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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을 물고 물고기 떠 있네

절집을 물고 물고기 떠 있네

: 왕가의 명당에서 폐사지까지 스님의 눈으로 보는 숨은 건축 이야기

원철 | | 2010년 07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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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54쪽 | 628g | 153*224*30mm
ISBN13 9788901108247
ISBN10 8901108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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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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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몽암은 그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단종이 유배를 오기 전 ‘대궐(禁: 대궐 금)에 있을 때 꿈에 나타난 그 집’이라는 것에서 연유한다. 하지만 사실이 그렇더라도 드러내놓고 말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실 자체가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능히 시빗거리가 될 만한 이름인 셈이다. 어리고 소심한 단종은 역으로 ‘꿈에서도 돌아갈 대궐을 생각하는 집’으로 비칠까 봐 그 자신이 스스로 적이 두려워했을 것이다. 그런 속마음을 들킬까 봐 그 마음속까지 조심해야 할 시절이었다. 그래서 ‘절대로 돌아갈 것을 꿈도 꾸지 않는(禁: 금할 금) 집’으로 새겨듣도록 다시금 사족을 달아야 했던 건 아닐까. --- pp. 31-32.

고전적 토굴인 바위 굴 전면에 개량형 토굴이라 할 수 있는 소박한 집을 덧붙인 ‘퓨전 토굴’인 청허방장淸虛方丈은 현재 남아 있는 토굴 건축의 종합판이라 하겠다. 바위 굴이나 흙 굴에서 수행할 경우 그 마음의 긴장감과 비장감이야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오래 머물기에는 여러 가지로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후대에는 토굴이 소박한 집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청허방장은 바위 굴과 집의 형태가 함께하는 독특한 모양의 토굴로 이름이 높다. 수행 공간인 굴과 휴식 공간인 집을 적절하게 조합한 까닭이다. --- p. 80.

측신厠神은 잘 달래야 뒤탈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변소 건물을 손볼 때는 항상 간소하나마 꼭 의식을 치르도록 했다. 고사를 마친 후 헐어낼 건물을 대중들이 돌아가며 막대기로 몇 번 큰 소리가 나도록 두드렸다. 이유는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알고 살고 있는 모든 미물들에게 알려주고 미리 옮겨 갈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배려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변소를 이용할 때는 인기척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 왜냐하면 담분귀?糞鬼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배설물을 먹고 산다고 한다. 들어감을 알리지 않고 갑자기 설사라도 하게 되면 그가 미처 비킬 틈도 없이 배설물을 그대로 뒤집어쓰게 된다. 당연히 화를 내면서 용변 보는 이의 배를 걷어차서 배탈이 나도록 만든다고 했다.
--- p.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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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철 스님은 이제 스님이면서 동시에 문필가의 반열에 오른 작가라고 하는 편이 나을 듯싶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물질로 된 건축물과 건축의 본질을 오가며 때로는 사찰 문화의 미래까지 사고하면서도 결국은 불심으로 돌아오는 경쾌한 글쓰기다. 그리고 불자들은 물론 만인을 즐겁게 하고 동시에 진지하게 근원적인 것들에 대하여 생각하도록 한다.
- 정기용(건축가, 기적의 도서관 설계)

스스로를 일러 우스개로 ‘수도승首都僧’이라 했다는 신문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그러던 그가 건축과 관련하여 글을 쓰고 책으로 묶었다. 그는 이 책에서 무량사, 낙산사, 해인사의 작은 절집과 선교장 같은 살림집의 격조 있는 아름다움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는 흔히 스쳐가는 작은 암자의 주련의 글귀에서 시심을 읽어내어 얼마간 건조한 건축나들이에 문득 시간과 공간과 인간이 합쳐지는 순간을 담담하게 그러나 무척 아름답게 풀어낸다.
이런 물음이 떠오른다. 이 좋은 절집들을 궁리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또 이런 생각도 들었다. 집 지을 땅을 살피고 터를 만들어 맑은 신심으로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라 불전을 궁리해나가는 ‘절집 짓는 스님 건축가’가 이 시대에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조성룡(건축가, 광주 의재미술관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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