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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411g | 153*224*20mm
ISBN13 9788988138427
ISBN10 8988138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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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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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나 팔자가 늘어진 인간으로 비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식의 풍자적 관점일 뿐, 나는 내가 선택한 이 길을 대개의 사람들이 기실은 궁여지책 또는 막다른 길로 생각한다는 걸 안다. 아마 그들은 나처럼 사는 생활을 열흘만 하면 진력이 나서, 또는 알 수 없는 불안에 시달리기 시작하여 더 이상 못 견디고 무언가 일을 찾아 또다시 동분서주하게 될 것이다. 내가 그 사실에 대해 이렇게 단언 비슷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이 그 과정을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겪어 보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나는 지금의 내 ‘팔자’를 선택, 보전하는 데 필연적으로 따르는 난관들을 극복해 낸 승리자인 것이다.
―<뿔> 중에서

결국, 무하 선생은 그 초당에 없기도 하고 있기도 하군요. 있으면서 없고, 없으면서 있는 사람―과연 남편이 선망했을 법한 경지군요. 헌데, 난 왜 그 양반이 불행하게 느껴질까요?
물론 나는 그 이유를 모른다. 남들이 내가 자기들이 보기에 초라하고 따분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불행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듯이 말이다. 하여간 나는 언제까지나 건달로 살아갈 작정인데, 자처한 건달로서의 이 삶도 예기치 못한 변수와 복병적 요소로 가득 차 있음을 남들은 알까? 그래서 행여 건달의 본질인 한가로움을 본의 아니게 잃게 되는 상황이 닥칠까 봐 걱정도 한다는 것을 알까?
―<지도는 길을 모른다> 중에서

마주 보고 앉은 책상 위의 시계가 거의 자정을 가리키고 있었다. 기섭은 지금쯤 어디선가 불콰해진 낯빛으로 맨정신엔 열적어 입에 올리지 못할 고담준론을 토해 내고 있을 터였다. 반 병이 채 못 되게 남은 술을 몽땅 머그에 쏟아 붓다가 명주는 피싯 실소가 나왔다. 흥, 부창부수에 여필종부로군. 그나저나 나의 삶은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이어지려나? 한동안 신바람 나게 쌓아올리던 화려한 누각을 일순간에 허물고서 기섭이라는 낯선 자재로 새로운 집짓기를 시작한 그날 이래, 과연 나는 어떠한 집을 지어 놓은 걸까? 또, 그 집에 어느 정도나 만족하고 있는 걸까?
―<숲 속의 빈터> 중에서

완이 짐짓 어색한 여유를 부리며 몸을 뒤로 기대는데 갑자기 텔레비전에 비친 나사 본부의 와이드 스크린에서 수상한 상황이 일어난다. 좀 전에 스무 개 남짓 되던 빛 덩어리들이 점차 수를 늘려 가고 있다. 숙과 완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몇 분 사이 그것들은 점점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니 급기야는 화면 전체를 가득 덮어 버린다. 다음 순간 펜타곤 기지에선지 어디선지 ‘통제 불가’ 어쩌구 하는 긴박한 교신음이 얼핏 들리는가 싶더니만 텔레비전이 지지직 하는 소음을 내면서 화면의 모든 영상이 사라져 버린다. 또다시 채널을 여기저기 돌려 보지만 마찬가지다. 뭔가 잘못됐다! 이제 끝장이란 말인가!
―<세계의 가을> 중에서

곱고, 균형 잡히고, 윤기 있고, 싱싱하고, 풍요로운 것만이 인간의 미감(美感)을 자극하는 건 아니라는 걸 화가는 이미 소년 시절부터 터득하고 있었다. 오히려 창작의 욕구는 거칠고, 불안정하고, 퇴색하고, 초췌하고, 빈곤한 것들을 접할 때 한층 강렬하게 일어나곤 했다. 화가는 자신이 이즈음 해나가고 있는 일련의 작업들이 대부분 아름다운 여체나 젊고 건강한 남체를 오브제로 삼고 있는 것이 사실 불만스러웠다.
하지만 어디 가서 그렇지 않은 모델들을 구한단 말인가? 이곳은 젊고 건강한 ‘규격품’들만이 벗고 활개치는 세상이었다. 한국에서처럼 공중 목욕탕 같은 것도 없으므로 늙고 옹이지거나 일그러지고 피폐한 ‘비규격품’들의 누드를 접할 기회란 거의 없었다.
―<움브레 아니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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