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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두보를 만나다

이백 두보를 만나다

[ 반양장 ]
다카시마 도시오 저 / 이원규 역 | 심산문화(심산) | 2003년 10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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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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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721147
ISBN10 89897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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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다카시마 도시오(高島俊男)
1935년 일본 효고현 출생. 도쿄대학 문학부 중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수료. 대학교수를 거쳐 현재는 문필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매체에 활발히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 <삼국지 인물종횡담><수호전의 세계><중국의 대도적> 등이 있다.
역자 : 이원규(李元揆)
1963년 대구 출생.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서남대학교 전임강사, 조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한.중문화교류에 힘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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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할 필요 없이 이들은 하늘에 가득한 별처럼 수없이 많은 당나라 시인들 중에서도 유난히 찬란한 빛줄기를 발하는 양대 거성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3천년 문학사를 통틀어서도 발군으로 우뚝 솟은 양대 봉우리이다.
이 두 사람의 천재가 같은 시기에 살았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생애의 태반을 저 광대한 중국 전역을 떠돌면서 보낸 두 사람이 기이하게도 어느 한 시기에 한 지점에서 딱 마주쳤다는 것은 정말이지 우연의 신(神)이 주관한 덕분이라고밖에는 달리 말할 방도가 없다. 더구나 두 사람은 단지 만나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친밀한 벗이 되어 함께 여행하면서 노닐었으며, 술잔을 주고받으며 문학을 논하고 작품을 서로 보여주었다.”(12쪽)

“현종 시대의 개시는 일반적인 황위의 계승이 아니라 당 왕조의 재출발이다. 무후 시기와 중종 시기를 통해 황실과 그에 얽혀 있는 권신(權臣) 사이에는 살육이 계속되어 조정은 거의 붕괴 상태에 있었다. 현종은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었다.”(79쪽)

“이백이 처음으로 황제에게 문안을 드린 날, 현종은 수레에서 내려 다정하게 그를 맞이하고는 식탁으로 불러서 친히 국을 따라 주었다고 한다. 이는 물론 극히 정중한 대우로서 이백을 감격도 시키고 득의양양하게 했음에 틀림없지만, 동시에 이는 이백이 관리로서가 아니라 도사나 은사(隱士)로서 대우 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백을 부른 현종의 생각도 이미 이때부터 부름을 받은 이백의 생각과는 크게 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82-83쪽)

“여기서 이백은 스스로를 앵무에 비유했다. 왕의 응접실에 있는 그림을 보고 우연히 그런 발상을 하게 된 것이겠지만, 이 비유는 그때 이백이 생각하고 있던 이상으로 통절한 것이었다. 이백은 틀림없이 말을 조금 잘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귀여움을 받은 앵무였던 것이며, 앵무라는 자신의 처지에 의문을 느꼈을 때 앵무는 버려지는 수밖에 없었다. 날개가 꺾인 패잔(敗殘)의 앵무는 새장에서 쫓겨나 불안과 자유를 아울러 얻고 정처 없이 넓은 하늘을 향해 날갯짓한다. 천보 3년(744년) 춘삼월, 이백은 44세였다.”(93쪽)

“서민의 세계에서 올라온 이백은 선비의 세계에 들어가 거기서 영예와 명성을 얻으려고 평생 악전고투했다. 그리고 결국 일은 뜻대로 되지 않고 반도(叛徒)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늙은 이백을 선비 세계는 결코 따뜻하게 대우해 주지 않았던 것 같다. 이지요(李之遙)라는 사람에게 준 시에서 이백은 그것을 ‘문전에서는 인사를 하면서 뒷문은 닫아걸고, 오늘 사귀었다고 생각하지만 내일은 이미 마음이 변해 있다’다는 말로 표현하며 탄식하고 있다.”(119쪽)

“이백은 보응 원년(762년) 11월에 당도현 현령 이양빙의 집에서 죽었다. 방랑 끝에 신세를 지기 위해 찾아든 곳에서 병에 걸려 죽은, 객사에 가까운 죽음인 듯하다. 옆구리가 썩어 들어가는 병이었다고 한다. 향년 62세였다. 배를 타고 술을 마시며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가 강에 빠져 익사했다는 유명한 이야기는 물론 전설에 지나지 않는다.”(120쪽)

“생각건대 이백은 아버지의 성도, 이름도, 출신도 분명치 않다. 그리고 지금 살펴본 바와 같이 그 후예도 또한 간 곳을 알 수 없다. 참으로 이백은 문득 하늘 한쪽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가 이내 우주 끝으로 사라져 간 혜성과 같은 존재였다.”(122쪽)

