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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전 6·25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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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572g | 153*224*30mm
ISBN13 9788991491663
ISBN10 899149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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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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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길에서

날이 되니 벌써 붉은 완장을 두른 놈들이 교정의 여기저기에 나타나 괴성을 지르고 다녔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이 확실했다. 박상래 교수가 나를 찾아와, “김군, 아무래도 2~3일 한강을 건너가 있다가 학교로 돌아오는 것이 상책일 것 같아” 하면서 학교 회계로부터 타 온 돈뭉치 4개를 내게 건네 줬다. “어서 떠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마을에서 전 부치는 냄새가 코를 찌르는 걸로 봐서 추석이었다. 그때 개천에서 밤을 새우고 있었는데 인민군들이 우리에게 노래를 시켰다. 우리 일행 중에는 가수 이난영(李蘭影)씨의 남편인 김해송(金海松)씨가 있었는데 그때 그분이 굉장히 슬픈 노래를 불렀다. 여기저기서 훌쩍훌쩍하는 소리가 들렸다. (김용일 전 대한체육회 상무이사)

“플리~즈.”
나는 미군 부대 담당자에게 모르핀을 나눠달라고 사정사정했다. 말이 좀 안 통한다 싶으면 울면서 매달렸다. 내가 모르핀을 구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만 있다면, 이까짓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 미군은 내가 찾아갈 때마다 약품을 나눠줬다. '노라노 패션디자이너'

한번은 수원 근방을 내려가는데 삐라가 날아왔다. ‘피란민은 흰옷을 입어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 나는 홑겹의 옥양목(玉洋木)을 달랑 걸치고 있었다. 같은 길을 걷던 대학생이 카키색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쌕쌕이(무스탕機)’ 전투기가 날아왔다. 조종사 얼굴이 보일 정도로 저공비행하더니 총알을 뿌려댔다. 그 대학생이 배에 관통상을 입고 쓰러졌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

그때 장충동 집에는 금붕어 어항이 있었는데, 며칠이고 집을 비우고 피신을 할 때는 먹이를 잔뜩 주고 광 한쪽에 잘 건사해 두었다. 다행히 그 기간 동안 금붕어는 죽지 않고 팔팔하게 살아 있었다. 당시 우리 가족은 금붕어와 일종의 공동운명체였다.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하던 그때 우리 식구는 금붕어에 우리의 운명을 걸 정도로 약한 존재였다. '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우리가 한 일은 가두에 나가 벽보를 붙이고 방송을 하는 것이었다. 벽보는 글씨를 잘 쓰는 내가 직접 썼다. 국방부는 국군이 패전했는데 계속해서 이겼다는 방송만 하라고 했다. “북괴군이 밀려와서 어디를 쳤는데 우리 국군이 얼마를 사살하는 등 대승을 거두었으니 안심하라”는 식이었다.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그곳에 경찰이 있었는데 피란을 가지 못하고 인민위원회에 체포를 당했다. 인민재판에서 그에게 사형이 언도되었다. 그에 대한 처형이 있던 날 인민위원회에서는 주변 마을 사람들을 처형 장소에 모이라고 했다. … 처형 장면을 목격하고 오신 선친께서는 음식도 제대로 들 수 없을 만큼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강릉에서 울산까지는 천릿길이었고, 1월의 날씨라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눈이 멎으면 창칼과도 같은 추위가 밀어닥치곤 하였다. 이미 내려 있는 눈이 쌓여서 무릎에 차이는 험한 길을 걷고 또 걸어야 했다. 낮에 젖은 바짓가랑이는 밤이 되면 꾸둑꾸둑 얼어붙었다. 그때는 바지가 아니라 얼어붙은 천막지와 같아서 정강이를 도려내듯 쓰라렸다.'신봉승 극작가'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누님 집에서도 공부는 계속됐다. 어머니는 “아들 공부할 책이 없다”며 순천에 두세 차례 더 다녀오셨다. 당시엔 주로 짐을 머리에 이고 오갔기 때문에, 공중에서 오인 사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어머니는 위험한 고비를 몇 번 넘기면서도 아들의 책을 가져오기 위해 목숨 건 이동을 했다. '이대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염치없게도 한 공깃밥을 나눠 먹고 누룽지를 끓인 ‘눌은밥’을 축내야 했다. 그것도 여의치 않자 경기도 양주에 사는 먼 친척집을 찾아갔다. 모내기 일을 거들어 주고 감자 한 자루를 얻어다 삶은 감자로 끼니를 이었다. 얻어온 감자를 형편이 딱한 하숙집 주인에게 나눠주기까지 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

별다른 통신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家長), 아들과 헤어진 가족들은 종이에 숯으로 가족의 이름을 쓰고 행선지를 표시해 길 중간중간 나무나 전봇대 등에 매달아 놓으며 걸어나갔다. 우리도 “순재, 청주 쪽으로”라고 써 붙이며 갔다. 그렇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다. '이순재 탤런트'

인민군 장교는 우리의 행선지와 목적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 나는 “서울 공장에서 직공(職工)으로 일해 그런 어려운 말은 잘 모른다”며 “고향에 가족을 데려다 놓고 의용군에 곧바로 지원할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다급한 마음에 이모가 준비해 준 가족증명서를 내보였다. 그는 증명서를 보자마자 “이 위원장 또 가짜 증명서 만들어 줬구먼”이라며 우리를 험상궂게 노려봤다. '최순달 전 체신부 장관'

赤治下 60일 - 서울에서 벌어진 일들

어느 날 밤 덜컹 문 여는 소리가 나더니 “계세요?”라며 형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꿈일까도 생각했지만 눈을 떠 보니 역시 형이었다. 형이 어둠 속에서 “동건이 있니?”라고 하기에 나 여기 있다고 말해야 하는데 눈물부터 먼저 났다. 그렇게 기다리던 형을 만났는데 말 한마디도 못하고 눈물만 펑펑 흘렸다. '김동건 아나운서'

동네 반장이던 할아버지는 인품이 좋은 분이었는데, 행여나 내가 의용군에 뽑혀 고생할까 봐 일부러 내 병을 소문내고 다녔다. “김성수 저놈은 중학교 다니며 운동하다 폐병에 걸렸다. 저런 애 의용군으로 데려가 봐야 밥만 축내고 병이나 옮기니 내버려 두라”고. '김성수 전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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