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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에 상처를 씻다

임진강에 상처를 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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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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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94g | 148*210*19mm
ISBN13 9791187413165
ISBN10 11874131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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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황의진
경기도 파주에서 나서 고향을 멀리 떠난 적이 없었다. 전업농이 주된 일이나 글을 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동인지 계간 『사이버문학』에 원고를 보내기 시작했고 2011년 월간 『한국논단』에 수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오늘의문학사에서 시집 『임진강』을 펴냈으며, 2014년 계간 『문학사랑』에서 인터넷문학상을 받았다. 오늘도 낮에는 논밭을 일구고 밤에는 소설 쓰는 재미에 빠져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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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수 할아버지는 기가 막혔다. 추운 겨울 골짜기에서 밤을 지새우고 중공군이 다 지나갔다고 생각하고 마을로 내려가는데 중공군이 마을을 점령하고 있으니 말이다. 길수 할아버지는 영신 아버지를 돌아보며 말했다.
“영신 아버지 어쩌지? 죽을 각오로 마을로 들어가야 하나!”
그러자 영신 아버지도 고개를 떨어뜨리고 무엇인가 한참을 생각 끝에 말했다.
“샌님 어쩔 수 없잖아요. 싸우다 포로로 잡혀도 목숨은 살려주는데 백성이 피난 갔다 돌아오는 걸 어쩌기야 하겠어요?”
“그렇긴 하네! 달리 무슨 방도가 없으니 그리하게나.”
길수네 식구와 영신이네 식구는 나란히 줄을 지어서 동네로 들어갔다. 동네를 들어서자 중공군들이 즐비하게 누워서 잠자기도 하고 몇몇은 보초를 서고 있었다. 길수네 식구와 영신이네 식구가 마을로 돌아오는데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길수네와 영신이네는 각자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안방 차지하고 있던 중공군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방을 비워주었다. 그리고 자기네들은 건넛방과 사랑방을 차지하고 무어라고 떠드는데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아마도 안방을 빼고는 자기네가 사용하겠다는 말 같았다. 길수네는 중공군들이 끌어내어 총질하지 않는 것만 감지덕지해서 무어라 지껄이든 고개만 끄덕끄덕했다. 중공군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건넌방과 사랑방으로 들어가서 낮잠을 잤다. --- p.53∼54

… 날이 밝았다. 오늘은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탄약 운반차량과 보급품을 가지러 갈 차량이 왔다. 보급단원을 집합시켰다. 보급차량에 보급단 2명을 태우고 탄약 운반차량에 3명을 태웠다. 차량이 봉암리를 지나 삼거리에 이르자 앞에서부터 차량이 밀려 있었다. 민간인들도 많이 모여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탄약 운반차량에 탄 길수 할아버지가 길옆에 서 있는 수염이 하얗고 두루마기를 입은 노인에게 물었다.
“노인장 무슨 일이요?”
그러자 노인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내 나이 먹도록 이렇게 희한한 구경은 처음이라오. 이곳에 주둔한 터키군에서 강간 살인한 병사를 여기 삼거리에서 교수형을 시킨다오.”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쳐다보니 거기에는 형구가 갖추어져 있다. 나무기둥을 높이 세우고 밧줄이 늘어져 있고 그 밑에 커다란 받침대가 있었다. 한참 떨어져 터키 부대가 있었다. 앞마당에는 반달 모양의 터키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 사각으로 밧줄을 띄워 링을 만들어놓았다. 그곳에서 터키군들은 휴식시간에는 웃통을 벗고 팬티바람으로 차량용 그리스로 온 몸을 발라서 미끄럽게 하고 레슬링을 한다고 했다. 지금은 링이 텅 비어 있었다. 부대 안에는 숙연하고 적막감이 감돌았다. 보급품을 가지러 가던 영국군들도 구경하려고 차를 옆으로 세웠다. 한동안 긴장감이 흘렀다.
부대 안에서 총을 멘 병사들이 두 팔을 밧줄로 묶고 얼굴에 검은 천을 씌운 죄인을 데리고 나왔다. 그 뒤를 장교들과 사병들이 줄지어 나왔다. 죄인을 처형장에 세우고 터키 말로 말하는데 꾸짖는지 어떤지는 못 알아들었다. 그들의 행사가 끝나자 죄인의 목에 밧줄을 걸었다. 또 다시 터키군 장교가 한동안 지껄이고는 형이 집행되었다. 죄인의 발밑에 있는 받침대를 치우자 죄인은 이내 목이 매달렸다. 처음에는 버둥거리더니 이내 조용히 늘어져 있었다. 길수 할아버지 등 보급단들은 못 볼 것을 본 듯이 얼굴을 돌렸다. 영국군 운전병들도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 p.15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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