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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은 속도를 겨루지 않는다

흐르는 강물은 속도를 겨루지 않는다

: 생각하는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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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23g | 148*210*20mm
ISBN13 9788964940020
ISBN10 896494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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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마르코 알딩거 Marco Aldinger
1955년 독일에서 태어나 철학과 종교사를 전공했다. 동양의 선불교에 매료되어 불교를 공부하고 검도를 배웠으며, 현재 프라이부르크에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무엇이 영원한 진리인가』 『침묵의 얼굴』 『남자의 창조-작은 깨달음을 위한 이야기들』 『의식의 기분전환-지혜의 이야기들』 등이 있다.
역자 : 이기숙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푸르트벵글러』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유럽의 살롱들』 『세계 신화 이야기』 『뒤러의 예술』 『식도락 여행』 『용기 있는 목소리』 『언어 변화』 『기호와 해석』 『가톨릭에 관한 상식 사전』 『미스터리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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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 두 명이 고문서를 읽던 중 세상 끝에 가면 하늘과 땅이 신비스럽게 맞닿은 곳이 있다는 구절을 발견했다. 그곳에 이르면 문이 하나 있는데, 그 문을 두드리기만 하면 하느님이 계신 곳에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두 수도사는 그곳을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은 계속 동쪽을 향해 가면서 전 세계를 순례했다. 산과 숲을 지날 때에는 수많은 위험이 그들을 위협했고, 매혹적인 여자들이 두 사람의 계획을 방해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하늘과 땅이 맞닿은 그곳을 마음속에 그리며 온갖 역경을 물리쳤다.
마침내 두 수도사는 문을 찾아냈다. 그들은 두려운 마음으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 고개를 들었다.
두 수도사는 그들이 떠났던 수도원의 방에 서 있었다. --- p.14, '세상의 끝' 중에서

-다도의 장인이 아들이 정원을 청소하고 물을 뿌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잘못되었다.” 아들이 일을 마치자 아버지는 근엄하게 말하고 다시 한 번 하라고 시켰다.
한 시간 동안 힘들게 일을 한 뒤 아들이 아버지에게 가서 말했다.
“아버님, 더 이상 할 게 없습니다. 계단은 세 번씩이나 닦았고, 석등도 청소했고, 나무에는 물을 주었고, 이끼에도 물을 뿌려서 모두 파릇파릇한 초록색으로 빛이 납니다. 바닥에 나뭇가지 하나, 나뭇잎 하나 없습니다.”
“어리석은 녀석, 정원 청소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정원으로 나간 아버지는 나무 하나를 흔들어 잔디와 마당에 노랗고 빨간 잎사귀들을 뿌려놓았다.
--- p.33, '정원 일을 올바로 하는 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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