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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3년 11월 05일 |
|---|---|
| 쪽수, 무게, 크기 | 쪽수확인중 | 208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52867735 |
| ISBN10 | 8952867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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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마야 미네오
창작분야 만화가 마야 미네오는 1973년 디럭스 마가렛 가을호에 『낯선 방문자』 로 데뷔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요괴두입녀』,『파타리로!』,『독사 쁘와종』,『요괴청소부 토라 ? 빈!』,『마 쟈리』,『절멸소녀 카마타리』,『관능의 하루바쇼』,『호모가 아니야』,”라샤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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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고 단순한 이야기의 즐거움
--- 이지영 (blog.yes24.com/jylee721)
"파타리로~! 도와줘!!"
불러봐야 대답 없는, 그 이름은 파타리로. 정의감은커녕 위기의 순간마다 사람 놀려 먹고 도망치기 일쑤인 파타리로에게 도와달라는 부탁은 금물이다. 물론 당신이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라면 특유의 반짝 눈빛을 쏘아 보내며 손을 내밀지도 모를 일. 허나 그 눈빛을 보고 나면 괜히 불렀다 싶어질걸?
"괘..괜찮아. 내..내가 할께, 파타리로."
그래. 잘 생각했다. 파타리로와 얽히면 삶이 피곤해진다.
파타리로. 나이 10세. 키 140cm. 몸무게 36kg. 어린 나이임에도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잔머리만 비상하게 발달한 소년.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는 유치원생이기라도 하지. 파타리로는 한 나라의 국왕씩이나!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생산국, 마리넬라 왕국을 통치하고 계신다. 휴우.
이 만화는 주인공 파타리로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어른들을 오히려 골탕 먹이는 일화들로 이루어져 있다. 국제 다이아몬드 수출기구의 이사진, 마리넬라 왕국의 대신 등 그의 목숨을 노리는 인물은 지천에 깔렸지만?! 걱정 없다. 사람 속 긁는 재주 하나는 타고 난 소년이니까.
그런 소년에게 보디가드가 필요할 리 없지만, 명색이 '국왕'인지라 반크램이라는 보디가드의 경호를 받고 있다. 이 반크램이라는 인물은 순정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흑발 냉미남처럼 생겼는데, 그 범상치 않은 외모 때문인지 파타리로 잡으러 왔다가 엉뚱하게 반크램에게 반하고 돌아가는 불쌍한 범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은 미소년 킬러. 짓궂은 파타리로가 그 별명을 그냥 지나칠 리 없으니, 그는 반크램 앞에만 서면 눈을 크게 뜨고(이때는 속눈썹도 짙어진다) 반했다는 듯이 행동한다. 자신이 그 미소년이라는 듯. 어찌나 황당한지.
<파타리로>가 대단한 건, 우습기도 우습지만 70년대 만화임에도 여전히 우습다는 점이다. 한번은 '이번 일화는 재미없었다'며 의기소침해 하는 파타리로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독자에게 '이번 이야기는 재미없었다'고 스스로 고백하다니.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곧바로 '뭐 어때?'라며 팽하니 돌아서는 파타리로. 주변 인물을 놀리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독자를 놀려먹는 이 센스!
복잡한 구성과 진지한 주제, 예측할 수 없는 결말. 이런 이야기들도 좋지만, 단순 반복형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도 분명 있다. 어떠한 위기가 닥쳐도 주인공이 이길 것임을 뻔히 알 때 느껴지는 편안함. 혹자는 그런 뻔한 이야기를 무슨 재미로 읽냐 하겠지만, 뻔하기 때문에 즐거운 이야기들도 있기 마련.
<내 인생의 영화>라는 책에서 읽은 손석희 씨의 고백을 기억한다. 자신은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는 잘 보지 않는다고. 단순무식하게 싸우고 때리고 부수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늘 긴장의 연속일 손석희 씨에 비하면야 단순하기 짝이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만, 나도 어른인지라 종종 머리 아픈 일들을 겪곤 한다. 그럴 때 내가 찾는 것은 단순한 구성이 돋보이는 옛날 만화다. 요즘은 재능방송의 <꾸러기 닌자 토리>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귀여운 캐릭터와 단순한 구성에 완전히 반해 버렸다. 심부름 하는 어린 동생 토토를 남몰래 돕거나, 타로님의 숙제를 돕는 등 심각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닌자 토리의 일상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면 너무 철 없어 보이려나.
