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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신체

매혹의 신체

: 우리 몸이 들려주는 기이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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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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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60g | 153*224*20mm
ISBN13 9788959891399
ISBN10 895989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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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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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민정
경북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서라벌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다년간 중국어 회화와 중국 문화를 강의 했으며 포항공대 지식 및 언어 공학 연구실에서 다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는 『제갈량 읽는 CEO: 칼 없이 난세를 이기는 지혜』,『20대가 가기 전에 꼭 버려야 할 것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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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 속에서도 큰 귀에 못생긴 외모로도 귀여움을 받는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저팔계다. 코끼리를 제외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귀를 가졌다고 할 수 있는 저팔계는 귀로 모기도 잡고 부채질도 한다. 또한 여색을 밝히고 맘에 드는 여자만 봤다하면 대담하게 사랑을 고백하고 심지어 백골부인의 엉덩이도 만지고 싶어 한다. 2000년, 홍콩에서 『서유기』의 주인공 네 명을 후보로 결혼 대상자를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는 무척 흥미로웠는데 삼장법사와 결혼하겠다는 여성은 0퍼센트, 손오공 10퍼센트, 사오정 15퍼센트, 그리고 저팔계를 결혼상대자로 꼽은 여성은 무려 75퍼센트에 달했다. 늘 손오공한테 쥐어 잡히는 큰 귀가 현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아닐까? 우둔한 저팔계가 봄날을 맞는 시대가 오는구나 싶다.--- p.57

머리카락은 인간 정신의 상징물이다. 머리카락의 존재와 상실은 두피보호의 차원을 완전히 뛰어넘는다. 요즘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이지만 옛날에는 남자들의 경우 원래 장발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카이사르나 카이사르에서 파생된 단어인 카이저(kaiser)나 차르(tsar)는 원래 머리카락의 숱이 아주 많거나 긴 머리카락을 뜻하는 단어였는데 훗날 황제를 일컫는 말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장발을 추앙하는 전통은 심지어 고대 바빌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웅의 조건은 건장한 신체와 긴 머리카락을 갖춰야 했다. 당시 바빌론의 영웅 길가메시가 병을 얻어 탈모 증상이 생기자 병이 다 나을 때까지 장거리 여행을 떠나 머리카락이 다시 길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머리카락이 일정 길이까지 자라야만 그의 체력도 영웅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 만큼 회복되어 다시 지도자의 자리에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머리를 기르고 남자들이 머리를 자르는 요즘의 태세는 불과 그 역사가 수백 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짧은 기간 동안 짧은 머리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여성들은 남성과는 다른 성별을 가졌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움의 대상이 되길 바란다. 이 경우 여성이 여성으로서의 성별의 특징을 잃게 되면 여성은 아름다움을 잃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날의 여성들은 생명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소유하고 싶어 한다. 아름다움을 소유한 여성은 부수적으로 다채로운 인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은 이제 단지 두상을 보호하는 보호망이 아니라 얼굴을 장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머리카락은 미를 완성하는 소재이자 신체의 철학적 부호이기도 하다.--- p.106

천재 화가였던 다빈치가 그의 작품 [모나리자]에서 실수를 했다면 누가 믿겠는가. 그의 그림을 살펴보면 다빈치가 모나리자의 손이 얼굴과 상반신의 비례보다 크다고 전문가들이 밝혀냈다. 그럼 다빈치가 실수를 한 걸까? 그의 창작과정을 적은 수기를 읽어 보면 더 크게 그려진 두 손에 깊은 의미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상의 왼손과 오른손의 손가락은 왼손은 움직임을 표현하고 오른손은 제지를 표현하게끔 다르게 굽혀져 있다. 또 두 손은 서로 맞닿아 있어 하나는 움직이려 하고 하나는 그 움직임을 막으려 한다. 이 두 손으로 다빈치는 평정심을 잃은 여인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녀에게 무슨 걱정이 있었을까? 편안하면서도 조용한 그녀의 미소 뒤에는 남에게 말하지 못할 무슨 고민거리를 담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이러한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다빈치는 얼굴과 상반신의 비례보다 손을 크게 그렸던 것이다. 모나리자의 손과 미소는 우리 후세 사람들의 완벽하게 풀리지 않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p.113

신체의 다른 부위들과 달리 ‘무릎’은 아름다움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깍듯한 ‘예’를 표하는 사명을 띠고 있다. ‘무릎을 꿇는 행위’가 바로 그것이다. 회화의 각도에서 보면 무릎을 꿇은 인체의 높이는 인체의 총 신장에서 4분의 3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데올로기 속에서 무릎을 꿇는 행위는 단지 키가 낮아지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중국의 경우 위로는 천자에게 무릎을 꿇고 아래로는 부모에게 무릎을 꿇는 것으로 예를 표하는 것이 전통적 관습으로 전해 내려온다. 국례의 입장에서 보자면 조정의 신하가 매카트니 사절단에게 건륭황제에게 무릎을 꿇게 한 것은 절대 모욕적 행위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 단지 천자에 대한 예를 갖춰달라는 요구였을 뿐이었다. 물론 건륭황제 자신은 일국의 황제이지 만국의 황제는 아니었음에도 말이다. 무릎을 꿇는 행위는 중국 대대로 내려오는 예의 표현이었다. 일찍이 많은 유럽의 사신들도 무릎을 꿇고 예를 표해왔던 터였다.--- p.128

