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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읍내

즐거운 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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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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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372g | 140*210*20mm
ISBN13 9788990492852
ISBN10 899049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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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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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서울에 가면 안 될까? 여기는 좁아빠져서 취직할 데도 없고 서울 가서 직장을 알아봐야겠어.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돈 좀 해줘. 원룸 얻을 정도만.”
“얘가 무슨 소릴 하는 거여? 아니할 말루 겨우 상고 나온 학벌로 무신 직장을 잡겠다는 겨? 지난번에 테레비 못 봤냐? 대학까지 나온 사람들이 청소부 한다고 나래비를 슨다고 하더구만. 국으루 가만있다가 시집갈 생각이나 혀라. 증 심심하면 미용 기술이라도 배우든가. 나 다니는 그 미용실 이름을 자꾸 까먹는다. 모던 머시기엔 날마다 손님이 미어터져. 하루에 백만 원 벌이는 한다고 하드라. 그런 기술 있음 좀 좋아? 사내한테 손 안 벌려도 되고.”--- p.39

맥주를 홀짝이던 여자가 주호의 팔을 펴가며 웃어댔다. 사십대 초반의 무르익은 몸에서 풍기는 색기가 대단했다. 형님으로 모시는 남재필 부인과 동행만 아니라면 비어 있는 옆방으로 데려가 낮거리 한판 하기는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울 것 같았다. 아침에 은희와 방사를 치르고 나왔는데도 아랫도리에서 찌르르하고 신호가 왔다.
“즐겁게 노세요. 필요한 거 있으시면 벨 누르시고요.”
밖으로 나오는 주호의 뒤통수에 대고 여자가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즐겁게 놀려면 사장님이 있어야죠. 구멍에 대고 휘두르는 것도 좀 가르쳐주시고. 호호." --- p.129

“아까 창오가 한 얘기는 뭐예요? 현찰은 얼마나 가지고 계신데요?”
명희가 생각났다는 듯이 묻자 창오가 대답했다.
“맞아. 현찰 얘기도 해야지. 내가 아는데 한 사억이 조금 넘어. 그건 어떡하실 거예요?”
백술은 둘러앉은 자식들이 다 돈에 환장한 아귀로 보였다. 아귀들에게 달린 열여섯 개의 눈알이 일제히 백술에게로 향했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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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읍내』를 읽으며 우리 문학에 큰 구멍 두 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농촌소설이 어느 결에 사라졌다는 거며, 그와 더불어 이문구라는 작가가 떠난 자리가 새삼 크다는 사실이다. 최용탁은 이 결핍을 비범한 재주로 잇고 메우고 있다. 물신의 막장에 이른 읍내 풍경을 통해 시대를 풍자해내는 솜씨며, 비밀스럽고 우련한 삶의 세목들을 시원스레 털어놓는 입심은 장쾌하다. 세대를 가로지르며 저마다 쏟아내는 언어들은 싱싱하다 못해 팔딱거린다. 그간 소설이 다소 싱거워서 아쉬웠던 독자라면 이 굵고 힘찬 토종 작가를 눈여겨봐주기를 바란다. 우리 문학에 내린 큰 축복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윤정모(소설가)'
최용탁의 『즐거운 읍내』를 읽는 동안 내 마음은 전혀 즐겁지가 않았다. 그의 소설이 그려내는 읍내의 모습들은 이미 볼 장 다 보았다는 우리네 농촌이 어떻게 타락해가며, 그곳에 몸담아 살던 농민들이 어떻게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는가를 ‘즐겁게’ 보여준다. 그의 고향이 수몰된 뒤에도 그는 여전히 그 어름에 남아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다. 그가 들려주는 농촌의 이야기는 그가 기른 복숭아를 껍질째 먹을 때처럼 들척지근하면서도 목구멍이 꺼끌꺼끌하게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한낱 혀끝으로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겪거나 이름만 대어도 빤히 아는 사람들이 어떻게 망가져가는가를 똑바로 지켜보고 쓴 글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요즘 작가들이 밥 먹기보다 잘한다는, 머릿속으로 그려내는 황당한 이야기라면 차라리 내 마음도 즐겁고, 읍내도 즐거웠을 것이다.
'이시백(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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