심각한 이야기도 좋지만, 가끔은 뻔한 이야기의 즐거움도 느껴 보자. 동화책이라든지,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라든지, 귀여운 그림체의 명랑만화라든지. 그런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들 끝에 의외로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는 뿌듯한 감동을 느낄 수도 있다. 감동은 의외로 단순하고 쉬운 것에서 나오기도 하니까. 진짜로 감동이 오기도 한다니까?
불러봐야 대답 없는, 그 이름은 파타리로. 정의감은커녕 위기의 순간마다 사람 놀려 먹고 도망치기 일쑤인 파타리로에게 도와달라는 부탁은 금물이다. 물론 당신이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라면 특유의 반짝 눈빛을 쏘아 보내며 손을 내밀지도 모를 일. 허나 그 눈빛을 보고 나면 괜히 불렀다 싶어질걸?
"괘..괜찮아. 내..내가 할께, 파타리로."
그래. 잘 생각했다. 파타리로와 얽히면 삶이 피곤해진다.
파타리로. 나이 10세. 키 140cm. 몸무게 36kg. 어린 나이임에도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잔머리만 비상하게 발달한 소년.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는 유치원생이기라도 하지. 파타리로는 한 나라의 국왕씩이나!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생산국, 마리넬라 왕국을 통치하고 계신다. 휴우.
이 만화는 주인공 파타리로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어른들을 오히려 골탕 먹이는 일화들로 이루어져 있다. 국제 다이아몬드 수출기구의 이사진, 마리넬라 왕국의 대신 등 그의 목숨을 노리는 인물은 지천에 깔렸지만?! 걱정 없다. 사람 속 긁는 재주 하나는 타고 난 소년이니까.
그런 소년에게 보디가드가 필요할 리 없지만, 명색이 '국왕'인지라 반크램이라는 보디가드의 경호를 받고 있다. 이 반크램이라는 인물은 순정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흑발 냉미남처럼 생겼는데, 그 범상치 않은 외모 때문인지 파타리로 잡으러 왔다가 엉뚱하게 반크램에게 반하고 돌아가는 불쌍한 범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은 미소년 킬러. 짓궂은 파타리로가 그 별명을 그냥 지나칠 리 없으니, 그는 반크램 앞에만 서면 눈을 크게 뜨고(이때는 속눈썹도 짙어진다) 반했다는 듯이 행동한다. 자신이 그 미소년이라는 듯. 어찌나 황당한지.
<파타리로>가 대단한 건, 우습기도 우습지만 70년대 만화임에도 여전히 우습다는 점이다. 한번은 '이번 일화는 재미없었다'며 의기소침해 하는 파타리로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독자에게 '이번 이야기는 재미없었다'고 스스로 고백하다니.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곧바로 '뭐 어때?'라며 팽하니 돌아서는 파타리로. 주변 인물을 놀리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독자를 놀려먹는 이 센스!
복잡한 구성과 진지한 주제, 예측할 수 없는 결말. 이런 이야기들도 좋지만, 단순 반복형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도 분명 있다. 어떠한 위기가 닥쳐도 주인공이 이길 것임을 뻔히 알 때 느껴지는 편안함. 혹자는 그런 뻔한 이야기를 무슨 재미로 읽냐 하겠지만, 뻔하기 때문에 즐거운 이야기들도 있기 마련.
<내 인생의 영화>라는 책에서 읽은 손석희 씨의 고백을 기억한다. 자신은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는 잘 보지 않는다고. 단순무식하게 싸우고 때리고 부수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늘 긴장의 연속일 손석희 씨에 비하면야 단순하기 짝이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만, 나도 어른인지라 종종 머리 아픈 일들을 겪곤 한다. 그럴 때 내가 찾는 것은 단순한 구성이 돋보이는 옛날 만화다. 요즘은 재능방송의 <꾸러기 닌자 토리>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귀여운 캐릭터와 단순한 구성에 완전히 반해 버렸다. 심부름 하는 어린 동생 토토를 남몰래 돕거나, 타로님의 숙제를 돕는 등 심각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닌자 토리의 일상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면 너무 철 없어 보이려나.
심각한 이야기도 좋지만, 가끔은 뻔한 이야기의 즐거움도 느껴 보자. 동화책이라든지,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라든지, 귀여운 그림체의 명랑만화라든지. 그런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들 끝에 의외로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는 뿌듯한 감동을 느낄 수도 있다. 감동은 의외로 단순하고 쉬운 것에서 나오기도 하니까. 진짜로 감동이 오기도 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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