는다. 비평가로서의 관점과 색깔을 보여 줄 수 있는 글들과 비교적 자유롭게 쓴 글들을 주로 묶었다. 몇 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08년 가을 흑석동에 새로운 둥지를 튼 이후에 쓴 글들이다.
비평이라는 글쓰기는 내게 절박한 존재 증명 같은 것이었다. 학술적 연구로는 해소되지 않는 글쓰기 욕망을 풀 수 있는, 바깥으로 난 창 같은 것이기도 했다. 비평이라는 글쓰기를 통해 나는 숨을 쉴 수 있었고 살아 숨 쉬는 문학 가까이 있을 수 있었다. 이제 이십대 적 나와 문우들을 떠올리게 하는 오늘의 청춘들과 만나며 시가, 비평이 지금의 내게 어떤 의미인지 가끔 묻곤 한다. 어느새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 삶의 몇 고비를 넘었다. 그사이 세상은 점점 더 나빠지는 방향으로 후퇴해 왔다. 몇몇 고비들을 넘으며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이해할 수 없거나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이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고 마음을 다스리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고 했던가. 한 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희극으로. 이십대를 다시 살아 볼 기회를 내게 주려는 것일까. 사춘기를 다시 앓는 사람처럼 여전히 나는 들끓고 있는 것도 같다.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면 살아온 대로 길을 내고, 살아온 대로 죽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한 걸음에 충실한 것이야말로 비평가로서 내가 지킬 수 있는 덕목이 아닐까 한다. 원고를 추리고 정리하며 2008년 이후 내가 살아온 자취를 더듬어 본다. 몰래 꾸었던 꿈도, 잊어버렸던 기억도 원고의 갈피갈피에서 부스스 일어나 눈뜬다. 시를 읽으며 그 속으로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 부끄럽고 아팠던 순간이 묵혀 두었던 원고 더미에서 눈을 뜬다.
서 있는 자리가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진다고 했던가. 마흔 넘어, 새 둥지를 튼 이후 쓴 이 원고들을 들여다보는 것이 한동안 두려웠다. 나의 민낯을 마주하는 것 같아서. 아니, 절박함에 기대 써 왔던 내 글들이 이제 어떤 힘으로 써질지 두려웠던 것일 게다. 지금 와서 고백하자면 또 다른 절박함이 있었던 것 같다. 시를 읽고 글을 쓰는 기쁨. 힘들다 투정하면서도 놓아 버릴 수 없었던 그 기쁨을 잃어버릴까 봐 나는 또 조바심을 내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조바심이 읽혀서 부끄럽고 쑥스럽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나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 본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일 년 가까이 공백이 있긴 했지만 이만하면 쉬지 않고 꾸준히 우리 시에 대한 글을 써 온 것 같다. 이 비평집에 실린 글들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문학의 장 안에서 ‘미래파’ 이후의 우리 시에 대해 전망하고 모색한 글들. 그리고 2009년의 용산 참사,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2013년 체제, 2014년 세월호 참사, 2016년 불어닥친 희유의 사태와 촛불의 새 바람 등 우리 사회를 강타한 바깥의 사건에 추동되거나 대응하면서 펼쳐진 우리 시의 새로운 가능성과 고투에 대한 기록들. 특히 2014년 이후에 쓴 글들은 망각과 싸우며 오래 읽고 쓰고 행동하겠다는 ‘304 낭독회’에서의 다짐을 기억하며 쓴 글들이다. 이렇게 이 비평집은 ‘이후의 시’라는 이름을 얻었다. 나의 언어는 초라하고 부끄럽지만 이 땅에서 꿈틀거리며 움트고 있는 새로운 문학의 가능성에, 그 불가능성의 가능성에 기대어 읽고 쓰는 일을 계속하려 한다. 오늘도 바람이 분다.

2017년 봄의 문턱, 흑석동에서
저자 이경수
---「책머리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2,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