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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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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로 글,그림 | 초록배매직스 | 2003년 10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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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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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40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672529
ISBN10 898467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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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사이로
본명: 이 용 명
강원도 삼척 출생
1963년 한양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1965년「아리랑」지 신인만화 당선.
1975년 카툰집「무풍대」출간.
1979년 만화단행본「조가비」출간.
1987년 일본 요미우리 국제 만화전 특별상 수상.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
청강만화 역사박물관장.
서울카툰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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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영 (jylee721@yes24.com)
감정과잉. 근래 나온 카툰 에세이들의 경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감정과잉'이다.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던가. 단순하고 절제된 표현들은 '카툰'의 미덕일 텐데, 그런 카툰 만나기가 어려운 요즘이다. 나만 슬프고, 나만 외롭고, 혹은 너무 행복하고, 너무 따뜻하고.

속 깊은 사람의 한 마디 위로, 한 마디 충고 같은, 그러한 '힘 있는' 카툰집이 간절한 요즘인데, '사이로 여행기'가 그러하여 추천한다. 평생 카툰만을 그려온, 나이 지긋한 작가의 작품집으로, 내용도 그림도 모두 단순하지만 조금만 주의 깊게 읽으면 그것이 상당한 내공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표지그림을 보자. '걸리버 여행기'의 걸리버처럼 작은 못들에게 포박당한 큰 망치. 항상 맞기만 하던 못들이 비장한 각오로 모였나 보다. 다른 그림을 볼까.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도 편하게 언덕을 오르는, 해바라기를 손에 든 남자. 햇님을 향하려는 해바라기의 열정이 남자를 언덕 위로 끌고 갈 수 있었나 보다. 그밖에도 많다. 별을 따다 겨울 나무를 장식하는 새, 나무 장례식을 치르는 나뭇꾼들, 물고기 그림이 그려진 도자기에 낚싯대를 드리우는 남자.

자연과 사람의 기분 좋은 어울림을 그린 카툰집, 『사이로 여행기』는, 비유하자면 잘 우려낸 녹차와 같다. 하늘, 별, 나무, 낚시 같은 자연적인 소재도 그러하거니와, 작가의 유연한 상상력과 삶에 대한 담백한 태도가 무엇보다도 잘 걸러지고 잘 우러나온 것들이라 좋다. 감정과잉이거나 무미건조, 혹은 쿨한 척 밖에는 할 줄 모르는 나를 포함한 모든 젊은이들에게 두고두고 휴식처럼 읽힐 만화. 마치 노약자 장애인석에 앉은 할아버지가 지친 젊은이게 자리를 양보하며 건네는 미소와 같달까. 나이 지긋한 작가의 여유가 보이는 카툰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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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연은 산과 바다와 호수와 강이며 계곡과 폭포와 동굴이다. 내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은 이 모든 것이 반경 삼십 킬로 내외의 거리에 있었다. 태백산과 두타산, 무릉계곡과 덕풍계곡의 중간 쯤에 있으며 1억 년의 신비 환선굴과 동해의 푸른 물은 반나절이면 오갈 수 있었다. 낙동강과 남한강의 발원인 황지 연못과 미인 폭포도 가까운 곳이며 굽이굽이오십천은 지척에서 흐른다.

아직도 못 가본 곳이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거리에 여러 종류의 자연이 있다는 여유로움이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는데 한 몫을 한 것 같다. 그 시절 우리들에게는 공원이나 놀이터가 따로 없었다. 그 산과 바다와 계곡이 공원이며 뒷동산과 시냇물이 우리의 놀이터였고, 약장수의 구수한 익살에 땡볕 더위도 잊었던 장터가 공연장이었다.

매운탕이 먹고 싶으면 고추장 한 움큼 싸들고 냇가로 가면 버들치, 참피리(쉬리), 탱수가 기다리고 있었고 반디로 건져 올려 파, 마늘, 고추장을 넣고 끓이면 되었다. 과일이 먹고 싶으면 삿갓봉에 널려 있는 산딸기, 오디며 다래를 따먹으면 되었고, 사과가 먹고 싶을 땐 과수원의 사과 서리로 해결했는데 붙잡히면 꿀밤 먹고 집까지 끌려올 각오가 되어 있으면 행동에 돌입했다.

나는 중고등학교를 기차로 통학했다. 높은 언덕에 올라보면 오십천을 따라 구불구불 돌아가는 기차는 인공의 꽃길을 달리는 장난감처럼 정겨웠다. 매일 그 기차 속에서 만화를 꿈꾸었고 지금도 그 꿈을 키워가고 있다.

(중략)

내 작업은 이런 상념들 속에서 태어난다. 내 작품에서의 서정적 토양은 마음 속에서 한시도 떠나지 않는 고향의 풍경이며 소리이며 맛이며 향기이다. 나는 오랜 기간 카툰을 좋아했고 많이 그렸다. 한편의 작품이 몇 개월씩 걸려 완성되는 경우도 있었고, 하룻 동안에 수편의 작품들이 쉽게 완성되는 때도 있었다. 최근에는 스케치북을 펼쳐놓고 펜을 잡으면 카툰이 저절로 완성되어
나를 쳐다보며 묻는다.
"이 작품이 마음에 드느냐?"고.
나는 서명하는 걸로 "좋다."는 대답을 한다.
그러고 보니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카툰의 길을 걸어왔다. 내가 카툰을 사랑하듯 이제는 카툰이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모양이다.
--- pp.7~9
요즘 로또 복권이 한창 인기다. 횡재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는 건 서글픈 일이다. 하지만 저마다 좋은 운수를 바라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나는 돈벼락을 맞는 상상은 해뵈 않았다. 다만 기발한 생각이 떠오를 때나, 멋진 착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갈 때, 횡재를 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어쩌면 작고 소중한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모른다. 우연히 건져 올린 뜰채에 금덩이라도 있다면 누구나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금덩이를 건져 올리는 경험을 한다. 금덩이는 떄때로 달도 되고, 새도 되고, 사람도 된다. 그래서 내 작품들은 대부분 횡재를 한 결과물이다.
이만하면 행복하지 않은가?
--- p.15
무엇이든지 한 가지를 좋아하게 되면
그것으로부터 세상이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그렇고,
좋아하는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나는 인생이 낚시와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기다릴 줄 아는 인내가 필요하고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하고
스스로의 결과에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낚싯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그 끝에 세상이 보인다.
그 너머로 인생이 보인다.

내 시선을 벗어나
어디론가 한참 달아난 내 상상은
찌가 흔들릴 떄서야 비로소 낚싯대에 돌아온다.

엉뚱한 생각을 쫓고만 있으니
잔챙이 한 마리도 제대로 올릴 턱이 없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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