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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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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80g | 145*210*20mm
ISBN13 9788925561721
ISBN10 892556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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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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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록이 연둣빛 새끼들을 낳고 있는 계절입니다. 내 마음 어느 골목에도 연둣빛 잎들이 돋아나는 걸 느낍니다. 내가 살아 있다는 건 내 안의 연두들이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들이 내 몸 안을 돌아다니다 들숨의 빛깔을 연둣빛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날숨을 따라 몸 밖으로 나와 방안의 공기도 연둣빛으로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연두를 따라 햇빛이 창을 넘어 들어오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이들의 얼굴을 밝고 환하게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연두와 함께 생명 가득한 봄입니다. --- p.25

여름을 지나온 푸른 과일들이 나뭇가지 끝에서 곱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 과일들이 곱게 익어서 우리 마음이 얼마나 풍요롭습니까? 들국화 한 송이 노랗게 피어 있어서 우리 마음이 얼마나 여유로워집니까? 그대가 아름답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얼마나 기쁜지 당신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p.50~51

들국화는 모든 꽃들이 지고 난 빈 들판, 쓸쓸해질 대로 쓸쓸해진 가을 고갯길에 피어 있어서 더 사랑스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람은 차고 등은 시리고 마음도 쓸쓸한 십이월입니다.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들국화 같은 사랑, 늦게까지 곁에 남아 함께 향기로울 사람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 향기와 함께 깊어지시기 바랍니다. --- p.58~59

여러분도 여러분의 마음을 집으로 데려오세요. 고요한 거처로 마음을 불러들이세요. 밖으로 떠돌며 정처 없이 헤매는 마음을 마음의 거처로 불러들이세요. 잡을 수 없는 것을 붙잡고 지치도록 끌려 다니는 마음을 풀어주세요. 그리고 쉬게 해주세요. 가장 편하게 쉬면서 가장 깊어지게 만드는 곳이 어디인지 그곳을 찾으세요. --- p.92

은빛 달도 고요히 떠 있고 바람도 숨을 가만가만 내쉬고 있는 새벽입니다. 차가우면서도 고요한 겨울 아침 풍경을 새들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 새들이 머지않아 어둠의 얇은 막을 부리로 쪼아 터뜨릴 것입니다. 금이 간 어둠 사이로 천천히 빛이 스며들어 번지고 새소리가 그 틈새로 울려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날이 시작될 것입니다. --- p.124

이제 나무들은 하늘로 향하던 비상의 의지를 내면으로 돌려야 합니다. 몸 가득하던 수액을 가지 끝으로 퍼 나르던 일을 멈추고 남아 있는 힘을 뿌리로 내려 보내야 합니다. 나무의 표피를 갈라 밖으로 싹을 내밀던 초록발전소의 에너지를 이제는 안으로 돌려야 합니다. 중심을 튼튼하게 해야 겨울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가지와 열매와 나뭇잎으로 향하던 녹색의 군사들을 이제는 나무의 안으로, 뿌리로 불러 모아야 합니다. --- p.162

아름다운 풍경, 가슴 저미는 음악, 잊을 수 없는 사랑, 고마운 사람, 감동적인 장면, 착한 언어, 선한 마음, 즐거운 기억, 베풀고 나누었던 시간, 좋은 만남, 가르침이 되었던 글 ….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평소에 좋은 것들을 많이 저장해 두어야 합니다. 기억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인 그것들은 언제 상사화처럼 불쑥 솟아나올지 모릅니다. --- p.196

얼굴에서 봄빛이 반짝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안에 있는 충만한 기운이 그에게 내리는 사랑을 알아챈 사람입니다. 그는 틀림없이 사랑받고 있는 사람일 겁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기운을 주는 사람일 겁니다. 서로 아름다운 기운과 따뜻한 힘을 주고받는 것을 사랑이라고 합니다. 햇빛과 비와 바람과 하늘이 꽃나무에게 그러하듯, 아름답게 개입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내부로 들어가 꽃을 피우고 싶어 하고, 몸에서 환한 빛이 나게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도 그런 사람인지요. --- p.215~216

저 좁쌀만 한 흰 냉이꽃도 여리디 여린 제비꽃도 자기 목숨을 걸고 한 송이 꽃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그리 하여 보는 이에게는 감탄이 되고, 세상을 그 꽃 피워낸 크기만큼 아름답게 바꾸어 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당신도 이렇게 피어 있습니까?” “당신도 당신 생애를 걸고 최선을 다해 피고 있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봄에 피는 꽃들은 한 송이가 하나의 질문입니다. 할미꽃도 제비꽃도 샛노란 양지꽃도 백매화도 하나의 물음표입니다. “당신도 이렇게 피어 있느냐고 묻는. --- p.218~219

연두는 힘이 셉니다. 연두는 잿빛을 이깁니다. 나뭇가지의 잿빛, 산의 잿빛을 여리디 여린 빛이 나서서 바꾸어 놓습니다. 연두는 죽음의 빛을 생명의 빛으로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여리고 부드러운 연두가 가장 힘이 셉니다. 분홍은 힘이 셉니다. 진달래의 분홍, 앵두꽃의 분홍, 산벚나무꽃의 분홍, 매화꽃의 희미한 연분홍 이런 것들도 힘이 셉니다. 짙은 빨강색보다 훨씬 힘이 셉니다. 겨울의 눈보라를 이기고 꽃으로 몸을 바꾼 분홍들입니다. 이들이 먼저 나서서 세상을 아름답고 살 만하게 바꾸어 놓고, 따뜻한 햇살을 천지에 가득 불러 모으면 장미나 모란이나 작약이나 튤립의 빨강들이 세상에 몸을 드러냅니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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