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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멀더라도

하늘은 멀더라도

이화우 저 | 북피디닷컴 | 2003년 08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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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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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08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333179
ISBN10 899033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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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화우
1943년 경북 울진 온정에서 태어나 삼율, 후포 등지로 옮겨다님.
1962년 후포고등학교 졸업.
1964년 서강대학교 입학.
1966년 육군 입대 후 월남 파병 지원 월남전 참전.
1970년~1997년
가정 형편상 대학에 복학하지 않고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
공무원 생활 중 문학 수업에 전념.
1997년~현재 서울에 거주하면서 저작에 열중하고 있음.
2003년 월간 ‘예술세계’ 신인상으로 등단.
Home page : http://laulens2000.netian.com
E-mail : laulens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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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의 산골에도 봄은 왔다.
교환대 벙커로 넘어가는 산기슭 응달에도 노랗게 개나리꽃이 피어 있었다. 노랑나비들이 길을 막듯 날아다니고 있었다. 충청도 출신 김 일병이 현을 잡아끌며 산으로 올라갔다. 칡뿌리를 캐서 소대원들에게 칡차를 대접하겠다며 내무반장의 허락을 받고 현을 끌고 가는 것이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었다. 양지는 할미꽃이 무리 지어 피어 있다. 비스듬한 산마루를 얼마 오르지 않아서 산꼭대기가 나왔다.
올라서 사방을 둘러보니 깊고 깊은 계곡이 뻗어 있었다.
올라온 것은 얼마 되지 않는데 내려다보이는 것은 아득하고 장엄했다. 내무반이 꽤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산굽이 너머 지평선 아래에 부연 기운이 서려 있었다. 봄 기운이 언 땅을 부풀려 자리를 털어 먼지를 일구고 있는 듯했다. 산새의 울음도 전과 같지 않았다. 재잘거림은 여인의 속삭임 같고 또롱또롱 굴리는 소리는 목소리 고운 여인의 노래와 같았다. 이런 것에는 아랑곳없는 듯 칡을 파고 있던 김 일병이 소리쳤다.
“이 이병! 이리 와 봐. 허메! 이게…… 사람의 뼈다구 아니여?”
현이 뛰어가서 보니 사람의 대퇴골 같은 뼈가 괭이 끝에 발가져 있었다. 그만두고 묻어 버리라고 하니 김 일병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계속 파고 있었다.
“사람이 그러는 게 아니여. 이왕 발견한 이상 임자를 확인해야만 쓰지 않는가벼? 틀림없이 군번 같은 게 있을 거구먼.”
끝내 군번 같은 것은 없었다. 그 대신 뼈만 한아름 모아졌고 삭아서 쓰지 못하게 된 총과 허리에 둘렀을 총알을 여럿 발견했다. 김 일병은 땀을 뻘뻘 흘리며 이들을 내려다보고 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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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들깨 노는 데 홍두깨는 못 노나!”
이와같이 우리들은 월남전에 홍두깨처럼 뛰어들었습니다.
홍두깨는 남성을 상징합니다. 어떤 전쟁이든 ‘War and Sex’가 아니겠습니까? 이 소설에서도 슬픔과 원한에 쌓인 우리들의 영혼이 원색의 원초적 힘으로 그것들을 극복하고 일어나려 하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우리들이 월남인들에게 씻지 못할 원한을 사게 되었지만…….
어떻든 우리들은 이제 세계의 주역으로 어깨를 펴고 전진하려 합니다. 우리들은 그 전쟁을 잊으려 합니다. 하지만 그 전쟁에 참여했던 저로서는 어제의 일처럼 매우 생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곧은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알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끔찍한 죄악의 우리들을 대신해서 월남인들에게 사죄의 뜻도 담아서. 그 당시의 우리들을 이해해 달라는 뻔뻔스러운 변명도 담아서.
내 인생의 모두를 문학에 뜻을 두고 살아왔습니다. 그 첫길을 이 소설로 작정한 것은 살아가면서 점점 더 생생하게 살아오르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에서 여러분들은 인간의 극한을 발견할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이현)은 북한에서 6·25 때 피난 나온 고아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는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려는 우리의 양심이며 도덕인 순수함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주인공이 안고 있는 슬픔과 원한이 우리들의 현실을 대표하기도 합니다. 그 당시 절망의 땅에서 막힌 출구를 뚫으려고 우리 모두는 죽음의 정글로 들어가 탈출구를 찾으려 했습니디만…….
이 소설에는 적나라한 성적 묘사도 과감히 그렸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가 아닌 주제의 맥을 살리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아무튼 이 책을 읽어 보시는 모든 분들은 어제와 오늘의 현실을 되새겨 이 책 속에서 같이 생각해 보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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