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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와 해석학

구조주의와 해석학

: 해체주의 모색과 전망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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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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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98쪽 | 617g | 154*225*30mm
ISBN13 9788975988127
ISBN10 897598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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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승계호 T. K. Seung
1930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연세대에서 수학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 후 대위로 예편. 1954년 미국 예일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박사학위 취득(1965년) 후, 포드햄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텍사스대학 철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 플라톤, 칸트, 니체 등 서양철학의 거장들에 대해 독창적인 해석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정치, 철학, 법철학, 구조주의, 현상학 등 폭넓은 주제의 연구를 진행했다. 저서로는 『직관과 구성』, 『플라톤의 재발견』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나경수
현재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구비문학과 민속학을 전공. 전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 취득. 신화학과 문화재학 등에 관심있으며 60여권의 저서 중 3권은 번역서이며, 지금까지 80여편 이상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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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과학을 위한 프로그램들

금세기에 들어와 인문과학의 여러 분야에 대한 이해를 위해 고안되었고, 또 그를 주도해 왔던 다양한 형식주의적 프로그램들은 인문과학이 싹트는 맨처음 단계에서부터 과학적 혹은 준과학적 연구 과제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새로운 학문은 인문현상 전반에 대한 연구를 자연과학의 차원으로까지 당당히 끌어올리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던 것이다. 19세기 후반기에 들어서서 형성된 이 새로운 학문은 지금까지 여러 가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어 왔다. 그것들을 딜타이(W. Dilthey)는 정신과학(Geisteswissenschaften), 리케르트(H. Rickert)는 문화과학(Kulturwissenschaften), 빈델반트(W. Windelband)는 역사과학(Geschichtswissenschaften)이라고 불렀다.
이 새로운 학문의 선구자들은 그것과 자연과학과의 차이에 관해서 오랫동안 신중한 논의를 가졌다. 빌헬름 딜타이는 자연과학이 폭거를 일삼는 야수적인 분야에 속하기 때문에, 그것이 진실로 이해될 수는 없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딜타이에 따르면, 이해(verstehen)란 그것의 내면을 통찰하여 뭔가를 아는 것을 의미하는데, 자연은 내면이 없다는 것이다. 내면을 가지지 못한 것들은 다만 설명될 뿐이다. 어떤 것을 설명(erkl?ren)한다는 것은 그것을 일반 법칙하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딜타이의 관점으로 보면, 정신과학은 이해의 과학인 반면에, 자연과학은 단지 설명의 과학일 뿐이다.
빌헬름 빈델반트는,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차이에 대한 딜타이의 견해에 불만족을 표하면서 그와는 다른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일반법칙에 대한 지식이 자연과학의 목적인데 반하여, 특수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지식은 역사과학의 목적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연과학이 입법적인데 반해 역사과학은 개별적이라는 것이다. 입법적인 기능은 특수한 자연현상을 일반법칙에 포함시켜 설명하는 것이며, 개별화의 기능은 특수한 역사를 그들의 개별성에 따라 이해하는 것이다. 이해와 설명의 차이는 단순히 내면에 대한 앎과 외면에 대한 앎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양자의 앎에 대한 유형은 크게 두 가지 다른 종류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즉 자연 사물이나 자연적 사건은 일반 법칙을 적용하여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데 반해서, 문화적인 대상과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그와 동일한 방법이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빈델반트가 주장했던 것처럼 인문과학이 개별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보편적인 진리를 낳을 수 없다. 그것은 하나하나 개별적인 항목을 제시하고 다양화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학문이 보편적인 진리를 낳느냐, 아니면 개별적인 진리를 낳느냐 하는 문제는 인식력의 문제다. 보편적인 진리는 개별적인 진리보다 훨씬 더 강하다. 전자의 힘은 후자의 무한한 경우의 합과 맞먹는다. 예를 들면, “모든 인간은 죽는다”라는 보편적인 명제는 이러한 보편적인 명제로부터 생성될 수 있는 무한대의 개별적인 명제, 즉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플라톤은 죽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죽는다”와 같은 명제의 합과 동일한 힘을 지닌다. 보편적인 명제는 무한대의 개별적인 명제로 말해질 수 있는 것을 일격에 설파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자연과학의 영예와 위용은 그것의 원리와 이론이 지닌 보편적 성격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빈델반트의 주장이 옳다면, 인문과학은 결코 자연과학이 성취하는 것과 같은 영예와 위용을 달성할 수 없다. 