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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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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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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40g | 140*224*30mm
ISBN13 9788925715360
ISBN10 8925715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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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마이클 딥딘 Michael Dibdin
1947~2007. 영국에서 물리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영문학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고, 첫 소설 『Sherlock Holmes pastiche』를 발표한 후 이탈리아의 페루지아로 가서 사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살았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총 열한 편의 ‘아우렐리오 젠 미스터리’를 썼는데, 그 첫 번째 작품 『Ratking』으로 1988년 골드대거상을 받았고, 세 번째 작품 『Cabal』로 1994년 프랑스추리소설대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미국과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일곱 편의 추리소설을 썼으며, 미국 시애틀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우렐리오 젠 미스터리는 이탈리아를 포함해서 열여섯 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엔드 게임스』는 젠이 등장하는 마지막 작품이자 딥딘의 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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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이 이곳 코센차의 임시 경찰서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얼마 전 코센차와 카탄차로의 인접 지역에 크로토네라는 지명의 새로운 행정구역이 생겼다. 곧 그곳을 꾸려 갈 행정기관이 만들어졌으며, 이 때문에 사방팔방에서 인원을 긁어모아야 했다. 그곳의 경찰서장으로 낙점된 인물은 지역 문제에 충분한 경험을 보유한, 현직 코센차의 경찰서장 파스쿠알레 로시였다. 그리고 그의 전직에 따른 코센차의 후임 서장은 카탄차로 경찰서의 부서장으로 있던 가에타노 모나코의 차례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권총을 닦다가 실수로 자기 발을 쏘는 바람에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

“마드로나, 신은 완벽할까?”
그녀가 웃었다.
“글쎄요, 나는 다리가 좀 더 길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신은 당연히 완벽하죠.”
“그렇다면 신이 한 모든 일 또한 완벽하겠지. 안 그래? 아이템 하나가 사라진다고 해서 그 게임이 영영 작동하지 않는, 그런 엉성한 설계를 하지는 않았을 거야.”

이제 다른 길은 없다. 조르지오는 그를 내친 것이다. 그는 돈을 받고 쫓겨났으며, 그가 주선한 납치로부터 벌어질 문제들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만테가는 어떤 이탈리아 인이라도 가장 절망적이라고 느낄 상황에 처했다. 그는 완전히 혼자였다.

아이는 저항하거나 반항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 사실은 아직 잠에서 덜 깨어 졸린 상태였다. 앞서 화를 내며 소리쳤던 사내가 프란체스코의 얼굴에 세차게 주먹을 날리더니 쓰러진 아이를 보릿자루처럼 끌고 가 침대에 던졌다. 그는 아이의 턱을 억지로 열고 낡은 트랙터 타이어에서 잘라 낸 고무 조각으로 턱의 위아래를 고정시켰다. 다른 사내가 펜치로 소년의 혀를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 우두머리가 면도날로 그 혀를 잘랐다.

사내는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런 건 안 해. 하지만 앞으로 마흔여덟 시간 안에 물건을 가져오지 못하면 당신 아들을 먹기 편하게 한입 사이즈로 조각조각 썰어서 돌려보내 주지. 질 좋은 토마토소스에 푹 익혀서 먹으면 아주 훌륭한 요리가 될 거야. 양도 충분할 테니까 당신 마누라를 초대해서 같이 먹지그래?”

아르노네는 가볍게 기침을 하고 말했다.
“제 소견을 말해도 된다면, 서장님은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 아버지는 언제나 말씀하셨죠. ‘포도밭을 지키는 것은 울타리가 아니라 공포다.’라고요. 저는 서장님이 공포의 대상이라는 것을 압니다.”
“내가?”
“예, 서장님. 외람된 말씀이지만 서장님은 ‘우리’ 중 하나가 아닙니다. 그러니 누구도 서장님이 다음에 무슨 일을 하실지 모릅니다.”
젠은 고개를 끄덕였다.
“논리적인 말이군. 솔직히, 나도 나 자신이 무서울 때가 있다네.”

코센차로 들어가는 동안 만테가의 머릿속에는 조르지오의 말이 끊임없이 되풀이되었다. [기울이기]세이 운 모르토(너는 이미 죽어 있을 거야).[기울이기] 언론은 피터 뉴먼이라고 알려진 사내의 산산조각 난 몸통을 묘사할 때마다 ‘시체처럼 차려입은 자’라고 했다. 조르지오는 스스로 주장하는 만큼 강력한 존재는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미쳤다. 미친 사람의 특징은, 그들이 이전에 무엇을 했는지만큼이나 앞으로 무엇을 할지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건물 중 하나에서 한 사내가 나타나더니 그들을 향해 곧장 달려왔다. 톰은 그가 급한 약속에 늦었다고 생각했다. 가정교육을 잘 받은 웨스트코스트 출신답게 그는 상대방이 지나갈 수 있도록 옆으로 비켜섰다. 덕분에 칼날은 그의 내장을 꿰뚫지 못하고 아래쪽 갈비뼈만을 깊숙이 베었다. 톰은 상대방과 부딪히면서 복장이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려고 셔츠를 만졌고, 자신의 손이 끈끈한 붉은색으로 물드는 것을 보았다. 그 피가 누구의 것인지 깨닫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주된 이유는 부주의하게 부딪친 것을 사과하려고 멈춰 선 행인에게 그의 데이트 상대가 경악스러운 행동을 취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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