“이 점이 평생을 혼자 떠돌면서 네 아내를 두었지만, 그 아내들에게도 냉담했던 이백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이는 또 주변 사람에 대한 이백과 두보의 태도 차이기도 하다. 이백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하나뿐이었다. 두보에게는 자기 주변 사람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소중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백보다 두보가 인격적으로 훌륭했다고 성급히 결론 같은 것을 내리는 건 아니다. 두보는 지위가 높지 않았다고는 해도 당시의 전중국인 중에서 보면 극소수의 혜택 받은 계층인 선비 가문에서 태어났고, 일족의 친척도 모두 나름의 지위를 가진 관리였으며, 일족 전체가 서로 끌어주고 원조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을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는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이었다. 그에 비해서 이백은 서민 계층에서 출발해서 혼자 선비 사회에 들어가, 애초부터 서로 이끌어줄 친척도 동료도 없이 끝끝내 고군분투한 사람이었다. 가족의 상호 원조 따위는 이백과 전혀 관계가 없었다. 아내에 대한 태도의 차이는 두보와 이백의 성격 차이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출신의 차이이기도 했다.”(128쪽)

“두보가 당나라 왕조에 대한 절대적인 옹호와 존숭의 생각을 품고 있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당나라 왕조의 영원한 안태(安泰)와 번영이야말로 두보가 생각하고 또 바라 마지않는 일이었다. 그리고 두보는 그 안태와 번영은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달성될 수 없다든가, 자신이 거기에 참가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는 식으로 여긴 것은 결코 아니었다. 훌륭한 천자와 성실한 신하에 의해 달성된다면 두보는 만족할 것이고, 그는 다만 자신도 꼭 거기에 조력할 수 있기를 바란 데에 지나지 않는다. 그 점이 두보와 이백이 조정이나 국가에 대한 태도에서 전혀 다른 점이다. 이백에게 조정은 자신이 역량을 발휘해서 영광을 얻기 위한 무대 장치에 불과하다. 거꾸로 두보에게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조정 혹은 국가였다. 이백을 진보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두보가 더 보수적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것도 물론 두 사람의 개성 차이라기보다는 출신 차이에서 기인한 면이 크다.”(148쪽)

“이 엄청난 양의 시들을 읽으면, 두보에게 시를 짓는다는 행위는 어떤 의미였을까 하고 곱씹어 보지 않을 수 없다. 당시 대다수 선비에게 시는 시험 합격의 수단이자 독서인 사회의 교제 수단이며, 명성을 얻는 수단이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취미였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이 무렵 이후의 두보에게는 이미 해당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 화주를 떠난 이래 두보의 생활을 보면, 그저 먹을 것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간신히 살아낸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적어도 명예로운 선조의 자부심을 지키고, 천자를 섬겨 천하와 국가를 위해 할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해 온 두보 자신에게 당시의 생활은 그야말로 무의미하고 헛된 것으로 여겨졌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 공백을 무언가로 충전하려고 하는 두보의 정신이 저절로 시를 짓게 한 것은 아닐까.”(196-197쪽)

“전혀 믿기지 않는 일이겠지만, 두보는 보통의 문장을 조리 있게 쓸 줄 모르는 사내였던 것이다. …… 물론 두보가 쓴 문장이 없지는 않다. ‘서(序)’라고 해서, 시의 제하에 그 시가 나온 유래나 사정을 설명한 문장이 자주 덧붙여진다. 그런데 두보가 지은 서들은 모두 말이 안 되는 악문(惡文)이다. 의미불명, 맥락불통이어서 예로부터 주석자를 울리기로 정평이 나 있다. …… 분명히 두보는 그 발달이 심하게 왜곡된 천재였다. 그는 시라는 형식을 취하지 않으면 아무런 이야기도 할 수 없었다. 이야기를 해 봐야 지리멸렬이었다. …… 두보는 젊은 시절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 걸핏하면 자신은 처세가 서툴러서 인간관계가 어렵고 남들에게 미움을 산다고 한탄하고 있는데, 그것은 생각을 정리하는 데 매우 힘이 들어 부드럽게 대응할 수 없다는 사정과 깊은 관련이 있었을 것이다.”(217-218쪽)

“되풀이해서 언급한 바와 같이, 두보라는 사람은 자신이 비참하면 할수록 자신과 마찬가지로 혹은 자신 이상으로 비참한 사람들의 처지를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보기 드문 정신의 소유자였다. 신에 가까운 호인이라고나 할까. 체제 이데올로기의 전형과 같은 유학의 가르침이 가장 정직하게 받아들여져 어떤 인격과 결합하면 때때로 이런 인간과 이런 정신이 출현한다는 하나의 예를 두보는 보여주는 것 같다.”(2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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