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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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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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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87쪽 | 557g | 153*225*30mm
ISBN13 9788960601796
ISBN10 89606017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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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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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근본 원인이 나에게 있음을 자각하는 순간 비록 그것은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비로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내가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부분 자신을 문제해결의 주체로 여기지 않고, 내 의지나 노력과 무관하게 환경이 변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냥 방관자로 있다가 혜택만 받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문제의 원인이 밖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의 생각과 판단이다. 다른 사람이 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하는 생각이고, 좋은 일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느낌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는 ‘내’가 문제인 것이다.--- p.53

자아는 성장해야만 하고 성장은 분리로부터 시작된다. 어머니와 떨어지는 연습은 까꿍 놀이에서 잘 나타난다. 엄마가 눈앞에 있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다시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이에게 대단히 신비로운 마술적인 경험이다. 까꿍 놀이에 열광하는 시기는 아이에게 원시적인 독립심이 생기는 시기다. 비록 일시적이고 원시적인 독립심이지만 분리와 독립을 연습하는 것이다. 시간이 가면서 아이는 비록 자신의 눈앞에 엄마가 보이지 않아도 엄마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분리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겪어야만 하는 분리경험은 엄마의 존재나 역할을 상징하는 대체물을 필요로 하게 만든다. 분리 과정에서 필요한 엄마의 대체물을 과도기적 대상 혹은 이행대상transitional object이라고 한다.--- p.126

불완전한 자아가 불완전한 현실을 만나면서 좌절을 겪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욕구는 항상 만족되는 것은 아니고 그에 따른 실망과 불만족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좌절은 욕구를 가진 자아가 운명처럼 만날 수밖에 없는 하나의 경험이다. 잦은 실망과 불만족은 좌절감으로 이어지는데 자아의 성장은 좌절 극복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좌절은 고통을 주고 불안을 일으키지만 한편으로 좌절은 자아를 더욱 성장시킨다. 좌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삶이 결정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누구나 좌절을 겪지만 아무나 좌절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좌절 그 자체가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 물론 좌절을 견디는 힘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p.144

상대적으로 열등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흔히 무의식 속에 둥지를 틀게 된다. 때론 느끼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의식에 대한 의식화가 진행되면 무의식 속에 자신의 부족하고 열등한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된다. 불완전한 존재가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어떤 부분이다. 인격의 열등한 부분에 대한 개념은 융이 잘 설명했는데, 융은 인격의 열등한 부분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부분이라는 의미로 ‘그림자shadow’라고 표현했다. 자아가 무의식을 만날 때 첫 손님은 그림자이기 쉽다. 마음속의 어두운 부분과 열등한 부분을 만날 때 자아는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열등한 것은 그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다.---p.239

유년기에 부모의 애정과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마음속에는 공허함과 부족함이라는 결핍감의 도장이 찍히게 된다. 원하지 않는 인증을 받는 것이다. 결핍감은 전적으로 과거의 감정이다. 어린 시절에 결핍감의 원판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현재의 결핍감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핍감은 안정감과 애정에 대한 믿음을 경험해야 할 시기의 그 경험에 대한 결핍이 만드는 것이다. 결핍감은 나와 대상의 관계에서 생긴다. 불완전하고 부족한 내가 나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대상에 집착하는 시기가 있는데, 적절한 대상이 없거나 대상이 있더라도 원하는 바가 만족되지 않는다면 어린 시절의 나, 즉 자아는 결핍감을 경험하게 된다.----p.263

대인관계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나는 왜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문제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욕구, 의존성, 불안정성, 자기중심성, 페르소나, 콤플렉스 등 어떤 문제가 나의 대인관계를 어렵게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대인관계의 기본적인 패턴은 자아의 방식이기도 하다. 자아의 욕구가 대인관계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인관계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아의 욕구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특히 대상에 대한 욕구와 의존성의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아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가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하거나, 원망과 불만을 전달하는 경우 상대는 나의 진심을 읽기 어렵고 관계는 틀어진다. 자아의 요구만 하게 되기 때문이다.---p.361

분명 우리의 마음에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살아가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다. 내면에 있는 생명의 에너지, 생존의 본능, 삶의 창조적 에너지, 그리고 긍정성이 그런 힘이다. 이는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선조로부터, 자연으로부터, 그리고 신으로부터 받아 이어 내려온 위대한 유산이다. 그 유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자기다. 누구에게나 자기가 있고 자기가 주는 힘이 있다. 이제 자기가 말하는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자. 마음속에 있는 진정한 긍정의 에너지를 느껴보고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격려해주자. 상처받은 자아를 위로해주자. 그동안 너무 힘들지 않았니? 자기를 깨닫고 자아를 위로할 때 내면의 긍정성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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