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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으로 걷는 옛길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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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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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83쪽 | 65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634005
ISBN10 897063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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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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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함께 하자고 하면 집 떠나 불편하다고 말하는 이들을 만날 때가 있다. 산에 가자고 하면 힘든 일을 왜 고생하면서 하냐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이렇게 말하는 이들은 불편과 고생을 현실의 좌표로 삼고, 그것들을 잊고자 한다. 그러니까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기억은 미래를 향할 때 가능하다. 불편하지 않고, 고생하지 않을 미래, 그러나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행은 불편과 고생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떠도는 움직임이다. 기억한다는 것은 잃지 않음이다. 여행은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기억하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밖으로 나와야 한다. 여행은 안에서 바깥으로 나와 오래된 미래로 향하는 출발이며,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치열한 반성이다.

인류학작 레비스트로스는 <슬픈 열대>에서 여행을 '꿈 같은 약속이 든 마법의 상자'라고 말했다. 여행이란 단어는 군더더기가 없이 열려 있다. 발음되지 않는 음소가 없고, 음소끼리 충돌되어 달리 변형되어 울리지도 않는다. 여행은 글자 그대로 홀가분하게 발음된다. 닫힌 음이 아니라 열린 음들이다. 발음을 하고 나면 첫 자음 ㅇ처럼 입이 벌어지고 닫혀지지 않는다. 여행이 시작되면 그 열린 입으로 아!와 같은 놀라움과 아쉬움, 홀로 있다는 외로움이 빠져 나간다. 여행이 끝나도 그것은 계속 이어진다. 우리말 '떠똔다. 떠돎'이라는 말의 울림도 몸 속 어딘가에 숨어 있는 욕망을 자극하는 것 같다. 여행이 끝나면 그 자리에 기억이 저장된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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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을 때, 안치운의 몸은 낮고 마음은 깊다. 몸을 낮춘 자가 한 걸음씩 걸어서 깊은 곳에 당도한다. 그의 낮은 몸이 길을 딛고 나아갈 때, 그의 마음속으로 또다른 길이 열린다. 세상의 길은 굽이굽이 애돌아 마음의 길에 닿는다. 그 두 갈래 길이 맞닿아 한 글귀로 이어질 때, 안치운의 글은 가장 빛나는 대목을 이룬다. 그때, 세상은 마음속으로 흘러들어오고, 마음은 세상의 길 위로 퍼져나간다. 살아서 길을 걷고 있는 몸이 이 소통을 매개한다. 그래서 안치운의 걷기에서는, 길-몸-마음이 육신의 다리로 걸어서 갈 수 있는 한 글귀로 연결된다. 마음의 길을 발로 걸어서 갈 수 있고 세상의 길을 마음의 다리로 걸어서 갈 수 있다!
이 소통은 세상과 개별자 사이의 소통이다. 그가 걸을 때, 몸의 일과 마음의 일은 다르지 않고, 이 세상은 마음의 친화력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그리고 이 개별자와 세상과의 소통은 다시 만인과의 소통의 길로 연결된다. 그것이 길의 축복이다. 모든 사회적 담론들이 고지 위로 기어올라가 참호를 구축하고 있는 시대에 이 개별적 소통의 내면을 읽는 일은 서늘하다. 시간이 언제나 새로운 놀라움이듯이, 살아서 걸어가는 안치운의 옛길은 언제나 새길이다. 아, 우리의 모국어 '길'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길'의 글자와 어감은 그야말로 길답게 생겼다. 길은 이 세상의 산맥과 들판 위로 뻗어 있는 소통의 꿈이며 그리움이다. 안치운의 낮은 몸이 그 길을 가고 있다.
--- 김훈(소설가, 자전거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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