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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을 뛰어넘는 사람

장벽을 뛰어넘는 사람

대산세계문학총서-9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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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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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9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34g | 153*224*20mm
ISBN13 9788932021621
ISBN10 893202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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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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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연신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독문학 · 철학 · 언어학을 전공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의 연구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벽을 뛰어넘는 사람』『에두아르트의 귀향』 두 작품과 관련된 논문 「기억의 장소-장소의 기억」 외에도 독일 문학과 문화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저서 『룸펜종이가 날개를 달았을 때. 18세기 책 문화와 전기낭만주의』가 독일에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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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의 의지와 민족의 존속이 공식적으로 얼마나 자주 호소되는지, 그 빈도수에서 그에 부합하는 감정이 살아 있다고 추론하지 않는 게 올바를 것이다. […] 그들이 느끼는 분단의 고통이란,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라, 언젠가 느꼈던 강렬한 감정을 애통해하는 연인과 같다. 독일에서는 시간이 상처를 치유하는 게 아니라, 고통의 느낌을 없애버리는 것 같다. --- p.34

서독은 그녀에게 있어 모순과 어중간함과 텅 빈 약속들이 엉켜 있는 덩어리, 표면의 열로만 덥혀지고 그 아래는 영원히 얼어붙어 있는 다른 땅덩어리였다. 이곳에서 인간관계는 맺어졌다가는 금방 다시 끊기고, 이미 내일이면 잊어버릴 이름을 묻고, 분명 안 할 것이면서도 전화하겠다고 약속한다. 가짜 웃음, 인조 치아들. 그녀의 정치적 환멸은 우선은 그렇게까지 사회의 반공적인 경향이 아니라, 오히려 이런 말뿐인 반공주의의 말투, 아무것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에 해당하는 거였다. […] 서독은 가짜며 거짓말투성이였고, 그래서 레나는 어린아이의 진실감을 가지고 원문을 요구했다. --- p.104

머릿속의 장벽을 허무는 데는 어느 철거 기업이 눈에 보이는 장벽을 허무는 데 필요한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포머러와 나는 둘 다 아직도 바람에 있어서만큼은 각자의 국가로부터 거리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입에서 국가가 말을 하지 않고는,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다. […] 소유를 나타내는 “너희들”과 “우리들” 혹은 “우리 편에서는”과 “너희 편에서는” 같은 말들은 매번 독-독 이산가족 상봉이 있을 때마다 듣게 되는 말인데, 그건 단순히 국적 표시를 줄인 말에 불과한 게 아니다. 그것은 개개의 정치적인 선택을 넘어선 곳에서도 관철되는 일종의 소속감을 나타낸다. 두 대화 상대자가 이 줄임말 속에 담겨 있는 교훈을 암송하고 나서야 비로소, 여전히 그들 각자에겐 장벽 뒤의 것인 삶에 관해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 --- p.127

나는 지난해 마흔이 되었다. 자기 이름 앞 자에 “독일의”라는 단어를 쓰는 두 국가는 이제 막 서른 살 생일을 축하했다. 말하자면 난 내 옆과 내 안에서 자란 그 국가보다 딱 열 살을 더 먹었다. 나이만 봐서라도 난 그 국가를 내 조국이라고 부를 수 없다. 게다가 이 국가가 나의 조국일 땅의 반쪽만을 대표하고 있다는 점이 거기 덧붙여진다. 만일 내게 조국이란 게 있다면, 그건 국가가 아니다. 내가 시민으로 살고 있는 그 국가는 나의 조국이 아니다. 만일 국적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내가, 나는 독일인이요, 하고 주저 없이 대답한다면, 난 분명 한 국가가 아닌, 어떤 국가적 정체성도 갖지 않은 한 민족에 대한 나의 소속감을 선택하는 것이다. --- pp.134-135

“난 이미 오래전부터 기타를 치지 않는다. 말하자면, 여기 나를 둘러싸고 있는 물건들 중에서 난 좀더 지속적인 것에 속한다. 오직 저 밖의 도시만이, 거기 있는 방화벽과 뒷마당 벽과 장벽들과 함께―그 벽들은 넘어갈 사람이 더 이상 없을 때에도 여전히 거기 서 있을 것이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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