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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세 번 부러뜨려보지 못한 의사는 모두 돌팔이다

팔꿈치 세 번 부러뜨려보지 못한 의사는 모두 돌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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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92g | 148*210*20mm
ISBN13 9788990522610
ISBN10 899052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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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대도시의 화려한 조명이 켜진 광장만큼 너른 길을 경험해 버린 나는 너무도 쉽게 좁고 누추한 골목길을 잊어버렸고, 그 길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간신히 기억해 낸 지금, 더 이상 그 길은 없다.” --- 〈골목길〉 중에서

“붉은 악마들의 순수하고 뜨겁고 가열 찬 응원의 열기 속에서 머리에 질끈 수건을 동여매고 자동소총을 든 람보의 불타는 애국심을 함께 보아야 하는 나는 그래서 축구경기를 보면서 늘 찜찜하다. 스포츠는 결코 전쟁이 아니다. ...(중략)... 스포츠가 가치를 지니는 것은 승부의 가름 때문이 아니다. 만약 승부로 인해 스포츠가 존재한다면, 스포츠에서 인생을 배운다는 말은 그리 대단한 의미를 지닌 경구라고 할 수 없다.” --- 〈나는‘붉은 악마’가 아니다〉 중에서

“바다가 부족하면 바다를, 산이 부족하면 산을 채우는 것. 원함이란 곧 결핍이니까. 우리가 그토록 사랑을 갈구하는 것도, 그러고 보면, 그만큼 사랑이 부족한 까닭은 아닌지.” --- 〈바다의 결핍〉 중에서

“인생이 고통의 바다[苦海]이거늘, 고통을 모르고는 고통을 당하는 자를 이해할 수도, 치유할 수도 없다.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그를 아프게 하기 위해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그를 아프게 하는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스스로 아파본 적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 만약 위정자가 그 나라를 아프게 한다면, 그 또한 아파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 위정자에게는 아무리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해봐야 소용이 없다. 그로 하여금 스스로 팔꿈치를 부러뜨려 보도록 해야 한다. 아니면,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의 팔꿈치를 부러뜨려야 한다. 그래서 “아, 이렇게 아픈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 외롭고 아득한 시절이다. 21세기도 10년이나 지났는데…….”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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