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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지평선 제1부 2

떠오르는 지평선 제1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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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12쪽 | 564g | 153*224*30mm
ISBN13 9788958243274
ISBN10 895824327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대재
-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 수료
- 예일여중고, 대원외고, 대원여고 국어 교사 역임
- 1972년 중편소설 『산을 오르는 사람들』 가작 입선 (문화공보부 주최 현상 공모전)
- 1976년 단편소설 『동행(同行)』 한국문학 신인상 당선 (KBS TV문학관 방영)

* 주요 작품
- 단편소설 『임도령(林道令)』, 『족적(足跡)』, 『아버지의 초상(肖像)』, 『아! 금강산』 등
- 중편소설 『어떤 귀향(歸鄕)』 등
- 장편소설 『집시의 달』, 『달빛 서곡(序曲)』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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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다급하게 소리치는 것이다.
“야, 왜놈 순사다!”
모두들 깜짝 놀라 신작로 쪽을 바라보니 왜놈 순사 둘이 자전거를 타고 교회 앞을 막 지나쳐 가고 있었다.
“야, 이장수! 너 때문에 깜짝 놀랐잖아!”
중국에 가 있는 김원봉, 오늘 결혼식의 신랑 윤세주와 함께 [일장기 훼손 의거 사건]을 일으켰던 강인수가 벌컥 화를 낸다. 대중 집회를 금하고 있는 게 일제의 방침이라,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으로 왜놈 순사들이 나타나자 가슴이 철렁했던 모양이다. ---「청사초롱(靑紗炒籠)」중에서

신문 구독을 중단하였던 지난 십 년의 세월은 구한말 정치 세력의 한 축을 이루었던 동산리 여흥 민씨들에게는 그야말로 눈과 귀가 다 막혀 버린 청맹과니 시대나 다를 바가 없었다. 왜놈들의 천지가 되어 버린 식민지 하늘 밑에서 그들의 입맛대로 떠들어 대는 소리에 아예 귀를 틀어막고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벼슬길에서 물러난 구시대의 문중 어른들에게는 신문 구독의 필요성이 별로 없었는지는 몰라도, 바깥세상과 소통하며 문중 개혁과 개방을 꿈꾸고 있는 지금의 중산으로서는 비록 조선총독부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는 매일신보일지라도 싫든 좋든 그것의 구독을 재개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개화(開化)의 기수(旗手)」중에서

“이보게, 중산 장질(長姪)! 강태공들이 낚시를 하다 보면 그들이 던진 미끼만 뜯어 먹고 도망을 가 버리는 약삭빠른 물고기가 있을 수 있듯이, 미끼를 따먹는 행위 자체로서는 아무런 문제 될 게 없지 않겠는가? 내 실속만 챙겼을 뿐, 왜놈들의 낚싯밥에 걸려들지 않았으니 말일세. 그리고 친일적 반역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노출되지 않고 있는 경우라면 또 어떻게 하냐고 했는데, 그럴 경우에는 실상의 확인이 아직도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친일 인사로 단정을 해서는 안 되지! 친일 행위를 하고 안 하고는 행동의 결과를 통해서만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야. 운사나 중산 자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왜놈들이 기밀문서를 접할 수도 있는 그런 관공서의 소사 자리에 아무나 취직을 시켜 줄 까닭이 없는 것은 맞아!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이 친일 반역 행위의 대가인지, 앞으로 그렇게 하도록 만들기 위한 떡밥인지도 불분명한 마당에 그것만으로 친일 앞잡이로 결론짓지는 말자는 것이야, 내 얘기는!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애매한 일로 생사람을 잡는 가혹한 행위일 수도 있기 때문이야!” ---「묵상(?想)의 계절」중에서

“예, 서방님! 그런데 말입니다요. 전에 왜놈 헌병대 놈들이 마굿들에 불쑥 나타나서 우리 종마들을 일일이 살펴보고 갔다고 하더니, 혹시 그놈들이 무슨 꿍꿍이속이 있어서 일부러 걸뱅이들한테 시킨 짓은 아닐까요?”
“글쎄, 과연 그놈들의 짓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설령 그렇다 해도 점찍어 둔 우리 명마에 손을 댔으면 댔지, 나락에 손을 댔을 리가 있겠는가?”
“듣고 보이 또 그렇기도 하네요! 그렇다면 기산리 주재소에다 신고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껴?”
“그럴 것 없네!”
중산의 태도는 단호하였다.
“아니, 서방님! 와 그러십니껴?”
그러자 곽 서방이 딱하다는 듯이 옆에서 질책을 한다.
“이 사람아, 자네도 머리가 있으면 한번 생각해 보게! 그놈들의 짓이 맞다면 어차피 한통속일 텐데 신고를 한들 무신 소용이 있겠는가?”
중산도 곽 서방의 말에 고개를 끄떡인다.
“게다가 많은 양도 아닌데, 고작 나락 열 섬을 가지고 소란을 피워 봤자 득이 될 게 무에 있겠는가? 그리고 그놈들의 짓이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남들이 다 알도록 시끄럽게 하는 것이 우리한테 이로울 게 하나도 없을 것일세! 그렇게 되면 무슨 떡고물이나 있을 줄 알고 왜놈들이 쌍수를 들고 반기면서 수사를 한답시고 무시로 우리 집을 드나들며 저들 멋대로 염탐질이나 하고 갈 게 뻔한 일이 아닌가? 그야말로 긁어서 부스럼을 만드는 꼴이 되기 십상이지!” ---「부산포(釜山浦) 가는 길」중에서

듣던 대로 범어사(梵魚寺)가 항일 승려 운동의 요람이라면 왜놈들의 눈만 피하면 그만일 수 있었지만, 거기에 친일 인사가 섞여 있다면 사정이 달라지는 것이다. 더구나 그 인사가 절간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주지승이라면 그에게 동조하는 승려가 없다는 보장이 없기에 항일 운동을 하고 있는 오성월 스님 이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청관 스님의 일을 안심하고 물어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그렇다고 어렵게 얻은 범어사 방문의 좋은 기회를 그대로 지나쳐 버릴 수는 없었다.
중산이 마차를 산 밑에 등대시켜 놓은 뒤 눈부신 아침 햇살을 받으며 범어사를 찾았을 때, 그곳 금정산(金井山) 일대에는 지난번에 내렸던 잔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었다.
---「하늘에 세운 가람(伽藍)」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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