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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체 게바라

: 혁명적 인간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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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172쪽 | 1806g | 153*224*60mm
ISBN13 9788991972230
ISBN10 89919722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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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체의 삶과 그가 살았던 시대를 탐구함으로써 이해하고, 나아가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일생동안 공산주의적 이상을 위해 헌신하고 죽음에 이른 한 남자가 어찌하여 그와 신념을 공유하지 않는 무수한 타인들의 영웅이 되었는지 말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사람의 체가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체는 신화가 되었고, 신화는 그것을 믿는 사람들은 물론 부인하는 사람들의 편의에 따라 가공되고 변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신화 뒤에 감추어진 인간, 실제의 체 게바라를 보여주려고 시도했습니다.---pp.56-57 「한국어판 서문」

1995년 11월 어느 아침, 커피를 마시며 오랫동안 담소를 나누던 중에 그 이야기가 무심코 튀어나왔다. 퇴역 장군 마리오 바르가스 살리나스는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외곽에 위치한 그의 사유지에 앉아 28년 전 그가 추적을 도왔던 남자,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를 비밀리에 매장할 때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나에게 고백했다. ---p.58「서문」

에르네스토는 벌써 코르도바 동년배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사회적 페르소나를 드러내고 있었다. 앞일을 걱정하지 않는 태도, 형식적인 절차에 대한 경멸, 전투적인 지성이 그의 성격에서 완연히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후 그러한 특성은 더욱 강화된다. 종종 자조적인 겉치레를 띠면서 표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유머 감각마저 사회의 격식에 도전하고 대립했다.---p.114 「3장 이름이 많은 소년」

가족들은 그의 결정이 할머니의 죽음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죽어가던 할머니의 고통을 덜어주지 못한 현대 의학의 무능에 실망했고, 따라서 인간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결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로하긴 했지만 여하튼 할머니의 죽음은 그에게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러한 충격이 직업을 바꾸려는 에르네스토의 선택에 결정적 자극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전공 선택에서 곧 드러나듯이, 그는 자기 자신의 천식 증세에 대한 치료책을 찾는 데에도 몰두했다.---p.122 「4장 주관이 뚜렸한 사내」

에르네스토는 성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이 나라의 불쾌한 이중성을 목격했다. 그것은 자신이 누렸던 문화이기도 한 이식된 유럽 문화의 경계를 가로질러 낙후되고 무시당하는 토착 원주민의 삶 한가운데로 뛰어들었을 때 명백히 보이기 시작했다. 에르네스토가 보기에 현대화된 아르헨티나 국민의 초상은 피상적인 겉치레, 그 나라의 썩고 병든 진짜 “영혼”을 숨기고 있는 “화려한 껍데기”에 불과했다.---p.151 「4장 주관이 뚜렷한 사내」

에르네스토는 잠시 짬이 날 때마다 딸아이와 시간을 보냈다. 그는 그 아이에게서 기쁨을 얻었고, 2월 25일에는 어머니에게 아이의 출생을 알리는 편지를 썼다. “젊은 할머니께. 우리 두 사람은 조금 더 늙었습니다. 아니, 과일로 말하자면 조금 더 익었습니다. 아이는 정말 못 생겼습니다. 척 보기만 해도 이 아이가 또래의 여느 아이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배고프면 울고 시도 때도 없이 오줌을 쌉니다. ……햇볕이 방해를 하건만 아이는 온종일 잠만 잡니다. 그래도 이 아이에게는 여느 아이들과 다른 한 가지 점이 있습니다. 그건 아빠의 이름이 에르네스토 게바라라는 거지요.”---p.334 「13장 내 안의 신성한 불꽃」, 334쪽

반군 병사들이 총에 맞아 쓰러지고 살아남은 병사들은 사방으로 도주하는 당황스러운 혼전이 뒤따르는 가운데, 에르네스토는 구급상자와 탄약통 중 무엇을 지킬 것인지를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그는 탄약통을 택했다. 에르네스토 게바라의 생애에서 단 하나의 결정적인 순간을 고르라면, 그것은 바로 이 순간이었다. 그가 의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의 진정한 본능은 전사의 본능이었다.---p.363 「14장 비참한 시작」