따라서 그의 주장은 새로운 인문과학의 역할을 자연과학의 차원만큼 끌어올리려 노력했던 선구자들의 충직한 열망에 대한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그들 모두의 열망과 시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과학이 봉착하고 있는 실제 상황은 가장 오래된 지적 분야의 하나로서 무미건조한 방식으로 차례차례 개별적인 진리를 추적해야만 했던 역사의 실제와 전혀 다르지 않다. 자연과학의 입법적인 성격은 모든 과학의 필수적인 면모로서 넓게, 그리고 확고하게 인정되어 왔던 것에 반해서, 빈델반트의 취지로 보면 인문과학은 과학으로 정의될 수조차 없어 보인다. 실제로 빈델반트는 그의 학장 취임 연설문의 제목인 “역사와 자연과학”에서 인문과학을 역사학으로 지칭하면서,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에 대해 딜타이와는 전혀 다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인문과학을 과학의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빈델반트의 부정적인 시각에 제동을 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인문현상에 대한 일단의 보편적 진리를 추출해냄으로써 그의 주장이 잘못이라는 점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직접적인 접근이 사회적 행위의 일반법칙을 귀납적으로 찾으려 했던 행동과학자들에 의해서 시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귀납적인 접근은 자연과학에 의해 얻어지는 것과 같은 일종의 명석한 결론을 얻어내기는 어렵다. 첫째는 행동과학에서 귀납적으로 설정될 수 있는 법칙은 그에 대한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며, 둘째는 대개 그것들이 잘 알려진 추세나 경향의 통계학적인 재구 이상의 것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법칙은 자연과학과 같은 확고한 인식력을 갖지도 못하고, 또한 그런 인식은 수많은 자극적인 발견을 산출할 수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귀납적인 접근법 외에, 인문과학의 단조로운 성격에 관한 빈델반트의 낙심천만한 혹평을 극복하면서 뭔가 진실로 과학적인 자극을 그 속에 천천히 주입시킬 수 있는 또 다른 하나의 방법이 있다. 이는 귀납적인 일반화의 방법론이 아니라, 복합적인 전체의 구성 성분별로 분석하는 체계적인 분석방법으로 인문과학의 과학적 성격을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하학적 도형의 수많은 다양성은 점, 선, 면, 부피와 같은 몇 가지 요소로 분석될 수 있다. 극히 혼잡스러운 요소로 이루어진 물질은 분자, 원자, 소립자 등으로 분석될 수 있다. 이러한 분석방법은 거의 모든 자연과학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즉 그것은 태양계의 천체 구조뿐만 아니라, 동물의 해부학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도 사용된다.
과학적 분석의 목적은 단지 어떤 대상물의 구성요소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구성형태 또는 구조를 밝혀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분자의 화학적 분석은 그것의 성분뿐만 아니라 구조까지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분자성분의 반응은 그들 분자구조의 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과학적 분석은 필수적으로 형식적이거나 구조적이다. 즉 그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형식적이며 구조적인 성질과 자연물의 관계를 결정하는 것이다.
구조분석의 방법은 데카르트류라고 하겠다. 왜냐하면 그것은 데카르트의 과학적 방법론의 관념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귀납적 일반화의 방법은 베이컨류라고 하겠다. 이들 두 방법론은 현대과학의 발전과 불가분의 관련을 맺고 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에서는 구조적 분석방법이 귀납적 일반화보다도 훨씬 더 학문적인 탐구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여겨졌다. 예를 들면 유클리트의 기하학은 기하학적 대상물의 구조적 분석을 근간으로 하고 있지, 귀납적 일반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공화국』에서 플라톤은 도시국가에 대해서 구조적 분석을 시도했으나, 그의 분석이 귀납적 방법에 의해 지원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의 형상론은 진리와 인식의 구조적 이론이다. 즉 궁극적인 진리의 성격은 구조적이며, 형식 구조적 분석(formal-structural analysis)은 그러한 이해를 위한 핵심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보다도 훨씬 더 귀납적인 방법을 선호했다고는 하지만, 그의 가장 기본적인 학술적 탐구 방법은 역시 구조분석 방법이었다. 그는 학문적 인식을 본질(essence)에 대한 지적 직관, 즉 형식적 원인 혹은 과학적 대상들의 구조에 대한 인식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그의 『시학』은 일반적으로는 시의 구조적 분석과 특수하게는 비극에 대한 구조적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학』은 일반적으로는 도시국가에 대한 구조적 분석을, 특수하게는 군주정치에 대한 구조적 분석을 보여준다. 그의 논리학 논문들은 판단과 추론에 대한 구조적 분석을 보여주며, 『형이상학』은 아리스토텔레스류의 물(物) 혹은 “존재를 위한 존재”에 대한 구조적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물과 그 본질에 대한 그의 이론은 플라톤의 형상론보다는 훨씬 덜 구조적이다.
귀납적 일반화의 방법은 현대과학의 성립기에, 특히 자타가 공인하듯이 현대의 과학적 방법론을 주창했던 프란시스 베이컨의 창도(唱導)를 통해서 현재의 명성을 획득했다. 그러나 현대과학이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역시 구조적 분석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나 하르비의 혈액순환론과 같은 그러한 신기원을 이룩했던 발견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더구나 그러한 현상이 지적일 수 있도록 이론적 모델을 구성함으로써 구조적 분석은 자연현상에 대한 설명의 모태를 제공해 주었다. 귀납적 일반화는 주로 구조적 분석을 위한 부수적인 역할을 제공해 왔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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