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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나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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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60쪽 | 250g | 176*248*15mm
ISBN13 9791160266344
ISBN10 116026634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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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마저리 화이트 펠레그리노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전업 작가로 일하기 전까지 심리 상담사로 일했습니다. 많은 잡지와 신문에 글을 썼으며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창의적인 글짓기를 가르치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주 턱슨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외할머니는 시장님』 『안녕! 필 삼촌』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보니 매슈스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 여러 권에 그림을 그렸으며 잡지와 엽서 등의 일러스트도 그렸습니다. 현재 미국 볼티모어에 살고 있으며 지역 학교에서 강연도 자주 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 동물원과 자연보호협회, 존스 홉킨스 어린이센터 등 여러 단체의 지원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역자 : 김수희
국문학을 전공하고 어린이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아기 곰 로리와 오로라』 『할머니의 꽃무늬 바지』 『티모시의 슈퍼 잠옷』 『꼬마 비행기 플랩』 『우리 엄마는 못 말리는 마법사』 『우리 아빠는 우당탕탕 발명가』 『이솝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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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오후 집으로 가는 스쿨버스에서 해나가 말했어요.
“에이미, 네 옆 자리 비어 있는 거 맞지? 나 앞자리에 앉고 싶거든.”
‘안 돼, 또야?’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에이미는 거절하지 못했어요. 해나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고, 만약 솔직하게 거절하면 해나가 자기를 싫어할까 봐 겁났거든요. 그래서 얼른 옆 자리를 내주었어요. 케이트 자리를 맡아 놓고 있어야 했는데도 말이에요. 케이트는 집으로 가는 스쿨버스에서 늘 에이미 옆에 앉았어요. 둘은 유치원에 다닐 때도 늘 나란히 앉았답니다.
버스에 오른 케이트는 해나 바로 뒷줄에 앉았어요. 해나와 에이미를 번갈아 바라보는 케이트는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어요. 사실 케이트는 에이미한테 화가 났어요. --- p.16-18

“어제도 기분 나쁜 일이 있었어요.”
에이미가 말했어요.
“난 친구들한테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결국 나 혼자 남아서 점심 테이블을 치워야 했어요.”
“음, 넌 너무 착해서 탈이구나.”
할아버지가 텃밭 가장자리에서 뽑아낸 잡초를 퇴비 양동이 안에 던져 넣으며 말씀하셨어요.
에이미는 할아버지가 자기를 쳐다보지 않고 잡초만 쳐다보고 말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얼굴을 할아버지께 보이기 싫었거든요.
에이미는 양상추 잎을 뜯어서 씹었어요. 케이트도 에이미에게 ‘너무 착해서 탈’이라고 했어요. 에이미는 크게 한숨을 쉬었어요. 마치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한꺼번에 크게 숨을 내쉬었어요.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에요. 도대체 알 수가 없어요. ‘너무 착해서 탈’이라는 게 무슨 뜻인지, 왜 그 말이 기분이 나쁜지 모르겠어요. --- p.30-32

“이렇게 생각해 보렴, 에이미. 내가 내 텃밭에 울타리를 친 것처럼 너도 네 주변에 울타리를 칠 수 있어. 네가 무언가를 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상상 속의 울타리를 치는 것과 같단다. 이건 울타리를 둘러 텃밭을 보호하는 것처럼 네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야. 아마 네가 너 자신을 소중히 대한다면 기분이 더 좋을 거야.”
“하지만 난 어떻게 나한테 울타리를 치는지 모르는걸요. 어떻게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거나 기분 나쁘게 하면서 싫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에이미가 물었어요.
“기억해 두렴, 텃밭 주변에 울타리가 있으면 토끼들도 더 행복하단다.”
할아버지가 미소 지었어요.
“안 그럴 것 같지만, 사람들은 우리가 스스로를 돌보고 존중할 때 더 우리를 좋아한단다. 만약 사람들이 화를 내더라도 그건 잠깐이고 곧 잊어버려.”
--- p.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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