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월드컵의 영광, 코리안 서포터즈
Author: 문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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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706g \| 18825420mm
ISBN13	9788973222087
ISBN10	897322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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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세네갈 선수들은 물론, 관중석에서 세네갈을 외치던 서포터즈와 관객들이 얼싸안고 하나가 됐다. 월드컵이라는 국제적인 축제에서 전 세계의 이목은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들에게 쏠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세네갈 선수들은 나라가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설움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었다. 세네갈 선수들은 모두 스타플레이어가 되었다.

세네갈의 16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세네갈 서포터즈의 김순진 회장은 선수단을 전통 한식 레스토랑 '놀부명가'로 초대했다. '놀부명가'는 김순진 회장이 운영하는 극장식 한식당으로 한정식을 즐기며 부채춤, 화관무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축하 파티는 대통령 특보 자격으로 한국에 온 세네갈 대통령의 딸 생젤리 와드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다. 며칠 전 김순진 회장이 생젤리 와드를 '놀부명가'로 초청해 음식을 대접했는데, 한국 음식에 감명 받은 생젤리 와드가 선수들을 초대해 줄 것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김순진 회장은 선수들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외국인들이 먹기 편하도록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서 직접 식단을 짰고, 식당 내부에 선수 개개인의 얼굴과 이름이 들어간 대형 플래카드를 특별 제작해서 걸었다.

우루과이와의 3차전을 마친 세네갈 선수들은 밤늦은 시간이 돼서야 놀부명가에 도착했다. 식당으로 들어가던 선수들은 플래카드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는 자신들의 얼굴 밑에 감사의 인사말과 함께 자필 사인을 남겼다. 선수들은 자정이 넘도록 음식과 공연을 즐기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예상치도 못했던 16강 진출에 한국에서의 융숭한 대접. 세네갈 선수들에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 p.10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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