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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물들인 사람들

지중해를 물들인 사람들

: 고전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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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53*224*20mm
ISBN13 9788996125082
ISBN10 8996125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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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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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야기누마 시게타케 柳沼重剛
1926년 도쿄 출생. 교토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을 수료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서양 고전학자로서 리쓰메이칸대학, 도카이대학, 쓰쿠바대학 교수를 지냈다.《어학자의 산책길》《그리스 로마 고대지식인 군상》《서양고전 뒷이야기》 《투키디데스의 문체 연구》를 썼고, 플루타르코스의 《말 많음에 대하여 외 5편》《사랑을 둘러싼 대화 외 3편》와 아테나이오스의《식탁의 현인들》 같은 고전을 일본어로 옮겼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새로이 플루타르코스《영웅전》(2007년 1, 2권까지 발행. 교토대학 학술출판회)을 번역하는 왕성한 활동 끝에 2008년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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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제6가, 최후의 순간이 왔음을 각오한 헥토르가 아내와 아이에게 작별을 고하려고 트로이 성 안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이 서사시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이지요. 슬프고도 애처로운가 하면 흐뭇한 장면까지 있어 읽는 사람을 매료시킵니다. 예를 들면 전장에서 잠시 짬을 내어 성으로 돌아온 헥토르는 갑옷과 투구 차림 그대로였기 때문에 아버지를 본 젖먹이 아들이 “와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면서 유모의 품에 매달립니다. 헥토르와 아내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 내어 웃고는 다시 투구를 벗어 땅에 놓고 자신의 아들에게 입을 맞춥니다. 이 서사시가 전쟁과 죽음을 어떤 영탄이나 감상 없이 철저하게 건조하게, 무시무시한 템포로, 그러면서도 마치 정밀 묘사처럼 노래하는 가운데, 말하자면 잠시 한숨 돌리듯이 소소한 서정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그 옛날 호메로스한테 직접 얘기를 듣던 청중에게는, 헥토르가 결국 아킬레우스에게 무참하게 죽게 된다는 것을 알고서 듣기 때문에 이런 정서가 한층 애절하게 전해지지 않았을까요. 헥토르는 영웅다운 강인함과 책임감과 더불어 인간미가 넘치며, 더욱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기 때문에 수많은 이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영웅이 되지 않았을까요?? --- p.25

헤로도토스 이전의 히스토리아에 가장 많이 나오던 건 신과 영웅들의 계보, 통치자들의 연대기적 고증, 별자리나 강에 대한 조사였지요. 아리스토텔레스의《동물지》라는 책의 원래 제목도 알고 보면《동물에 관한 히스토리아》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헤로도토스의 독창성은 “인간 세상에서 일어난 사건”을 히스토리아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대목에서 빛을 발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인간 세상의 사건을 히스토리아라는 방법으로 연구하고 조사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즉 ‘그때까지 신화와 별자리나 지지(地誌) 따위를 탐구하는 방법이었던 히스토리아를 가지고 탐구했다’라고 해도 좋겠군요.
이런 탐구를 위해 헤로도토스는 일일이 현지로 갑니다. 동으로 바빌론에서부터 서으로 리비아의 키레네까지, 또 남으로 나일 강 상류(오늘날의 아스완 부근)까지, 북은 우크라이나 남부까지 말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여행가라고 할 수밖에 없지요. 헤로도토스에게는 자기 눈으로 본 것이 가장 확실한 지식이었던 것입니다. 자기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내서 물어봅니다. 이 모두가 헤로도토스가 쓴 히스토리아의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pp. 60~61

《소크라테스의 변명》에 나오는 마지막 말은 유명하지요.
“하지만 이제 떠날 때가 왔다. 나는 죽기 위해, 여러분은 살아남기 위해……. 하지만 누가 행복해질지는 신만이 아시리라!” 역설적이게도 행복해진 것은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된 소크라테스였고 어리석게도 그를 죽게 만든 아테네 시민은 불행해졌지요.한 걸음 나아가면, 지식인이 나라나 사회에 봉사할 때 그것이 단순한 거래 관계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지식인은 언제라도 자기가 살고 있는 거대한 국가나 사회와 맞서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죽든지 굴복하든지 달아나든지 선택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대목에서 지식인은 한 인간으로서 가치를 준엄하게 평가받게 됩니다. 소크라테스는 민주주의라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옳다고도 좋다고도 말할 수 없고, 옳다거나 좋다고 말하려면 그 밑바탕에 깔린 것에 대해서도 ‘그것이 무엇인가’ 하고 물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 p. 105