체는 자신의 삶을 예로 들면서 의학 공부를 시작할 때 “유명한 연구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었다고 말했다. “나는 인간을 돕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겠다는 꿈을 가졌었지만 처음에는 그것이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다음 “비참함과 굶주림, 질병”으로 갈가리 찢긴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하고 난 후에야 정치적 양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체는 과테말라에서 혁명 의사가 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지만 그때 과테말라의 사회주의 실험이 전복되었다고 회상했다. “그때 나는 근본적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혁명적인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아니 혁명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상이 아무리 순수하다 해도 한 사람의 고립된 노력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소용에 닿기 위해서는 우리가 쿠바에서 그랬던 것처럼 혁명을 일으켜 모든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무기를 사용하여 같이 싸우는 법을 배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pp.735-736 「개인주의는 사라져야 합니다」

메투초프가 말했듯이, 그는 자신보다 어린 체와 대화를 나누며 설득을 하려다가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그는 귀가 크고 눈은 연한 파란색에 아래턱이 단단하고 굵은 눈썹이 튀어나온 이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온갖 글을 읽었고 온갖 정보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결점을 잘 알았지만 그와 토론하고, 농담하고, 웃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결점을 모두 잊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끌렸습니다. 아시겠습니까? 마치 나는 달아나고 싶은데, 내 자신을 떼어놓고 싶은데 그가 나를 끄는 것 같았습니다. 보세요. ……그의 눈은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놀라운 눈, 너무나 따뜻하고, 너무나 정직한 눈, 너무나 정직해서 상대방이 그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시선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말을 매우 잘했습니다. 그는 소리 없이 흥분했고, 그의 연설에는 상대를 쥐어짜는 듯한 힘이 있었습니다.”---pp.882-883 「25장 게릴라 분기점」

총살이 끝나자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레르네르는 “우리는 모두 자신으로부터 숨으려고 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마세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다. “일을 끝내라고 그가 명령했습니다. 라르도가 묻히고, 무덤이 덮이고, 삶은 계속되고…… 그것은 게릴라 생활의 일부였습니다.”---p.891 「25장 게릴라 분기점」

마지막 며칠은 모든 사람들에게 격정적인 시간이었지만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은 알레이다와 아이들이 농장으로 와서 체를 마지막으로 몇 번 만났을 때였다. 체는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라몬 삼촌”으로서 아이들을 만났다. 그는 아이들에게 무척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아버지의 소식을 가지고 왔다고, 최근에 아버지를 만났으며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아버지의 사랑과 충고를 전해주러 왔다고 말했다.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라몬 삼촌은 “파파 체”가 그랬던 것처럼 식탁의 가장 윗자리에 앉았다.---p.1039

10월 18일 밤에 피델은 아바나의 혁명 광장에 모인 사상 최대의 군중 앞에서 연설을 했다. 체를 추도하는 철야 의식에 참가하려고 거의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피델은 감정이 벅차올라 갈라진 목소리로 오랜 동지에게 열정적인 조사를 바치며 그는 혁명적 미덕의 화신이라고 격찬했다. “만약 우리가…… 현재가 아닌 미래의 인간이 어떤지 그 본보기를 원한다면 나는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행동에 단 하나의 결점도 없고 태도에 단 하나의 오점도 없는 그 사람은 바로 체라고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지 말하고 싶다면 우리는 열정적인 혁명가로서 진실을 담아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체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p.1095-1096 「에필로그― 꿈과 저주」

바예그란데의 진흙벽돌로 지은 전화국 벽에는 스페인어로 휘갈겨 쓴 그라피티가 남아 있다.
“체 ― 그들이 결코 원하지 않은 방식으로 살아남다.” 아마도 이 구절은 체의 진정한 유산을 그 무엇보다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일 것이다. 어쨌거나 체 게바라는 대중의 상상력을 강하게 사로잡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것으로 보인다. 영원히 젊고, 용감하고, 준엄하고, 반항적이고, 목적과 의분이 가득한 눈으로 쏘아보는 체는 죽음과 싸워서 이겼다. 가장 가까운 친구와 동지들이 나이를 먹으며 시들거나 안락함에 굴복하여 더 이상 혁명이 설 자리가 없는 생활을 할 때에도 체는 변하지 않는다. 그는 살아생전 다른 사람들에게 추구하라고 열심히 설득했던 새로운 인간의 유일한 본보기가 되어 영원히 살아 있다. 사람들이 그것을 바라기 때문이다.
---pp. 1114-1115 「에필로그―꿈과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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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은 대부분 최초로 공개되는 독자적인 자료들을 능숙하게 제시한다. 이제 체의 초상은 더할 나위 없이 완전해졌다.
알베르토 망구엘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체의 복합적인 성격을 생생하게 되살리면서 신화에서 인간을 분리해낸 거장다운 작업.
피터 캔비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체 게바라에 관한 책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자 영웅적인 몽상가에게 바친 훌륭한 기념비.
프랭크 맥린 (선데이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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