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케인스를 위한 변명

케인스를 위한 변명

: 20세기 가장 뜨거웠던 경제학자에 대한 경의

리뷰 총점8.0 리뷰 2건
베스트
경제 경영 top100 3주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56g | 153*224*30mm
ISBN13 9788925536330
ISBN10 892553633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마거릿 대처는 똑같은 주장을 더욱 소리 높여 강조했다. 그녀는 1979년 한 인터뷰에서 “유감스럽지만 케인스주의는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습니다. 게다가 케인스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라고 얘기했다. 이는 어쩌다가 한 번 나온 발언이 아니었고 마거릿 대처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수시로 이 말을 꺼냈다. 1984년 보수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그녀는 1945년 이후 영국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설명했으나 케인스를 개인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삼갔다. 그녀는 그를 지지한다는 듯이 “케인스는 정확한 진단을 제시했습니다. 1944년에 발행한 케인스의 고용백서를 보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저는 그때 그 백서를 구입했고 지금까지도 보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누군가 혹시 이 백서를 보여달라고 할 경우를 대비해 그녀는 항상 갖고 다니던 널찍한 가방에 그것을 넣어두었다. 마거릿 대처는 다음 해 어느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케인스를 자주 인용하는데, 이는 그가 가장 잘못 인용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pp.31-32_ 서문 ‘롤러코스터를 탄 케인스에 대한 평가’

“아주 쉬운 과목이건만 경제학에 탁월한 사람은 매우 드물다!”
또한 케인스는 너무 쉽게 다른 데 주의를 빼앗기곤 해 경제학자가 되는 일에만 매진하지는 못했다. 직업적인 관점에서 1906년에 케인스가 품었던 포부는 시험을 치러 공무원이 되는 것이었다. 국가공무원 시험은 여러 평가항목으로 나눠 실시되는데 매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런던에서 시험을 치른 케인스는 논리학, 심리학, 영어 에세이, 정치학을 합산한 점수에서 1등을 하고 도덕과 형이상학에서는 2등을 차지했다. 그를 화나게 한 것은 다른 두 과목에서 얻은 점수였다. 그는 친구에게 충고하는 투로 이렇게 푸념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말이지 지식이란 성공을 가로막는 절대적 방해물인 것 같아. 내가 그토록 탄탄한 지식을 가졌다고 자부했던 두 과목, 그러니까 수학과 경제학에서 최저 점수를 받았거든.”---pp. 46-47_ 제1장 ‘종교는 있으나 도덕은 없다.’

케인스는 사실 20여 년간 동성애자로 생활했다. 그가 남긴 기록에는 1901년부터 1915년 사이에 해마다 바뀐 파트너들 이름이 등장하는데, 대개는 친구들이지만 우연히 만난 남자들도 있었다. 가령 ‘파크레인의 마구간지기’, ‘마블아치의 적갈색 머리’, ‘복스홀의 엘리베이터 보이’, ‘유대인 청년’ 등이 있다. 빅토리아 후기 시대의 영국 사회에서 동성애 행위는 범죄로 처벌받았으며,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재판과 투옥은 메이너드가 이튼스쿨에서 십대 시절을 보내는 동안 발생했던 떠들썩한 스캔들이었다. 요즘에는 그 스캔들을 동성애를 빌미로 와일드가 박해당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1960년대의 자유주의 개혁으로 동성애 처벌 조항이 폐지되고 19세기 말에 북미 사회와 마찬가지로 영국에도 동성애자 권리---gay rights가 법으로 제정되기 전까지는 할 수 없었다. 케인스라면 아마도 ‘동성애자 권리’라는 용어조차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pp. 51-52_ 제1장 ‘종교는 있으나 도덕은 없다.’

차이코프스키의「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다시 무대에 올려 부흥을 꾀하려던 댜길레프는 안타깝게도 전후 군중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다. 당시 대중에게는 대담하게 표현된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너무 과하게 느껴진 탓이었다. 그러나 케인스는 밤마다 극장을 찾아 절반이나 비어 있는 객석에 앉아 리디아한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는 버네사에게 리디아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그녀한테서 발견한 새로운 매력 가운데 하나는 영어단어를 많이 알고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안다는 점이야.”
버네사는 케인스에게 리디아를 아내가 아닌 정부로 삼으라고 단호하게 충고했다. 하지만 케인스는 리디아의 매력에 저항할 수가 없었다. ---p.98_ 제2장 ‘천체의 극좌에서’

