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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를 위하여

휴머니스트를 위하여

: 경계를 넘어선 세계 지성 27인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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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71쪽 | 823g | 153*224*35mm
ISBN13 9788958284888
ISBN10 89582848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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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실 정치와 이상 정치
바를뢰벤: 현실 정치와 이상 정치 간에는 언제나 변증법적 관계가 있습니다. 현실 정치와 이상 정치의 경계는 어디일까요? 두 정치의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은 있을까요?
파니카르: 그 경계는 이분법적 사고를 해결할 가능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마키아벨리가 말했듯이 현실이 도덕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현실 정치가 이상과 대립되는 위치를 고수한다면, 그런 정치는 현실 정치가 아닙니다. 또 인위적인 세계에서 고집스레 벗어나지 않으려는 정치도 현실 정치가 아닙니다. 우리는 둘 중 하나, 요컨대 ‘현실 정치냐 이상 정치냐’라는 잘못된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간디는 “종교적 지도자나 성자가 정치를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정치를 하는 성자가 아닙니다. 나는 성자이기를 바라고 성자의 경지에 이르려고 노력하는 정치인에 불과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 사고방식이 바로 간디의 힘이었습니다. --- pp.37-38

2. 인터넷과 사이버 민주주의
바를뢰벤: 선생님의 주장에 따르면, 인터넷과 사이버공간은 횡적으로 한없이 뻗어 가지만 수직적 차원이 결여된 가상공간입니다. 달리 말하면, 방향을 끌어가는 주도적인 사상이나 조절 장치가 없습니다. 이런 사이버 민주주의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드브레: 미래학자들의 예측은 항상 틀립니다. 게다가 우리는 인터넷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아직 자세히 모릅니다. 따라서 나는 기술 천년지복설 신봉자들, 즉 기술 낙관론자들의 주장대로 인터넷을 이용하면 멀리 떨어져서도 여러 집단을 구조화시켜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를 건설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어떤 공동체에나 명확히 경계 지어진 닫힌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은 비연속적이고 일회적이며 불안정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은 지식의 교환을 수월하게 해줄 수는 있어도 조직에 결속력을 주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진정한 문화의 터전이 되기도 힘듭니다. 기술혁명의 다른 산물에 비해 인터넷은 양면적이지도 못합니다. 대체로 기계와 기구를 경멸하는 인본주의자들처럼 인터넷의 역할을 무시할 수야 없겠지만, 그 가치를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숭배할 것도 없습니다. --- p.49

3. 근본주의/현대성
바를뢰벤: …… 근본주의가 반(反)현대주의의 한 형태라고 말할 수 없을까요? 알제리, 이란, 파키스탄에서 그런 조짐이 엿보이지 않습니까?
아도니스: 맞습니다. 하지만 현대성, 즉 현대주의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절대적인 의미에서 현대성은 무엇을 뜻할까요? 이를테면 독일이나 서구 세계에서 말하는 현대성은 아랍 세계나 아프리카, 인도에서 말하는 현대성과 완전히 다릅니다. …… 현대성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당신의 질문에 정확히 대답하려면 근본주의에 대립되는 개념으로서 현대성이 무슨 뜻인지 추적해 봐야 할 겁니다.
내 생각에 근본주의, 특히 이슬람 근본주의는 서구 세계, 특히 근대 서구 세계가 조장하고 부추긴 면이 없지 않습니다. 일부 서구 국가의 정치 때문에 아랍 세계에서 근본주의가 기승을 부린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모든 근본주의는 절대적인 의미에서 반현대적입니다. 반개방적이고 반자유적이고 반탐구적이란 점에서 반현대적입니다. 근본주의는 과거로의 회귀, 후진적 세계로의 회귀입니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현대 세계에서 요구되는 태도는 아닙니다. --- pp.102-103

4. 생명 윤리
바를뢰벤: 생명 윤리가 채택되면서 유전공학의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올바로 평가하기 위해 지금까지 취해진 노력에 대해서도 선생님은 무척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유전공학이 지금까지 해오던 식으로 유전형질을 조작하려는 욕구를 억제하지 못할 거라고 말입니다.
샤가프: 나는 윤리를 소시지처럼 잘라 내고 구분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윤리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형이상학이 하나밖에 없는 것과 똑같습니다. 생명 윤리가 있다면 포르노 윤리도 있을 것이고, 도벽 윤리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포르노에 윤리가 있습니까? 도벽에 윤리가 있습니까? 게다가 우리는 ‘생명bio’이 진정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릅니다. 장기를 적출하거나 장기를 복제해 돈벌이를 하는 게 아니라면, 생명 윤리는 죽음의 윤리일 뿐입니다. 생명 자체는 미스터리입니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는 여기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고, 고성능 컴퓨터를 동원해도 그 과정을 해독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연구하는 것은 생명이 아니라, 생명을 이루는 요소와 조건일 뿐입니다. 게다가 우리가 찾아낸 요소와 조건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잰지도 제대로 모릅니다. --- pp.161-162

