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50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385937
ISBN10	899538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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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충암초-명지중-충암고-성균관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초등학교때 축구선수를 꿈꾸면서 정작 배구선수를 했던, 문학서클은 관심도 두지 않으면서 문학으로 먹고살겠다던, 자식이름을 한글로 짓겠다면서 정작 이름점장이 신세를 졌던, 목표를 잡으면 비스무레 성취하면서도 슬쩍 어깃장도 나는 인생이라고 할까. 스포츠와 기자라는 두 개의 관심분야를 충족시킬 생각으로 88년 스포츠서울과 인연을 맺었다.
기자의 시작은 ‘당근’축구였고 야구기자로 한 시즌 유랑하다가 92년 연예부로 폴짝 뛰어 방송영화계 사람들과 언제 ‘밥 한번 먹읍시다’라는 인사말만 되뇌었다. 94년 8월 스포츠로 유턴해, 농구팀장을 맡고 오빠부대와 동거동락하기 수삼년. 2000년 5월 사회팀장 2001년 11월 사회레저부장으로 데스크를 맡았고 2002년 8월 대기자로 현장에 복귀했다. 스포츠 연예 사회부를 두루 경험한 탓에 오지랖 넓게 기웃대고 조금은 삐딱하니 세상을 들여다 본다. 2003년 10월부터는 스포츠서울 뉴욕의 편집국장으로 부임해 팔자에 없던 빠다밥을 비벼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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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문자는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자 말 너머의 세상을 보는 틀이라 합니다. 덧없는 인생처럼 문자들로 이뤄진 책들도 종국엔 사라지겠지만 사람이 책을 끊임없이 쓰는 까닭은 그것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2001년 12월부터 스포츠서울 인터넷사이트인 기자닷컴에 ‘노창현의 흥야항야’를 연재하면서 언제쯤 책을 낼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고무된 나머지 책을 펼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그간 올린 글이 얼추 100여편을 넘길 무렵이었습니다....
저의 글에 주렁주렁 달린 댓글들은 저자와의 대화를 넘어서 서로가 소통하고 갑론을박하는 상호교류의 장이었습니다. 저는 어쩌면 단지 하나의 문제제기만을 했을 뿐입니다. 다름아닌 여러분이 그것을 공감하거나, 반대하거나, 보완하거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주셨지요. 알고보니 저는 못난 글을 휘갈겨놓고 무수한 여러분의 도움으로 긴 생명력을 유지했던 것입니다...
자칫 화석처럼 딱딱히 굳었을 저의 글들이 생기발랄한 여러분의 소중한 답글, 댓글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그러기에 이 책도 ‘한때 세상을 풍미한 정신들, 푸석이는 한 줌 재로 감나무 밑거름이 되어’ 원래 있는 곳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

--- 책을 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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