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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니쿨리 푸니쿨라

푸니쿨리 푸니쿨라

: 어느 수상한 찻집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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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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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커피가 식기 전에〉 원작 소설
  • 본 도서의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16g | 128*188*25mm
ISBN13 9791195789740
ISBN10 1195789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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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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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나랑
고려대학교와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학을 공부했다.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외국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매료되어 번역가로 전향했으며, 현재 유익한 서적을 찾아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대자연과 컬러풀한 거리, 아이슬란드』, 『생각하지 않는 부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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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거리의, 어느 찻집의 어느 자리에는 신비한 도시 전설이 깃들어 있다.
그 자리에 앉으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원하는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설이다.
다만 몇 가지 성가신……, 아주 성가신 규칙이 있었다.

하나. 과거로 돌아가도 이 찻집을 방문한 적이 없는 사람은 만나지 못한다.
둘. 과거로 돌아가서 어떠한 노력을 할지언정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셋. 과거로 돌아가는 자리에는 먼저 온 손님이 있다. 그 손님이 자리를 비켜야만 앉을 수 있다.
넷. 과거로 돌아가도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일 수 없다.
다섯. 과거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커피를 잔에 따른 후 그 커피가 식을 때까지에 한한다.

찻집의 이름은 푸니쿨리 푸니쿨라.
당신이라면 이런 숱한 규칙들을 듣고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나요?
---「프롤로그」중에서

“돌아가게 해 주세요!”
카운터를 뛰어넘을 기세였다.
“돌아가서 뭘 어쩔 건데?”
식은 커피를 홀짝이며 히라이가 차갑게 물었다.
“다시 잘해 볼 거예요!”
후미코의 눈은 진지했다.
“그렇군.”
히라이는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다.
“부탁할게요!”
한층 커진 후미코의 목소리가 가게 안에 울렸다.
---「제1화 연인」중에서

“후사기 씨, 오늘도 여기에 계셨네요.”
후사기는 자기 이름을 부른 고타케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눈을 한 번 내리깔더니 고개를 숙인 채 입을 다물었다.
고타케는 평상시와 다른 후사기의 태도에 당황했지만, 컨디션이라도 안 좋은가 보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나긋나긋 말을 걸었다.
“후사기 씨? 괜찮으세요?”
그러자 후사기는 고타케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미안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우리가 구면이던가요?”
“…….”
그 순간 고타케의 표정에서 웃음기가 사라지고, 흐르는 땀을 닦던 연보라색 손수건이 소리 없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제2화 부부」중에서

“나 왔어.”
카운터 안에서 여태 눈을 깜빡거리고 있는 케이에게 인사했다.
케이는 그 자리에서 지인이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지, 눈을 반짝이며 처음이나 다름없는 방문객에게 말을 걸었다.
“뭐예요? 미래에서 온 거예요?”
“응.”
“진짜로? 뭐하러 왔어요?”
과거의 케이는 사정을 알지 못한다. 질문이 직설적이고 순진무구했다.
“잠깐 동생 만나러.”
---「제3화 자매」중에서

“이대로 가 버리실 건가요?”
“미안하다고, 전해 줄래요?”
그 말을 들은 후미코의 표정이 갑자기 험악해졌다.
“그건!”
후미코가 케이에게 다가갔다.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
“당신은 미키를 낳은 거 후회하세요? 사과한다는 말은 널 안 낳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얘기하는 거나 다름없잖아요?”
---「제4화 모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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