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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의 운명적 순간들

음악사의 운명적 순간들

: 위대한 음악가들의 명곡 탄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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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90g | 153*210*20mm
ISBN13 9788990989451
ISBN10 8990989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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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 순간’이란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베노사의 제후 카를로 제수알도의 경우를 말하자면 그 순간은 너무 늦었고 게다가 파멸을 불러왔다. 그의 삶에서 사건들은 항상 자신의 의지가 아닌 외부의 자극에 의해 일어났다. 어쩌면 마음에도 없는 일을 하도록 강요받은 것처럼 보이며, 그래서 마치 국소마취 상태에 빠진 듯도 보인다. 제수알도가 결혼을 하고, 또 재혼을 하고, 결국 첫 아내를 살해한 사건이 그렇게 발생했다. --- p.27

런던 사회 내부에서는 헨델이 폭력적 취향을 가졌으며 물욕적인 사람이라고 보았다. 작곡가 토머스 아른은 헨델을 폭군이라고 묘사했는데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헨델이 보유한 ‘왕실 부속 예배당 작곡가’라는 타이틀은 외국인으로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언론은 귀족들이 헨델의 지배욕에 넌더리를 낸다고 조롱했다. 오만방자한데다 권력만을 추구하는 헨델은 아마도 크게 멸시를 받아야 인간적인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사가 실린 적도 있었다. 그러므로 헨델의 사면초가 상태였다. 그는 1741년까지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사이에서 우왕좌왕했다. --- p.72

18세기에 <돈 조반니>에 대한 비평은 둘로 나뉘어 있었다. “절대로, 절대로 인간 정신의 위대함은 느낄 수 없었고, 절대로 음악예술은 더 높은 단계로 오르지 못했다!”라는 악평이 있었는가 하면, “천사가 생각해 냈을 법한 선율은 여기서 천상의 화음과 함께 나타난다”라는 호평도 있었다. <돈 조반니>를 비판한 사람들은 이 귀중한 남자, 즉 모차르트가 ‘텍스트의 천함’으로 인해 청중의 영혼을 갉아먹는다고 지적했다. “당신의 이름이 황금판 위에 다이아몬드 글자로 새겨진다 해도, 그 판이 죄인을 묶는 기둥에 달려 있다면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 p.105

거의 종교적인 이 고백은 1824년 5월 7일 <장엄미사곡>의 ‘키리에’, ‘글로리아’, ‘아그네스 데이’와 함께 <9번 교향곡>의 초연을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때 미사곡의 각 부분은 찬송가라는 이름을 달고 연주되었다. 검열이 교회 밖에서 미사곡을 연주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성공이었다. 베토벤은 지휘자 옆에 서서 악보를 넘겼는데, 귀가 들리지 않아 가끔 박자를 맞추지 못했다. 그는 이 공연으로 상당한 수입을 올리리라고 계산했었다. 하지만 재정적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오랫동안 조수로 일한 안톤 쉰들러와 행사를 개최한 케른트너토어 극장의 관리를 책망했다. --- p.145

따라서 이제 출판사들은 괴테의 지원 없이 악보를 내야 했다. <마왕> 판권을 가진 라이프치히의 브라이트코프 & 헤르텔 출판사는 빈의 슈베르트를 드레스덴 궁정교회의 한 동명이인 음악가과 혼동했다. 그 사람은 자신은 절대 이 칸타타를 작곡하지 않았다며 매우 경악해 마지않았다. 그는 누가 그렇게 무례하게 당신들에게 그런 것들을 보냈는지 알기 위해 그 졸작을 보관하고 싶다고 했다. 브라이트코프는 황급히 ‘졸작’의 작곡가를 빈의 슈베르트로 수정했다. --- p.162

1832년 11월 초 베를리오즈는 다시 파리로 돌아왔다. 12월 9일 <환상교향곡>과 <렐리오>가 함께 무대에 올려졌다. “이 악극의 주제는 알다시피 해리어트 스미드슨에 대한 내 사랑의 이야기, 내 고통과 끔찍한 꿈의 이야기이다.” “알다시피”라 했듯, 이미 파리 모든 사람들이 두 공인 사이의 꿈같은 연애를 알고 있었다. 카미유는 실제 삶에서 다시 페이드아웃 되었고, 해리어트는 다시금 전면에 등장해서 이 기억할 만한 음악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기이하면서도 고통에 찬 저 드라마의 여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말들은 일부만 진실일 뿐이다. --- p.178

베르디는 일생 동안 무대 안에서 살았던 것처럼 인생의 마지막도 강렬하게 연출했다. 죽음을 앞둔 베르디가 누워 있던 밀라노의 그랜드 호텔 1층에 방 하나가 있었는데, 그 방에서 여러 기자들이 베르디의 용태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병원 직원은 베르디에게 검은 벨벳으로 만든 양복을 입혔고, 밀라노 사교계 사람들이 빈사의 환자 옆을 행진해 지나갔다. 호텔 주변의 도로에는 짚을 펴놓아 거리 소음을 줄였으며, 전차는 경적을 울리지 못했다. --- p.207

명예에 대한 갈망과 휴식을 향한 소망 사이의 갈등은 일찍부터 말러를 괴롭혔다. 앞서 언급한 1897년에도 “음악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내 자신에게 낙담했다. 지상 어느 조용한 구석에 틀어박혀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않고 조용히 사는 것이 최고의 행복 같다”고 호소했다. 작곡과 공연 사이에 주어진 긴 시간은 더욱더 그를 두렵게 했다. <8번 교향곡>의 경우는 공연까지 4년을 기다려야 했다. “이 작품들이 생매장당하는 것을 보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다른 한편 고독이 커져가는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 더 이상 세상에 나서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타인의 이해를 받겠다는 희망은 모두 부질없고도 그릇된 것이다.” --- p.234

말러가 두 사람의 불륜을 어떻게 알았는지를 보면, 프로이트적인 색채가 저변에 깔린 한편의 익살극을 떠올리게 된다. 그로피우스는 알마에게 편지를 보내 그녀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으니 만약 그녀가 자신에게 약간의 감정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당장 말러를 떠나 자신에게 오라고 했다. 편지를 보낸 직후 그로피우스는 예기치 않게 토블라흐에 있는 말러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말러 앞에 서서 자신이 알마와 ‘명예롭게’ 결혼할 수 있도록 그녀와 헤어져 달라고 간청했다. --- p.244

정적 작품 <4분 33초>도 케이지는 이전의 다른 작품들과 같은 방식으로, 즉 『주역』을 이용해 작곡했다. 작품의 구조는 우연히 동시에 등장하는 소리들만로만 이루어졌다. 헛기침, 구두로 긁는 소리, 의자가 삐걱거리는 소리 등이다. 정적이 얼마나 계속될지는 우연적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휴지부 때문에 <4분 33초>의 공연시간은 제목보다 점점 더 길어졌다. (……) 그들은 통상적인 악기 소리가 아니라 나무 사이로 스치는 바람소리, 지붕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 관객들 중 여러 사람들의 중얼거리는 소리 등을 들었다. 케이지의 친구이자 동료 작곡가인 얼 브라운이 말했듯이 “관객 다수는 분노했고” “지옥 같은 폭동”이 일어났다. 영화감독인 피터 예이츠에 따르면 “관객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큰 충격을 받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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