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불꽃은 영원하리

불꽃은 영원하리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0,000
판매가
10,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78쪽 | 152*224*20mm
ISBN13 9791186337219
ISBN10 1186337214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교토의 달

청수사淸水寺 법당에 향 사르고
다기茶器에 달 띄우니
동산에 달이던 어머니 얼굴
오쿠리비 오봉 대문자 장작불 아래
해 품은 달이 되어 두 별을 품네.

오타와산山 성수 세 줄기
왼쪽은 지혜를 얻고
중간은 사랑하고
오른쪽은 장수하니
물마시고 보낸 세월이 가뭇없이 사라진다.

이제 황혼의 계급장도 버거워라
천년고도의 숨결이 바람으로 휘감기면
달 잔에 뜬
초승달, 보름달, 그믐달
애환의 입김이 교토에 뿜어낸다.

딸 그리던 고국의 어머니 마음
교토의 하늘에서 눈물 비로 내리더니
고즈넉한 고향 선산에 달빛으로 남아
사흘이면 비 온다고 일러주듯이
그리운 어머니 마음 눈물로 쏟으려 하네.


생각의 자투리

생각하는 창고에 생각의 빨랫감이 늘어나면
시간이란 세제를 넣어 손빨래하고
바람과 햇볕이 노니는 빨랫줄에 널어 말리니
머리가 가볍더니 새 생각들이 밀려오네.
삶의 굴곡들이 창문에서 펄럭이고
찌든 생각이 굳은살로 흔적을 키울 때
망각이란 유연제로 헹구어 말려보면
부드러운 생각들이 쏟아져 나오네.

생각의 창고에 계절이 오가고
재고를 남기며 청춘이 흘러간 후
찌꺼기…생각쓰레기를 소각하며 지우면
다른 생각들이 샘처럼 솟구치네.
잊었다가 생각난 언어의 조각들…
언어의 그물에 무늬가 그려지고
어혈을 풀어내듯 뽑아내니
생각의 창고가 그지없이 허허롭네.

나 이제
빈 충만을 만끽하며
자유로운 하늘에 영혼을 너울거리며
니르바나의 언덕에 그대와 함께 오르려 하네.


설렘의 마중물

가슴에서 헤엄치듯 설렘 한 줌이
황량한 벌판에 바람이 되고
저녁놀 구름 산이 일렁이면
그리움이 굳은살로 자라고 있네.
샛눈 떠 바라보니
어른거리는 얼굴들
간신히 찾아내 잡으려 하면
어느새 사라지는 환영이어라.

내 귀가 떠나서 허공의 길 찾아
소리가 데려가는 천상의 영토
머무는 길섶에 음계가 포옹하면
은밀한 사랑의 고백이련가.

가시에 찔려서 눈물이 왈칵
아린 상처에 꽃잎 붕대 감아 다독거리고
먹물 옷 동행되어 길 떠나 보면
설렘도 마중물로 열락에 들어지네.


울림의 여운

바닷바람이 조율하는 음향을 마시니
앙가슴이 물보라에 젖어
헐렁한 겉옷으로 체온을 조절하며
아주 편하게 날숨을 쉰다.

이미 도착한 인생의 정거장에서
세월의 허리에 기댄 채 소리의 향연에 취할 때
늪처럼 고독한 영토에 가라앉아
휘감기는 목소리가 영혼을 흔들며 흐느낀다.
그리움의 물안개가 피어올라
더듬어 보는 바람결이
사랑의 미로에 갇히고
음향의 파장이 혈관으로 스며든다.

아! 그 울림이 사랑을 깨워
운무로 흐르는데
천상의 사랑이여!
거룩하고 거룩하다.


불꽃은 영원하리

어느 오월에 무너진 신음은 가냘픈 음계가 되고
찬란한 불꽃은 내게 다가와 태양처럼 빛났지
유혹의 잔은 세월 속에 시든 꽃다발이 되었구나.

술잔의 환희는 눈물이 되고
침묵의 몸부림은 애달픈 곡조가 되었네.
슬픈 절규는 하루가 길고 긴 천겁의 세월이어라.

숨소리 고함소리 요란한 몸부림은 애수가 되고
스산한 불꽃 심지 속엔 은자殷子가 있네.
이제 술酒을 꾸짖은들 무엇하리.

인간 세상에 빛나리라는 金世煥이란 뿌리에서
바르게 얻는다는 李正得이 품어준 超然
하늘같은 文泰燮의 불꽃은 영겁의 동행일지니.

창 넓은 그 집

혜화동 오거리 그 집 앞
착한 먹거리 넘치고
휴일이면 고국 떠난 노동자
고향 물건장이 서 네

사계절 쾌적한 이층집
불특정다수인 만남의 쉼터
시간제 알바 생들 근무하니
오래 있어도 눈치 안 봐

외국 손님 방문해도
편하게 접대하고
커피 한 잔 팔아주면
도서관도 되어주는 이층집

호빈이랑 산책 길 들리는 그 집
아이스크림 들고 넓은 창가에선
오거리가 하늘에 걸려있어
멀리 있어도 너한테 갈 수 있지

그리운 너의 모습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어
언제고 이 가슴에 가득한 그 집


지워진 마음의 노래들

순간의 감성들이 문자로 남아
잊었다 생각나면 꺼내 볼 텐데
바이러스에 피격되어
허공에 흩어지며 나를 떠났다.

상실감이 나를 옥죄이며
허우적거리는 어둠의 여로
또 찾아 써내려 간다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영혼의 노래

분노에 치우칠 무렵
지키지 못한 나의 실수
모자랐던 생각을 따져 보니
어리석은 모양이 두드러진다.

우주의 작은 티끌이지만
어느 때는 내가 전체우주거늘
지혜를 잃은 껍질 같은 나에게
형벌로 다가 오는 아픈 멍에

벗어나지 못하는 법륜의 틈새에
본성이 흐느끼며 아까워했는데
시간이란 스승이 그 노래 잊으라고
넌지시 일러준다.

영혼에게 물어보며
길을 더듬듯
더 슬픈 노래를 품어내며
너를 딛고 다시 일어나

따뜻한 손길을 호호 불며
잃어버린 너에게 손을 흔들며
영원을 노래하는
인생여로의 나그네가 된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