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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만큼 따뜻한 기억이 있을까

슬픔만큼 따뜻한 기억이 있을까

문학의전당 시인선-9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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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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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10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3481686
ISBN10 8993481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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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소원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능주고,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과 졸업,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석사)를 수료했다. 2004년 『문학·선』신인상에 당선되었고 ‘14개의 눈동자’ 동인, ‘시산맥’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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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잉크 1


물이면서도 흐르지 못하는 죄목에 갇혔다
강줄기를 따라가거나 폭포수로 내려서 치거나
북극의 빙하로 얼어붙는 제 족속들과는
소식을 끊고 형벌처럼
한 가지 색으로만 짙어가는 시간 속에서
저 혼자 고였다 흘렀다 솟구쳤다
그 중 순한 속성 하나 붙잡고
기록하는 힘, 단 한 가지 색으로
융통성 없는 나는 바닥까지 내려가는 중이다
하지의 햇빛 한 올이나
그믐날 달빛 한 조각도 바람 반 토막도
뚜껑 안을 기웃거리다가 한 번 발목을 빠트리면
블랙홀처럼 천형 같은
암흑의 내면을 빠져 나가지 못한다
밖에서 단색들을 움켜쥐고 너무 고독한 걸까
한 방울, 반말처럼 튕겨나가는 불손한 태도들을
그러니 가끔씩 용서해 주시라
계곡이나 강가에 줄지어 선 자작나무 사이를
흘러 다니던 자유가
그들의 검은 내벽을 간혹 치는 모양이다
하늘의 일과 강줄기의 일에 더욱 몰두하는 요즘
다만 나는 나의 색을 내어 주었을 뿐,
꼼꼼히 기록하는 일은 이제 그들의 뜻이 되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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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의 시적 자아의 목소리는 세 겹이다. “내 입에서는 언제부턴가/세 사람의 목소리가 튀어 나온다“라는 말 그대로 박소원 시인의 시는 다성성인 것이다. 하나는 가족사를 말할 때의 목소리이고 다른 하나는 일상을 살아내고 건너는 화자의 말투, 그리고 궁중잡채를 만들고 고등어를 튀기는 등의 요리하는 여성 특유의 음성 등이 그것이다. 그 세 목소리 가운데 나는 특히 가족사를 언술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시앗을 본 어머니, 그리고 장애를 지닌 용영이 형 등은 단순한 한 가족의 구성원이 아닌, 지난 시대 우리 삶을 압축한 기표들이다. 이 비극적 기표를 제시하면서도 자칫 한탄이나 절망에 떨어지지 않는 건강성에 바로 이 시인의 시의 힘이 있다.
홍신선(시인,전 동국대 교수)
박소원의 시는 삶의 현실이 유적과 같이 드리워져 있다. 현실의 빛과 그늘을 채색하는 감성이 매우 농후하다. 어둡고 쓸쓸한 시간의 골목들을 누비며 삶의 일상들의 뒤편을 걸어 들어가 시의 주소를 찾아다닌다. 일상으로의 순례, 박소원의 10년 동안의 고독한, 현실과의 투석의 기록들에는 검은 방과 같은, 추억의 문조차 닫혀 있다. 추억 속의 일상, 즉 갇혀있는 말을 호명하여 깨어나게 하고, 부활하게 한다. 사소한 이름으로 불러 일상의 갇히고, 닫힌 세계를 햇볕이 잘 드는 골목으로 유도하여 새로운 생명의 혼을 불어넣는 감성의 미덕이 그의 장인적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시적 장력은 아직 꽃도 피지 않은 나무에 절지를 하고 잘린 가지마다 햇빛들의 뿌리 심는 마음으로 감성의 생명을 불어넣는 자세에도 잘 드러난다.
김수복(시인,단국대 교수)
박소원의 시 세계는 “오래된 슬픔의 구근”에서 스며 나오는 생의 비린내로 온통 축축하고 어둑시큰하다. 그에게 생은 어둠에 어둠을 고통에 고통을 덧칠하는 숙명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의 시 세계는 결코 비관적인 하강 속에 매몰되지 않는다. 그는 놀랍게도 “울음을 손질”하여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힘”과 미덕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어둠의 역동성’으로 지칭할 수 있을 이 점은 앞으로 박소원의 시적 삶을 분명 누구 보다 눈부시게 만드는 저력으로 작동할 것이다.
홍용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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