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주경야독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주)유공(현 SK이노베이션(주))으로 이직한 후,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의 길을 걸어 (주)SKM 전무, (주)동산C&G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IMF로 어려움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회사가 부도나자, 전문 경영인이었음에도 온전히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결과는 사회적 지위의 추락과 평생 모은 재산의 상실로 이어졌다.
이런 일이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에 찾아오면 누구나 삶의 의지가 꺾이기 마련이지만, 저자는 오히려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반전의 기회로 활용했다. 2003년 51세의 나이에 천안연암대학 조경학과에 늦깎이 입학한 것이다. 졸업 후 부족함을 느껴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2010년 2월 58세에 농학박사(산림환경학 전공)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 식물병원 외래 임상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외국의 전문 서적을 번역하고, 기고와 저작을 꾸준히 하는 등 조경 분야의 국내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학과 기업체에서 우리 주변의 나무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법을 강의하며, 제2의 인생을 정열적으로 즐기고 있다. 저서로는 『나무는 사람이 죽인다』, 『신 조경관리학』(공저), 역서로는 『올바른 나무 전정』, 『도시임학』, 『수목관리학』, 『도해 전정론』이 있다.
이 책은 노후 대책을 나열하는 여느 책들과는 결이 다르다. 그런 류들은 대개 당사자가 아닌 조언자의 입장에서 쓰여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지난 십여 년간 직접 부딪히며 겪은 경험을 중심으로 부끄러운 실패담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노후 대책을 열거하지 않고 오로지 다시 일하는 데에 집중하는 것 역시 다시 현업으로 일하는 것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임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머리말」중에서
나이 오십에 앞으로 50년을 더 살아야 한다면, 이는 여생이 아니라 ‘제2의 인생’이다. 소일하면서 보내기엔 너무 긴 시간이 남았다. 5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벌써부터 시간 죽이기를 한다는 게 가당하기나 한 말인가? ---「1장 _ 여생이라 하기엔 너무 긴 50년」중에서
지리산 천왕봉과 설악산 대청봉을 이어주는 고속 케이블카는 없다. 천왕봉에 올랐더라도 다시 대청봉을 오르고 싶다면, 천왕봉을 내려와 대청봉을 오를 수 있는 오색약수터까지 이동한 다음 처음부터 힘든 등산을 시작해야 한다. 인생 후반전 역시 마찬가지다. ---「3장 _ 다시 시작하려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중에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실패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누구나 당황하게 된다. 그렇다고 실패가 두려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그럴 때 유용한 전략이 바로 단계별 투자 전략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선 모든 것을 한번에 집중 투자하지 않고, 최소한의 투자로 한 단계씩 전진해보는 전략이 유효하다. ---「5장 _ 새로운 시작은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다」중에서
지금이라도 당장 무엇을 할지 알아보자. 인생 후반전을 허송세월하며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런저런 위험과 부담, 두려움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후회될 일은 없을 것이다. 선택은 언제나 어렵다. 그렇다고 선택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7장 _ 과감한 실행만이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중에서
이제 눈을 지긋이 감고 당신의 미래를 상상해 보자. 인생 후반전을 뜻깊게 보내고 있는 당신을 그려보라. 10년 후, 아니 20년 후 당신이 좋아하는 일,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노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말이다. 정말로 간절히 원한다면, 행동에 옮길 용기만 있다면, 그 미래는 현실이 될 것이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