5. 문명의 충돌/공존
바를뢰벤: 선생님은 서로 다른 문화나 문명이 앞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염려하셨습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문화 간의 대화, 종교 간의 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지는 않으십니까?
헌팅턴: 문화권, 문명권 간의 대화를 추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문화의 공존을 위해서 다른 대안은 없으니까요. 『문명의 충돌』에 담긴 핵심 주장에 대해 쏟아지는 비판을 생각해 보면, 내 예언이 제풀에 실현될 것만 같습니다. 향후 수년 내에 문명들이 충돌할 개연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 사실이니까요. 어떤 사건을 예언한 탓에 그 사건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입니다.
하지만 어떤 예언도 그 예언을 실현시킬 힘까지 갖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그 예언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 내가 문명의 충돌을 주장한 이후로 나타난 반응에서도 정책 책임자들이 그런 충돌의 가능성을 점점 더 걱정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문명들 간의 대화를 활성화시키려는 대대적인 움직임이 실제로 시작됐습니다. …… 물론 대화를 한다고 합의에 이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 점은 인정해야 합니다. 어떤 문제를 토론해서, 우리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 그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차이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pp.235-237

6. 자본주의와 윤리
바를뢰벤: 세계경제에 아직 윤리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슐레징거: 탐욕은 먼 옛날부터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무척 강력한 동기입니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성직자까지 노예제도를 옹호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성직자들이 춤이나 도박은 죄악시했습니다. 자기만족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나쁜 습성 중 하나입니다. 세상의 주인인 양 다른 사람을 서슴없이 판단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기업계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으로 처신하려 하겠지만, 현실 세계에서 기업은 돈을 벌고 재화를 생산하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또 기업은 혁신을 시도한다고 하지만, 그 혁신이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래도 시장은 그런 목표에 따라 평가되어야 합니다. 창조적인 파괴는 자본주의에서 치러야 할 대가입니다. 따라서 자본주의가 허약하고 무방비 상태인 개인들을 공격할 때 그런 파괴적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 pp.439-440

7. 제3세계 문제
바를뢰벤: 얼마 전부터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부채를 탕감해 주며 그 국가들에 자주적 결정권을 부여하는 경향이 눈에 띕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잉카: 왜 선진국들이 자주적 결정권을 돌려주었을까요? 가난한 나라들이 자주적 결정권을 즉시 요구하지 않았을까요? 그렇습니다. 이 문제는 자세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원조금의 상당 부분이 현장에 파견된 전문가들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놀랄 겁니다. 10년 전에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 국가의 경우에는 85퍼센트에 달했습니다. 어떻게 그런 지경에 이르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탈식민주의 시대라고 하지만 해방의 시대는 아니었습니다. 옛 식민국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 주었던 1차 자원을 공식적으로 인도하는 시대에 불과했습니다. 원조 공여국이 아프리카의 독재자와 손잡고 지배자적 위치에 있으려고 하는 한 이런 불균형 관계는 개선되지 않을 겁니다. 원조 공여국은 별다른 보상을 치르지 않고서도 독재자와 결탁해 막대한 이익이 보장된 사업을 체결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언젠가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그들을 착취한 부자 나라들에게 불행의 책임을 묻는 날이 올 겁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이젠 지쳤어. 부패한 정부에서 이만 벗어나고 싶어. 우리와 뜻이 맞는 짝과 공평한 입장에서 사업을 하겠어. 또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물건만을 생산하겠어”라고 말하게 될 겁니다. --- pp.464-465

8. 대화의 힘
진정한 대화를 위해서는 듣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상대의 말을 선입견 없이 들어 줄 때 진정한 대화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내가 들은 말에 의미를 부여할 때 상대에게 반응도 자연스레 할 수 있지 않은가. 이런 과정에서 경청은 지적인 힘과 창조적인 힘까지 발휘하며, 뭔가를 변화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의 말을 귀담아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내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리느냐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달리 말하면,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올바른 대화는 내면의 치유라 할 수 있다. 상호 이해는 ‘생산적 지지’로 이어진다. 대화자가 자기 생각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는 기회를 가진다는 점에서, ‘생산적 지지’는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생산적 지지를 위?서는 선입견을 버리고 상대의 말을 들어 주려는 열린 마음, 뭔가를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조건들이 갖추어질 때 대화의 균형이 한층 쉽게 유지되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를 깊이 들여다보면 과학적 사고의 단편화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단편화는 분열된 정치 문명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런 현상을 인간의 진화 법칙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우리의 생각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의 대담들은 문명의 비판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과학적 사고의 단편을 극복하는 동시에, 21세기를 지배하는 문명의 단편화를 극복하는 방법을 석학들에게 물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기존의 전제와 지식, 자아와 타자의 관계, 심지어 우리와 이 세계를 공유할 미래 세대와의 관계까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보려는 시도다.
--- pp.55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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