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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설

러시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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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480g | 128*188*30mm
ISBN13 9788932917948
ISBN10 8932917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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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은 어떤 열차가 올 시간에 맞추어 역사 근처에서 어슬렁거렸으리라. 어떤 멍청이가 금지 사항을 위반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 멍청이는 저들을 위한 것이니까. 저들은 그를 가지고 별짓을 다 하며 놀다가 결국 그가 뒈져 버리면, 다음 놈을 기다린다. 물론 그는 이렇게 이성적으로 차근차근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으며 몸을 꼼짝할 수도 없는 어떤 궤짝 속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 그리고 얼마 후에는 자신이 생매장되었음을, 자신의 삶이라는 꿈이 결국 이른 곳은 여기이며, 이것이 바로 현실, 그가 결코 깨어나지 못할 마지막의, 진정한 현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사람처럼 중얼거릴 것이다.
그는 거기에 있는 것이다. --- p.16~17

나는 헝가리인의 이야기가 내게 그렇게 큰 충격을 준 것은, 이것이 이 어머니의 꿈에 실체를 부여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역시 1944년 가을에 사라졌고, 그 역시 독일 편에 섰었다. 하지만 그는 56년이 지난 후에 돌아왔다. 그는 코텔니치라는 곳에서 돌아왔고, 나는 그곳에 갔으며, 또 한 번 가야 할 거라고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내게 있어서 코텔니치는 사라진 누군가가 머무는 곳이기 때문이다. --- p.69~70

우린 이 아늑하게 느껴지는 경찰 사무실에서, 금발의 서장이 가볼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면서도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하는 프랑스와, 그로서는 우리가 대체 무얼 하러 온 것인지 알 수 없는 이 코텔니치에 대해 건성으로 얘기를 나눈다. 우리가 영화를 촬영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하자 그는 뭔가를 생각하는 표정이 되지만 적의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헤어질 때에는 다시 그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제목 하나를 제안한다. Tut zhit’ nel’zia, poka zhivut, 즉 [여기는 사람 살 곳이 못 되지만, 어쨌든 우린 살고 있다]라는 뜻이다. --- p.211

필리프의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하자마자 대부분의 상인들과 고객들은 자신은 촬영되고 싶지 않다고 손사래를 친다. 한 정육점 주인은 파리들이 윙윙대는 좌판을 박차고 나와 우릴 위협하기까지 한다. 손이 솥뚜껑만 하고, 지역 제재소가 폐쇄되기 전에 거기서 일했다는 이 노인은 자기의 모습이 TV에 나오면 체포될 것을 걱정한다. 그에게 그런 일로 사람을 체포하는 게 아니며, 그리고 어차피 우리 영화는 러시아 TV가 아니라 프랑스에서 상영될 거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다. 여기에 온 이후로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그 넋두리가 또 튀어나온다. 너희들은 천국에서 사는데, 우린 여기서 개같이 살고 있어! 그런 우릴 촬영하러 온 너희들은 정말로 나쁜 놈들이야! --- p.221

내가 동료들에게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떤 무의식적 거부 반응 같은 것이 나로 하여금 러시아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 그들은 어깨를 으쓱한다. (……) 하지만 나는 이것은 분명히 모종의 거부 반응이라는 것을, 내 속의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이 모어로의 회귀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 여기에는 어떤 수수께끼가, 헝가리인의 이야기로 시작되었고, 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되찾기 위해 러시아어를 사용하며 계속되어 왔고, 지금 여기 코텔니치에서는 후퇴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이 작업이 결국에는 내게 그 열쇠를 내주게 될 어떤 수수께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코텔니치에 온 것은, 내가 코텔니치에서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다. --- p.228~229

난 외조부의 서신 사본들이 든 파일을 가지고 왔고, 가끔 다른 이들이 촬영을 떠났을 때 혼자 집에 남아 그것들을 읽어 보곤 한다. 거기에 전개되고 있는 것은 프랑스어로 써졌건 러시아어로 써졌건 그 특유의 언어인데, 너무나도 개성적이어서 보통의 언어와는 거의 관련이 없다. 그것은 그의 교양과 총명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56년 동안 이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 자신만의 언어로 혼자서 웅얼거려 왔던 언드라시 토머의 언어와 비슷하게 되어 버린 어떤 개인적인 언어이다. 그의 강박적인 생각들과 쓰라린 한과 과대망상과 자기혐오를 곱씹기 위해 나의 외조부는 지나치게 개인적인 언어를 만들어 낸 것인데, 이 서신들을 읽고 있으려니 이것은 어떤 광인이 쓴 편지들이라는 무서운 생각이 스친다. --- p.230~231

넌 항상 겉돌고, 항상 발레리 같은 여자를 질투해. 무려 『엘르』의 기자씩이나 되는 발레리는 모든 것을 자신 있게 얘기하지. 분노와 모멸감으로 목소리가 파르르 떨리곤 하는 너와는 달라.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너야. 그래서 넌 기쁨을 느끼고, 난 네 안에 이는 그 기쁨을 이따금 언뜻 느끼기도 했었지. 하지만 그 기쁨이란 것도 네가 근본적으로 사생아이기 때문에, 태어났을 때 - 그때 넌 새카만 털북숭이, 못생긴 아기였다지 - 네 어머니께서 널 봐줄 사람이 자기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울었기 때문에 결국 어두운 것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랑, 바로 너라고. --- p.327~328

그 음성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죠. 넌 믿었지. 소피의 사랑이, 러시아어가, 내 삶과 내 죽음에 대한 조사(弔詞)가 널 해방시켜 줄 거라고, 네 것이 아니지만 네 것이 아니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더욱 집요하게 네 안에서 반복되는 과거를 청산할 수 있게 해주리라고 믿었어. 하지만 사랑은 네게 거짓말을 했고, 넌 여전히 러시아어를 못하고, 내 안의 돌이킬 수 없이 망가진 부분은 계속해서 너희들을 망가뜨리고 있고, 너희들, 내 손자들을 하나하나 죽여 가고 있어. 죽기 위해서는 굳이 창문으로 뛰어내릴 필요조차 없는 것이 다른 녀석들도 너처럼 산 채로 아주 잘 죽어 가고 있단 말씀이지. 네게 해방이란 것은 없어. 네가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공포와 광기는 널 기다리고 있어. 내 어린 매 새끼야, 실컷 지랄하고 난리를 쳐봐, 넌 결코 벗어날 수 없어.
--- p.4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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