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리뷰 총점8.0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베스트
역사 top20 4주
정가
14,800
판매가
13,3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642g | 153*224*30mm
ISBN13 9788992920452
ISBN10 89929204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영친왕이 손수 라이터를 켜 담뱃불을 붙여줄 때는 진땀이 흐를 지경이었다. 아무리 민주주의 시대라 하더라도 일국의 황태자였던 이가 그렇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너무나 소탈한 영친왕의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고 머리가 저절로 숙여졌다. 영친왕은 조국을 떠난 지 거의 반세기나 되었는데도 우리말을 잊어버리기는커녕 나보다도 더 잘했다. 게다가 궁중에서나 쓰는 우아한 말을 들으니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진심으로 경탄하게 되었다. --- p.21

“그때 이 대통령의 심리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자기도 걸핏하면 무슨 대군의 몇 대손이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황태자는 그만두고라도 개인적으로도 전주이씨 종손인 이은 씨에 대해서 어찌 그리 냉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당시 전 국민이 영친왕을 동정하고 있었고 그만큼 인기도 대단했으므로 그것이 싫었던 것 같습니다.” --- p.33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났다가 무슨 까닭으로 만리타향에서 산송장의 신세가 되었단 말인가? 그 처참한 광경을 보고는 병원에 갔던 것을 오히려 후회하게 되었다. 이제는 하루바삐 덕혜옹주를 데려다가, 죽더라도 조국에서 죽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다.--- p.50

영친왕님은 그때 복건에 초립을 쓰시고 연두 두루마기에 남빛 전복을 입으셨다. 나하고는 생일까지도 같은 동갑장이 열한 살의 아기인지라 그분도 세상을 모르는 듯 소파에서 뛰어놀고 계셨다. 나는 그분과 함께 뛰어놀고 싶은 충동을 가슴에 품은 채 그저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는데, 그분은 아침부터 와서 고생을 치른 우리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대로 천진하시기만 했다.--- p.103

다이쇼 일왕의 뒤를 이어서 황태자로 있던 히로히토(裕仁)가 쇼와(昭和) 일왕으로 등극하는 것을 본 영친왕은 문득 “나도 황태자였는데···” 하는 생각이 머리에 떠올라 자신도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잠시라도 일본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간절했던 것이다.--- p.119

왕전하의 경우와 똑같은 불행한 길을 걷게 되신 것인데, 옹주의 몸이었고 더구나 말이 없고 심신이 약한 분이었습니다. “마음을 굳세게 먹으셔야 됩니다”라고 말씀드리면 덕혜옹주는 다만 “예” 하고 대답만 할 뿐 아무 말이 없었는데, 서울로 귀국해서 어머님의 장사를 치르고 와서는 더욱 말없는 옹주가 되고 말았습니다.--- p.136

하얼빈 역두에 있는 이토 히로부미의 조난비는 뒤집어 말하면 안중근 의사의 의거비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 앞에 서 있는 영친왕의 가슴속에는 이토의 죽음을 조문하는 마음과 안 의사의 의거를 찬양하는 정반대의 생각이 서로 엇갈려서 형언할 수 없는 감회에 잠겼다.--- p.146

그들은 볼모로 잡혀온 영친왕의 신세를 동정했던 것이다. 영친왕의 눈물은 여학생들의 마음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서글펐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자 여사가 그를 따라 눈물을 흘린 것은 영친왕을 동정하는 여학생들이나 그들로부터 동정을 받는 영친왕이 다 같이 가여웠기 때문이다.--- p.153

영친왕은 문득 40년 전의 일을 회상했다. 이토 히로부미의 손에 이끌려 외종사촌 엄주명과 함께 처음으로 일본에 왔을 때 잠시 아카사카 이궁에서 묵었던 일이 생각난 때문이었다. 혼란한 영친왕의 머릿속에는 “조선독립 만세!”라는 민중의 부르짖음과 함께 “이왕전하!” 하고 자기를 환호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그 다음 순간에는 “아니야, 아니야. 내가 무엇을 했다고?” 하는 생각과 함께 회한의 눈물이 흘렀다. 누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가?--- p.179

나는 의장대를 지휘하던 원용덕 중령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고 덤으로 다시 한 번 연주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군인답게 선뜻 쾌락하면서 “국빈을 위해서 또 한 번 받들어 총!” 하고 호령했다. 수십 자루의 총이 수풀처럼 일제히 높이 들렸다. 군악 소리도 요란히 울렸다. 좌우로 박사를 부축해 안은 우리는 형언할 수 없는 감회를 품고 지휘관의 선도를 따라 의장대를 사열했다. 헐버트 박사의 노안에도 눈물이 어렸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조선 500년 역사의 마지막 페이지는 영친왕이다. 영친왕 이은 씨의 파란만장하고 또 기구한 일생이야말로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피를 뜨겁게 하는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동명 김을한 씨의 『인간 이은』은 그 시대환경과 한일 두 나라의 인정·풍토 가운데서 영친왕의 인간상을 가장 정확하게 부각시킨 문장이다. 1950년 이후 영친왕을 가까이 모셔온 동명은 누구보다도 자연인 이은 씨를 잘 아는 사람이다. 영친왕 이은 씨의 일생을 우리 독자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망국 왕조의 역사를 회상시키는 기록을 남기는 일에 동명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 김팔봉 (작가)
영친왕은 한마디로 말해서 비극의 주인공이다. 좀 더 일찍이 세상에 태어났더라면 한 나라의 군주가 되었을지도 모를 분이 시대를 잘못 만나서 망국의 통한을 품은 채 거의 일생을 볼모로 지낸 일을 생각하면 인간적인 동정을 금할 수 없다.
- 장기영 (전 「한국일보」 사장)
김을한 씨의 서술은 대체로 정확하며, 아주 어려운 시기에 왕전하의 잘못된 국적을 다시 고치고 가여운 덕혜옹주마저 본국으로 모셔오게 해준 그 노고를 고맙게 생각한다.
- 영친왕비 방자 여사
김을한 씨는 다년간에 걸쳐 우리 가족 일에 관해서 여러 가지로 상세한 자료를 수집해왔다. 김을한 씨는 이 저작을 통해서 정확한 역사와 부친에 관한 일을 자세히 소개하고, 한일관계의 복잡함을 말하고 있다.
- 영친왕의 아들 이구 씨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3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