경제위기의 한복판에서 케인스는 관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바뀌었음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치인이 일관성 없다는 평가를 듣는 것은 최악의 비난에 속하므로 정치인의 대부분은 생각이 바뀌어도 시치미를 떼게 마련이다. 정치판에 들어온 케인스에게도 똑같은 기준이 요구되었다. 어쨌거나 그는 192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자유무역 신봉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1930년에 와서 영국이 경제적 위기에 처하자 태도를 바꿔 관세의 적절성을 감안한 정책 조언을 내놓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1931년 3월, 케인스는‘수익 관세를 위한 제언---Proposals for a revenue tariff’이라는 제목의 기사를《뉴 스테이츠먼》에 실어 공개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으며 이 글은 그해 말에『설득의 에세이』에 포함되어 출판되었다. 그가 옹호한 것이 수익성을 위한 관세였든 혹은 보호무역을 위한 관세였든 사람들이 보기에 그 차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 듯하다. 더욱이 그는 1933년에 ‘국민적 자급자족---National selfsufficiency’이라는 제목으로《뉴 스테이츠먼》에 글을 올려 비난을 더욱 악화시켰다. 기사에는 일관성 없는 케인스의 견해를 드러내는 증거들이 넘쳐났고 그는 변절자로 지탄받았다. 케임브리지에서 전해오는 말로는 이 모든 비난에 맞서 케인스는 핵심을 찌르는 질문 하나를 던지며 맞대응했다고 한다.
“사실이 바뀌면 저는 생각을 바꿉니다. 당신들은 어떻게 하시나요?”---pp. 120-122_ 제2장 ‘천체의 극좌에서’

케인스는 맥밀런 위원회에서 “저는 실업 구제책으로 제시한 정책을 모두 정당하게 평가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구제책 하나하나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했던 일을 대체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그는 자신이 선호하는 정책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각 정책과 실업의 관련성을 성심성의껏 고려하여 최선의 대책을 강구했다. 이런 태도는 모든 대안을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는 그의 오래된 견해와도 일치한다. 또한 조건이나 상황이 바뀌면 하나의 이상에 교조적으로 집착하기보다는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케인스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그리고 물론 이는 케인스에게 일관성이 없다는 혐의를 적용하며 그의 평판을 떨어뜨리면서 즐거워한 비평가들에게는 하나의 선물이기도 했다. 케인스는 맥밀런 위원회에 속해 있으면서 1930년에는 정부에서 새로 조직한 경제자문위원회 Economic Advisory Council: EAC 위원으로도 임명되었다. 경제자문위원회 포럼에서도 케인스는 다른 위원들과 함께 다양한 정책안을 검토했다. 열린 태도를 지녔던 케인스는 램지 맥도널드 수상에게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
“나의 독특한 관점이라면 아무래도 어느 분기에 제시했든 간에 실용적인 구제책들은 모두 찬성한다는 것입니다. 그중에는 물론 더 나은 정책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방향을 제대로 설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내린 결론은 타성에 젖은 장기적 전략을 경멸하는 견해와도 일치한다.
“그러니까 이들 구제책을 차례차례 퇴짜 놓는 부정적인 태도를 저로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pp. 193-194_ 제3장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는다.’

경제는 투자에 의존하고 투자는 기대에 의존하지만, 그 기대의 토대라 할 만한 과학적 근거는 제한되어 있다.『일반이론』은 바로 이 점을 아주 분명하게 밝혔다. 케인스는 이 책에서『확률론』을 다시 불러내 우리에게 경고한다.
“매우 불확실한 문제에 크게 무게를 두고 기대를 형성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려는 바는 첫째로 우리 지식이 불확실하다는 것이고, 둘째로 사람들은 관습에 의지해 실용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케인스는 시장의 심리 자체가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월스트리트를 꼬집기에 앞서 “물줄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 거품처럼, 투기꾼들은 견실한 기업 흐름에 아무런 해악도 미치지 않을지 모른다.”고 가볍게 운을 뗀 뒤, 이렇게 말했다.
“한 국가의 자본 발전이 카지노 활동의 부산물이 되면 그것은 잘못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유인market incentives이 엉뚱한 방향으로 쌓이는 데는 제도적 문제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 하지만 인간 본성의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 기대에서 신뢰는 결정적인 요소다. 미래는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며, 그것은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 결과가 온전히 드러나려면 앞으로 수많은 날이 지나야 하는데도 우리가 야심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은 대개 야성적 충동, 즉 정지 상태에 있기보다는 행동에 나서려는 자연발생적 욕구의 결과일 뿐이다. 수량적 편익에 확률을 곱해 수학적으로 그 평균 가중치를 따져서 나온 결과가 아니다.”
---pp. 253-254_ 제4장 ‘야성적 충동’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