세계라면 지중해 세계밖에 몰랐던 사람들에게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그리고 지중해 세계와는 기후부터 산천초목, 사람들의 감정과 생활 습관에 이르기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세계, 호랑이나 코끼리 같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동물이 사는 세계에 눈을 뜨게 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그런 세계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복당한 나라들도 옛 페르시아 제국 시대와는 상황이 달라져야만 했습니다. 말하자면, 후일 중국 당나라 때 실크로드가 열림으로써 서의 그리스?로마 문물이 동으로 유입되었는데 사실 그건 실크로드가 아프가니스탄 부근에서 알렉산드로스가 개척한 길과 연결되면서 비로소 가능했던 일이었지요. 알렉산드로스에게 애초에 그것이 목적이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결과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준 셈입니다. --- p. 131

복문을 그리스어로 ‘페리오도스’(periodos)*라고 합니다. 이것은 ‘한 바퀴 도는 길’, 문장이 어떤 곳에서 출발해서 결말이 나야 할 곳에서 정확히 결말이 난다는 의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문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기분이 좋아지느냐면, 어떤 곳까지 읽어 나가면 그 문장의 끝이 보이고, 그 끝을 ?해서 나아간 문장이 생각했던 대로 거기서 딱 결말이 나기 때문입니다. ‘페리오도스’의 구성요소를 보면, 영문법으로 ‘절’(clause)이라고 부르는 것을 ‘콜론,’ 그 콜론을 구성하는 의미를 가진 어군을 ‘콤마’(komma)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이 용어들 모두 구두점 이름이 되어 버렸지요. --- p. 190

오늘날 그리스 신화로 알려져 있는 에피소드에는 바로 오비디우스의《변신 이야기》를 통해 전해진 것이 꽤 많습니다. 예를 들면 미소년 나르키소스를 향해 절망적인 사랑을 한 요정 에코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앞서도 잠시 말씀 드렸듯이 오비디우스의 작품은 도회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에다가 철저히 성인용이었으므로 이것을 그대로 아이들에게 읽히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19세기에 토머스 불핀치라는 미국인이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히지 못하는 건 너무 아깝다, 어떻게든 아이들도 읽을 수 있게 할 수 없을까?’ 고심 끝에 쓰다가 다 못쓴 것이《그리스 로마 신화》로 전 세계에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있지요. 그러니까 불핀치의 책은 오비디우스의 어린이판쯤 되겠지요. 나름대로 명작이긴 하지만 이것만 읽으면 그리스 신화를 오해할 우려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 신화에는 ‘변신’과 관계없는 이야기도 많고, 무엇보다도 방금 말씀 드렸듯이 불핀치가 원전으로 삼은 오비디우스의 글은 대단히 로맨틱한데 이 로맨틱하다는 성격만큼 그리스 신화에서 멀어져 가는 특징은 없기 때문입니다. --- p.217

고전을 읽으라고 말들은 많이 하지만 막상 책을 손에 잡으면 읽기가 쉽지 않다는 불평을 많이 듣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사람 이름이나 지명 같은 고유명사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고 기억하기도 힘들어 시작부터 그리스나 로마의 세계에서 따돌림 당하는 느낌이 드는데, 그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호소입니다.
하지만 유독 그것만은 달리 뾰족한 수가 없어요. 한 가지 방법은 저마다 자신이 흥미를 가질 만한 읽을거리를 골라서 아무튼 일단 그것을 읽는 거예요. 그리고 다시 흥미를 끄는 다른 책을 읽는 방식으로 우선은 그리스나 로마의 고전을 흥미에 따라서 골라서 읽어 보세요. 이런 책 읽기를 되풀이하는 동안에 ‘고유명사 거부 반응’은 어느 정도 나아질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자면 그리스 비극 한 편부터 시작해도 좋겠지요. 헤로도토스의《역사》도 좋은 입문서입니다. 일단은 무엇보다도 정말 재미있는 책이거든요. 잠자리에서 읽어도 좋을 겁니다. 잠자리에서 읽는 책은 첫째로 재미있어야 하고, 둘째로 조금은 피곤한 책이어야 합니다. 마냥 재미있기만 하면 한없이 읽어도 졸리지 않고, 피곤하기만 한 책은 처음부터 읽고 싶지가 않겠지요. 그런 점에서 헤로도토스의《역사》는 재미도 천하일품이고 기억하기 힘든 고유명사가 가득해서 피곤하기도 하지요. 한 번 읽어 보는 건 어떨까요?
--- pp.25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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