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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세대 스펙 여행

G세대 스펙 여행

: 컨티키 여행으로 당신의 스펙을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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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98g | 153*200*20mm
ISBN13 9788970594545
ISBN10 89705945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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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10-07-14
사실 진정 중요한 스펙이라는 것은 학교성적, 영어성적, 봉사점수 등등 머 그런 서류상의 수치가 아니라 조직에서 잘 융화되고 의견 차이를 줄여 문제해결을 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글로벌한 감각과 다른 문화를 이해할 줄 아는 그런 능력을 뜻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여행은 토익 점수를 몇 점 올리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앞서 말한 그런 무형의 스펙을 배우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이고 사회생활이나 글로벌 시대에 든든한 인맥과 현실영어를 배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많은 한국 18 - 35세대 들이 외국친구들을 사귀어서 한국의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랍니다. 몇 십명의 투어프렌드에게 한국의 문화 및 관광을 많이 알린다면 그 어떤 관광자료보다 더 큰 효과가 나지 않을까요? 사실 다른 나라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감정은 그 나라에 좋아하는 인물이나 친구가 있다면 더욱 커지듯이요. 책 읽어주신 분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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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상한 녀석들과 같은 패키지일지 미리 알 수 있는 여행상품은 거의 없다. 컨티키 여행의 독보적인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친구 사귀기를 좀 더 원활히 할 수 있다는 것, 즉 앞으로 만날 친구들을 미리 예습(?)하는 절차를 거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Facebook이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외국 친구들을 사귀고 나중까지 꾸준히 연락하고 싶다면 가장 손쉽고 유용한 루트가 된다.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은 한국어 지원도 되지만 되도록 영문으로 이용해 보자. 영문 이름으로 가입하고, 컨티키 여행에 가서도 같은 이름을 사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는 사진과 간단한 영문 프로필, 싸이나 블로그를 하듯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을 몇 장 올려놓고 컨티키 여행 폴더도 미리 만들어 두자. 이것으로 일단 친구를 사귀기 위한 사전작업은 갖춰진 것이다. 아래에 보다시피 컨티키 여행을 떠나기 전 내 페이스북은 이렇게 썰렁했다. 하지만 여행 후 이 페이스북이 과연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하시라.
--- p.117-118

나도 처음에는 랜디, 재키, 에릭, 스탁턴 등 멋진 이름을 지을까 하다가 중학교 때부터 내 별명이었던 '렁Rung'이란 이름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그 누구와도 이름이 겹치지 않을 것 같고, 나름 독특하고, 발음하기 편해 좋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은 호주에서 왔으며, 엔지니어 직업을 가진 직장인들이었다. 노란 머리 친구는 샤인이었고, 브루스 윌리스를 닮은 인상 좋은 친구는 존이었다. 이름 외우기도 편했다. 머리가 노랗게 빛나는 친구가 샤인. 좋은 인상이 존. 이날의 얌전한 모습으로는 훗날 이들이 얼마나 개구쟁이가 될지 도저히 예측을 할 수 없었다.
그들과 얘기하면서 피부에 닿게 느낀 점은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의 영어와 외국에서 만난 외국인의 영어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비유할 수 있겠다. 유명 축구 선수가 어린이 축구 교실을 열어서 보여 주는 축구 기술과 선수들끼리 있을 때 쓰는 축구 기술의 차이?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일부러 더 정확한 문장으로 알아듣기 쉽게 천천히 말해 주는 영어 강사의 영어는 동물원이고, 이곳 영어는 인정사정 없는 세렝게티 초원이다. 속도가 빠르고 이상한 억양과 거침없는 속어들이 뛰노는 초원의 영어 대화에서 나는 얼룩말이 되어 잡아먹히고 있었다.
하지만 겁먹지 않아도 된다. 나도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이지만, 사자들은 얼룩말이 영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만 얼룩말이 어떤 내용을 말하려는지 듣고 싶어 할 뿐이다.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고 대화 내용에 초점을 맞춰서 말해 보자. 주눅들 필요 없다.
--- p.128~129

존 : 헤이! 여러분 주목! 조용조용! 10유로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 줄 수 있는 사람?
렁이 지금 동전이 필요해!
그러자 다들 "여기 있어", "얼마 필요해?", "렁! 이리 와봐" 등 도와주겠다는 친구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루시가 10유로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 주었다. 얼른 케인이 기다리고 있는 세탁기 앞으로 가서 동전을 건네주었더니 케인은 코인을 넣고 세탁기를 돌려 주었다. 그러고 나서 "오케이?"라고 말하며 또다시 맨발로 성큼성큼 방으로 돌아갔다.
세탁실 문을 닫고 나오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한국에서는 눈 감고도 세탁기를 돌리고 손빨래도 하는데 여기선 세탁기 하나 못 돌리는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흘린 눈물, 평소에 그렇게 냉소적인 케인이 나를 위해 직접 세탁기까지 돌려 준 것이 감동적이어서 울컥한 눈물, 지폐 하나 제대로 바꾸지 못하는 나를 도와준 친구들이 너무 고마워서 샘솟은 눈물. 이런 복합적이고 사소한 만감에 나는 울어 버렸다. 여행 와서 이런 일로 눈물을 흘리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남은 동전으로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하나 뽑아서 케인에게 갖다 주었다
--- p.171~172

2010년 여름에 그레이스가 생애 처음으로 한국에 온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 왔다. 미국에서만 살다가 처음으로 한국에 오는 거라 기대가 크다고 한다. 그레이스는 전에도 내 영어가 굿이라고 말해 주었지만 이제 좀 더 나아진 영어로 서울을 구경시켜 주리라 생각하니 나도 덩달아 신이 난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컨티키 영어회화는 내가 1차로 작성하고 외국 네티즌의 첨삭을 받고 취합한 후에 싱가폴 친구 조앤이 검수하고 미국 친구 알렉이 또 한 번 수정해 놓은 문장이다. 이렇게 여러 번 검토를 거쳤으니 그대로 사용해도 문제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컨티키 여행 후에는 이렇게 영어 숙제(?)를 도와줄 친구가 생긴다는 점이다.
--- p.280~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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