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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영의 마음에 집짓기

최윤영의 마음에 집짓기

최윤영, 이재희 공저 | 자유로운상상 | 2003년 11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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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63쪽 | 306g | 148*210*20mm
ISBN13 9788990805133
ISBN10 899080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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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브 갓 메일>에서 작은 서점을 경영하는 켈리와 대형 체인 서점인 '폭스 북스'의 사장 조가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은 이메일을 확인하는 겁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이메일이 도착됐다는 걸 확인하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불안한 마음에 몇 분에 한 번씩은 메일을 확인하게 되죠.

그때 그때의 생각과 감정, 빠르고 간편하게 상대에게 알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메일을 처음 사용했을 땐 누구나 켈리와 조처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메일 박스를 열어봤을 거예요.
이제는 메일을 확인하는 일이 이를 닦고 세수를 하는 일처럼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불과 10년 전만해도 우린 심사숙고해 고른 편지지에 한자 한자 글씨를 눌러 썼었죠. 혹시 잘못 가지는 않을까라는 약간의 불안함을 안고 또박또박 주소를 적어 길가에 서 있는 빨간 우체통을 찾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었잖아요.

메일을 보내는 동시에 도착하는 초스피드 시대를 살아가고 있긴 하지만 가끔은 정성스레 담아 보냈던 한 통의 편지가 그립진 않으신지요?
--- p,13
영화 <유브 갓 메일>에서 작은 서점을 경영하는 켈리와
대형 체인 서점인 ‘폭스 북스’의 사장 조가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은 이메일을 확인하는 겁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이메일이 도착됐다는 걸 확인하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불안한 마음에 몇 분에 한번씩은 메일을 확인하게 되죠.

그때 그때의 생각과 감정,
빠르고 간편하게 상대에게 알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메일을 처음 사용했을 땐 누구나 켈리와 조처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메일 박스를 열어봤을 거예요.
이제는 메일을 확인하는 일이 이를 닦고 세수를 하는 것처럼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우린
심사숙고해 고른 편지지에 한자한자 글씨를 눌러 썼었죠.
혹시 잘못 가지는 않을까라는 약간의 불안함을 안고
또박또박 주소를 적어 길가에 서있는 빨간 우체통을 찾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었잖아요.

메일을 보내는 동시에 도착하는 초스피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긴 하지만
가끔은 우편함에 얌전히 도착해있는 편지를 발견할
그 사람의 모습을 상상하며
정성스레 담아 보냈던 한 통의 편지가
그립진 않으신지요?
--- p.13
‘MBC FM4U 최윤영의 영화음악’을 맡은 지 1년하고도 7개월이 지났습니다.
영화음악을 맡기 전까지는 그저 ‘즐거움의 대상’에 머물렀던 영화……
1년 7개월을 동고동락하다보니 영화 속에 담겨있는 인생살이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영화 속엔 ‘내 이야기’가 들어있지요.
여러분의 아주 개인적인 경험도 담겨있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의 어떤 이야기라도, 어느 영화엔가는 담겨있기 마련입니다.
그 이야기들 보면서 눈물 흘리고 기뻐도 하고 위로도 받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얻고.
그래서 영화를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은가 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경험이 다르고 세상을 바라보는 저마다의 눈이 있기에, 영화를 보며 느끼는 감흥들도 각자 다 다릅니다. 하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영화는 자기 취향대로 보는 것’이니까요.
인생의 경험이 아직 짧고 지금까지 경험한 것보다 앞으로 경험할 것이 더욱 많기에 몇 편의 영화를 보고 느낀 감상들을 적기가 못내 쑥스럽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자기취향 대로 보는 것’이라는 한 마디에 용기를 얻어 조심스레 꺼내어 놓습니다.
정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손닿는 가까운 곳에 꽂아 두셨다가 가끔 영화가 고플 때……삶이 팍팍할 때……심심할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들고 세상살이 조금씩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영화를 통해 행복하셨으면……하는 작은 소망 하나 가슴에 품어봅니다.

P.S
한편의 영화마다 인상적인 영화음악의 제목과 아티스트를 곁들여 놓았습니다.
음악이 없는 영화란 스피커가 고장난 라디오와 같으니까요.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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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영화음악을 진행하는 시간에 그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의 예쁘고 큰 눈은 마치 모든 것을 흡수하는 스폰지 같다는 착각에 빠지곤 했다. 그는 쉽게 슬퍼하고 부끄러워하고 분노하고 즐거워하며 한 편의 영화가 주는 감흥에 쉽게 젖어들었다. 논리와 감성 어느 쪽으로도 흡수가 빨랐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책에 적힌 수많은 아포리즘에 가까운 글들,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며 적은 글귀를 보며 마음이 움직인다면 그것은 최윤영씨의 진심 때문일 것이다.
--- 김영진(FILM 2.0 편집위원,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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