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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정원

내 인생의 정원

[ 양장 ]
손진익 | 북산 | 2017년 04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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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에세이 top2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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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2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610g | 153*224*20mm
ISBN13 9791185769103
ISBN10 1185769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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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진익
화학공학을 전공해 일찍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40년간 기업을 이끌며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탁월한 통찰력으로 엘베스트그룹을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칠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일하기를 즐겨온 저자는 그동안 홈페이지에 써온 글을 모아 『일하는 즐거움 나이 듦의 행복』을 출간했다. 나이 듦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는 지혜로운 생각과 인생에 대한 조언 담고 있는 이 책은 우리들에게 잊고 있었던 행복의 의미를 알려주며, 오늘을 소중하게 살아야 할 이유를 알려주었다.
이후 저자는 경영에서 물러나 강원도 정선에 정착했다. 그리고 수목원의 산지기가 되어 자신의 고향을 닮은 그곳을 '로미의 정원'이라 이름 짓고는 꽃을 가꾸고 나무들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다. 매일 아침이면 자작나무 숲길을 걸으며 생의 보편적인 진리에 대해 생각하고 사랑하는 아내 로미와의 산책하기를 즐긴다. 때로는 정원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숲과 늙은 적송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계를 통해 그리고 인생의 정원을 통해 알게 된 삶의 진리를 글로 써나가고 있다.
그 밖의 저서로『나를 이기고 세상과 맞서라』,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경영노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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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털어낸 숲은 하루가 다르게 파래지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수리나무 숲은 흰 눈을 덮은 채 고요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다람쥐와 참새, 까치 등 날짐승 발자국들만 눈밭을 수놓았습니다. 눈이 갑자기 사라진 걸 보면 봄은 고양이 걸음처럼 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불쑥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 p.17

사람도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깨닫는다면 욕심과 욕망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울 것입니다. 바람의 인연으로 산골짜기까지 날아온 민들레와 기꺼이 개미의 먹이가 되어주는 목련꽃, 죽은 제 몸까지 버섯에게 내주는 소나무처럼 사람의 일생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는 봄 숲의 전령들이 전하는 삶의 진리에 또 한 번 깨닫습니다. --- p.36

숲은 나무들이 내뿜는 서늘하고도 달착지근한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무거웠던 머리가 가벼워지면서 눈이 환해졌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우리를 기다린 듯 숲은 포근하고 따뜻했습니다. 로미도 크게 심호흡을 했습니다. 숲의 기운이 가슴을 활짝 열리게 했습니다. --- p.54

무슨 일이든 받아들이는 자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고 해도 먹는 사람이 좋은 약인 줄 모르고 먹으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되듯 순례자의 눈이 맑지 못하면 자연은 그저 나무와 풀에 불과할 뿐이고 눈앞의 생명수도 개울물로만 보여 질 것입니다.
샘물로 갈증을 다스린 우리는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순례의 끝은 아직 멀었습니다. 어디쯤에서 무엇을 만나고 발견할지 모르는 것이 순례입니다. 하지만 로미와 나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고 순례는 인생이라는 긴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 p.62

우주의 모든 것들은 누구 것이 아니라 잠깐 머물다 가는 모든 생명체의 것이라는 진리 또한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 어느 것도 무한한 것이 없으니 주인이 있을 리가 없지요. 그렇다면 밤새 으르렁거리며 영역 다툼을 한 날짐승들도 이 산의 진짜 주인은 아닐 것입니다. 놈들 역시 이곳에 잠깐 머물다가 사라져버릴 먼지 같은 생명체에 불과할 테니까요. 산에 살다 보면 잎 새에 이는 바람조차 허투루 볼 수 없는 기운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늙어갈수록 생각이 많아져 그런지도 모르지만 자연의 이치를 볼 때마다 삶의 유한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 p.74

태양도 잠깐 뜨거움을 내려놓는 시간입니다. 여름 한가운데 머물고 있는 정원은 한없이 깊고 눈길 가는 곳마다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습니다. 마치 오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큰 성처럼도 보입니다. 나는 오늘 그 성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가시버시성에 오를 예정입니다.--- p.88

현관에 신발이 가득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 신발과 로미의 신발이 뒤엉켜 있어 현관이 비좁을 지경이었습니다. 아이들 신발 하나 하나를 가지런히 정리하면서 가족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하나 둘 결혼해서 집을 떠날 때마다 현관은 조금씩 넓어졌습니다. 현관을 벗어나 더 넓고 자유로운 세상으로 나간 것입니다. 그 또한 흐뭇하고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기에 기꺼이 자식들을 떠나보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현관에 로미의 신발만 덩그마니 남아 날 기다리고 있습니다.--- p.135

연못 속의 개구리들이 여름을 저토록 뜨겁게 달구는 것도 치열한 한 시절을 보내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연못의 물이 식기 전에 가을과 겨울이 오기 전에 개구리는 목청을 아끼지 말고 연못의 상징으로 살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앞산 그림자가 슬며시 사라지는 저녁 무렵 연못 벤치에 앉아 있으면 로미의 정원은 개구리들 세상이 됩니다. 와글와글 소리가 꼭 부글부글 끓어 넘치는 청춘의 젊음들만 같습니다. --- p.151

오늘은 청설모 한 마리 때문에 가을 숲이 더없이 풍요롭고 따뜻했습니다. 창백했던 로미의 얼굴이 단풍처럼 화색이 돌아 더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가 떠나도 청설모와 다람쥐의 삶은 계속될 것입니다. 숲에는 놈들이 숨겨 놓은 밤과 도토리 잣 등이 다음 숲을 위해 싹 틔울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로미와 내가 이곳에 없어도 숲은 영원할 것입니다. --- p.170

로미와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산책을 나갈 것입니다. 어제보다 허리는 더 구부정해지고 걸음걸이는 더 둔해질 테지만 겨울 산책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로미와 나의 겨울이 더없이 짧아지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지 찬바람은 무섭지 않습니다. 나는 [닥터지바고]의 연인들처럼 로미를 한겨울 속으로 데려가 다시는 오지 않을 우리들의 낭만을 즐길 것입니다. --- p.231

나는 산을 로미의 정원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이곳이 사랑하는 아내 로미와 마지막 생을 보내기 위한 최고의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죽을 때까지 자연의 품속에 살고 싶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산은 나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정원의 사계가 수십 번 바뀌는 동안 로미의 손은 더 작아졌고 내 등은 더 굽었습니다. 로미의 정원에 꽃이 피고 지며 봄과 겨울을 수없이 반복하는 사이 로미와 나의 인생도 조용히 흐르고 있습니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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