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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떠나는 생각여행

그림으로 떠나는 생각여행

: 30점의 명화로 생각의 힘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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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362g | 170*210*20mm
ISBN13 9788961960663
ISBN10 896196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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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볼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늘 같은 방향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여러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 다양한 방법으로 눈길을 줄수록 세상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방법으로 우리는 하나의 대상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고개를 기울여 삐딱하게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들이 말하는 대로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기보다 한번쯤 삐딱하게 생각을 해보세요. 내 머리로 삐딱하게 생각하여 얻은 지식은 더욱 뜻 깊고 쓸모가 있습니다. ?가끔은 삐딱하게 생각해보세요 p.67

개울가에 홀로 선 외톨이 나무가 표정을 짓는다면 옆 그림의 소녀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노먼 록웰이 그린「거울 앞의 소녀」는 골똘한 생각에 잠겨 거울을 바라봅니다. (…) 여배우의 사진을 보고 다시 거울 속 제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고를 반복합니다. 그 화려한 모습에 비하면 소녀는 자신이 왠지 초라해 보입니다. 한껏 어른스런 표정을 지어도, 자신 있는 각도로 얼굴을 비추어 보아도 성에 차지 않는 모양입니다. (…) 소녀가 그토록 거울을 뚫어져라 보는 이유는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좀 더 높이 발돋음할 수 있습니다. 나를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지도 모릅니다. 소녀의 거울은 자신을 알게 하고 어른이 될 준비를 도와주는 배움의 도구입니다.
--- pp.73~74

뭉크의 그림은 풍경을 통해 화가의 강렬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하늘은 청명한 푸른빛이에요. 그에 반해 나무를 나타내는 흰 선들을 제외하고 숲은 하나의 검은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숲이 하늘과 맞닿은 부분은 불꽃같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어요. (…) 이 그림을 그린 뭉크는 노르웨이의 화가입니다. 그가 어릴 때 그의 어머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같은 병으로 누이마저 일찍 목숨을 잃었지요. 게다가 그 역시 심각한 병에 걸려 죽을 뻔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고통스런 경험은 두려움이라는 마음의 병이 되었습니다. 뭉크의 그림은 병과 죽음에 대한 공포,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공포를 담는 그릇이었어요. 마음속 두려움은 그림이 되어 보는 이에게 오싹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뭉크 자신은 그림을 그리면서 오히려 편안한 기분이 되었다고 해요.
--- pp.103~105

그럼 이번엔 해가 저무는 순간보다 좀 더 긴, 이틀이라는 작업 시간 때문에 논란이 되었던 그림을 봅시다. 휘슬러는 이「검은색과 금색의 야상곡-떨어지는 불꽃」을 전시하면서 작품 가격으로 200기니(아프리카의 기니에서 채굴된 금으로 만든 영국령의 금화)를 매겼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유명한 미술비평가, 러스킨은 그림에 보이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점점이 떨어지는 불꽃이 눈에 거슬렸나 봅니다. 그는‘관객들의 얼굴에 물감 한 병을 내던진 대가로 200기니를 요구했다’라고 하면서 휘슬러를 비난했습니다. 이에 휘슬러는 러스킨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여 사건은 법정으로 갑니다. 법정에서 화가는 이틀간의 작업으로 그린 그림이지만 ‘일생 동안 쌓은 지식정으로가’가 200기니임을 밝힙니다. 이처럼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 순간을 이루기 위해서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질 무렵의 황홀한 순간은 1년여의 시간에 걸쳐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습니다. 휘슬러의 평생의 노력은 이틀간의 열정적인 작업 끝에 그림의 불꽃으로 표현되었고요. 한 순간이지만, 그 순간에는 많은 순간들의 땀이 배어 있습니다.
--- pp.167~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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