미학적 정취가 가득한 그리스 신화에는 아프로디테라는 여신이 나온다. 그녀의 이름은 희랍어로 ‘아름다운 엉덩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여신의 엉덩이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는 알 길이 없다. 고대의 한 화가가 자신만의 상상력과 신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이 여신의 아름다운 엉덩이를 화폭에 담은 적이 있다. 허리 아래쪽으로 탄력 있고 견실하며 풍만한 엉덩이에서 왕성한 생육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아름다운 엉덩이에 대한 미의 기준은 지금의 기준과 크게 달랐다. 당시는 넓은 골반과 함께 지방과 근육으로 살찐 풍만한 엉덩이를 최고로 쳤다. 예부터 전해지는 고대 예술품을 봐도 아프리카든 유럽이든 살찌고 탄력 있는 엉덩이가 고대의 심미적 표준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미는 곧 생활이다”라는 의미에서 봤을 때 고대의 아름다운 엉덩이는 생활예술의 인증이다. 살찐 엉덩이가 아름답다고 인정받았던 시대는 전쟁과 기아로 고통 받던 시대였다. 인류는 생육의 과정이 끊임없이 이어져야만 삶을 지속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생식에 유리한 비대한 엉덩이야말로 왕성한 생육 능력의 상징이자 아름다움 자체였다.--- p.172

고대 사람들은 백색 피부를 우위에 두지 않았다. 피부색보다는 오히려 피부의 질감을 중요시했다. 최고의 피부를 노래한 시가 있다. “온천수에 촉촉하게 몸을 씻고” 라고 노래한 중국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말대로 양귀비의 피부는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고대 여인들은 어떻게 자신의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관리했을까? 기록에 따르면 깨끗하게 씻은 얼굴에다 신선한 돼지기름을 바른 다음 1분 정도 증기를 쬐어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피부는 적당한 유분과 수분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성인의 피부 속 수분 함량은 60퍼센트 정도며 막 태어난 영아의 경우는 수분 함량이 80퍼센트 정도라고 한다. 나이가 어린 소녀의 피부가 유난히 부드럽고 윤택이 나는 이유는 바로 피부 속에 수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피부를 읽는 방법은 하나는 눈을 통해서이고 하나는 손을 이용한 촉감을 통해서이다. 당신의 손으로 여성의 팔을 만진다면 당신은 이 여인을 읽은 것이 된다. 피부는 인체라는 책의 구성 요소 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표지이다. 정성스럽게 장정을 하여 만들어진 표지는 책읽기 행위에서 가장 먼저 대면하는 대상이다. 부드럽고 촉촉하며 탄력 있는 피부를 만지다 보면 마법에 빠져들어 더 깊숙한 곳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영혼에 다다를 수 있다. “당신은 천만 번 읽어도 질리지 않아요. 당신을 읽으면 마치 3월 같아요”라는 시처럼 말이다. --- p.187

프로이드는 항문 쾌감에 대한 이론을 발표한 적 있다. 그는 인간의 최초의 성적 쾌감은 대변배설과 같은 저급한 활동에서 나온다고 보았다. 이 활동은 보기에는 그리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지만 고차원적인 정신활동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유명한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는 대변을 볼 때 형언할 수 없는 멋진 영감을 느낀다고 말한 적 있다. 똥을 눌 때 창작의 영감을 얻는다고 하는 그의 말을 두고 그를 이상한 눈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일찍이 중국의 정치가이자 문학가였던 구양수도 천여 년 전에 이미 달리와 비슷한 말을 한 적 있다. 구양수는 자신의 창작의 영감은 ‘세 곳’에서 나오는 데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뒷간이라고 말하며 대변을 찬미한 적이 있다. 미국 작가 존 업다이크는 [아름다운 똥]이라는 시를 발표한 적 있다. 작가는 “내가 행하는 모든 행위는 나의 이상 혹은 정신적 성과를 가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대변의 모양을 ‘티 없이 완벽한 휘감음’이라고 찬미하기도 했다.--- p.195

그의 시를 읽은 국민들은 그의 작품에서 마오쩌둥의 호방한 기개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더군다나 그의 시에서 ‘방귀 뀌는 소리 하지 마라’는 구절을 읽고는 놀라기도 했다. 평론가들은 이 부분이 당시 반란을 일으켰던 4인방을 멸시하는 태도라고 해석했다. 방귀를 시에 인용하는 일은 유례가 없는 독창적인 기법이다. 사람들이 언급을 기피하는 방귀를 한 나라의 대표자가 시에 인용한 것은 오히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후에 또 누군가 [염노교: 새들의 문답]의 가사에 곡을 붙여 가곡을 만들어 전 국민이 애창하기도 했다. 특히 ‘방귀 뀌는 소리 하지 마라’는 가사 부분에서는 반주를 잠깐 멈추고 노래 대신 낭송으로 처리했다. 가수는 ‘방귀 뀌는 소리 하지 마라’라는 부분을 낭송한 뒤 연이어 우렁차게 ‘천지가 뒤집히려 - 천지가 뒤집히려 - 천지가 뒤집히려 하지 않느냐’이라고 노래를 부르며 끝을 맺었다. 마오쩌둥은 그해 9월 별세했다. 가곡 [염노교: 새들의 문답]은 더 유명해졌다. 같은 해 10월 마오쩌둥의 시처럼 ‘천지가 뒤집혀’ ‘4인방(四人幇)’은 체포되어 정말로 ‘세상이 바뀌었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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