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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카이로

: 람세스·살라딘·나폴레옹이 사랑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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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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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02g | 153*224*30mm
ISBN13 9788991124066
ISBN10 8991124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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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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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맥스 로덴벡 Max Rodenbex
두 살 되던 해 이집트로 건너 가 카이로에서 12년간 살았다. 이집트의 꼬마들과 어울려 골목을 누비고, 물담배 연기 자욱한 카페에서 터번을 두른 사내들의 게임판을 구경하고, 이집트 출신으로 당대 아랍 세계 최고의 디바 움므 쿨소움의 노래를 들으며 유소년기를 보냈다. 후에 영국으로 돌아간 그는 ‘나일의 물을 마신 자, 반드시 그 달콤한 물을 다시 맛보게 되리라’라는 이집트의 격언처럼 다시 카이로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중동 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카이로에 다시 한 번 매료되어 이집트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저서로는 《하늘에서 바라 본 이집트Egypt: From the air》, 《나일강의 선물, 이집트Egypt: Gift of the nile》 등이 있다.
역자 : 하연희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대학에서 한영번역 강의를 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드라큘라, 그의 이야기》, 《대영박물관이 만든 이집트 상영문자 읽는 법》, 《엘리자베스 1세》(루비박스), 《부끄럼쟁이 바이올렛》, 《암탉 데이지, 집으로 돌아오다》(문학동네), 《화산폭발》, 《지진의 힘》(삼성출판사), 《낙천주의 예술가》(마음산책)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뜯어먹는 영어일기》(두산동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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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슈르에 있는 세네페루 피라미드와 기자의 케옵스, 케프렌, 미케리누스 등 대 피라미드 3기는 우아함의 극치라 할 수 있는 매끈한 외장을 모두 도난당했다. (중략) 고대 유적을 고의로 훼손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서기 1378년 사임 알다르라는 수피교 셰이크이자 고행자가 우상을 파괴해야 한다며 기자 스핑크스의 얼굴과 귀, 코를 망가뜨렸다. 기록에 따르면 이 고대 성상은 마을에 모래 폭풍을 일으킴으로써 복수를 했고, 이에 농민들이 흥분하여 문제의 수피교도를 죽여 버렸다고 한다(이 사건은 중세 역사 기록자 타키 알딘 알마크리지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후대 사람들은 마멜루크 군대 혹은 나폴레옹 휘하의 프랑스 군대가 스핑크스의 얼굴을 훼손시켰다고 생각했으나 그런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 p.61

규모, 인구 밀도, 감각 등 모든 면에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며 외지에서 온 사람들을 경탄케 했던 카이로는 당대의 뉴욕, 홍콩이었다. 1348년 역병이 닥치기 전까지 인구가 5십만을 웃돌아 로마가 쇠망한 이래 서구인들이 본 가장 큰 도시라 할 수 있었다(같은 해 유럽 최대 도시로 꼽혔던 파리의 인구는 20만 정도였다. 콘스탄티노플은 10만, 런던은 5만이었다). 먼 거리에서는 높은 산처럼 보인다고도 했다. 관광객들이 마치 '메뚜기 떼처럼' 바글대는 좁은 도로 양편으로는 10층 높이 건물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었다. 건물마다 거주하는 사람이 수백, 수천에 달했다. --- p.131

그러나 무엇보다 소름 끼치는 변화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새로운 종족이 도시를 유영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 네르발의 묘사를 그대로 옮겨보자. 한 신사가 당나귀 등에 올라탔는데 다리가 어찌나 긴지 땅에 끌릴 정도다. 머리에는 태양 광선을 막기 위해 두텁게 짠 흰 면직 피케를 둘둘 감았다. 거기에 푸른 철 테를 두른 보호 안경을 2개 겹쳐 쓰고 초록빛 먼지막이 베일을 덮어썼다. 지나가는 현지인과 스치더라도 전염병이 옮지 않도록 인도 고무로 만든 외투에는 다시 밀랍 입힌 리넨을 씌웠다. 장갑 낀 손에는 혹시 접근할지 모를 아랍인들을 쫓아버리기 위해 긴 지팡이를 쥐고 한편에는 마부, 나머지 한편에는 통역을 대동하지 않고서는 외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중략) 유럽인들이 카이로에 관광을 오기 시작한 것이다. --- p.186

이집트 전설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어릿광대의 이름은 고하다. (중략) 그가 집을 팔았는데, 새로 이사 온 사람이 짐을 풀기도 전에 마치 자기 집처럼 거침없이 들어온다. 아무 말도 없이 고하는 벽에 박힌 못에 옷을 걸고 떠난다. 다음날 아침 다시 돌아와 옷을 가져간다. 저녁에는 다시 옷을 걸러 들어온다. 그렇게 며칠을 되풀이 한다. 마침내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집주인이 왜 그러냐고 따지자 고하는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는 “집을 팔았지, 저 못까지 팔지는 않았으니까.”라고 대답한다.
이집트 사람들 눈에 영국은 고하와 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이집트는 집을 다시 되찾았다. (중략) 그러나 고하처럼 영국은 이집트에 못을 박아 놓은 듯 행동했다. 영국군 8만 명을 뒤에 남겨놓고 수에즈운하를 통제했던 것이다. 카이로 셰퍼즈호텔 테라스에서는 휴가 중인 영국군 장교들이 여전히 술을 홀짝였다. 터프클럽과 게지라 스포팅 클럽도 그들 차지였다. --- p.221

이집트인들은 또한 신앙심을 외적으로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슬람교도뿐 아니라 콥트교도들도 그렇다. 신분증에 종교가 적혀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손목에 빙 둘러 콥트 문신을 팔찌처럼 새긴다. (중략)
이슬람교와 콥트교 모두 입지를 공고히 유지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콥트 교회는 성경 수업을 연다. 아즈하르는 공교육에 버금가는 방대한 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전국에 걸쳐 초등 및 중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중략) 공립학교에서는 종교 교육이 의무화되어 있다. 국영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한 주에 46시간 이슬람 관련 프로그램을 내보낸다(그러나 교황의 연설은 연간 단 두 차례,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에만 전파를 탄다). 카이로의 3천여 개 민간 자선단체는 모두 종교색이 짙다. 이집트에서 가장 상금이 많이 수여되는 문학상은 소설 등 창작물을 제출한 후보자가 아니라 종교부에서 주최하는 코란 암송 대회 우승자들에게 돌아간다. --- p.259

나세르가 제시하는 비전이 너무나 희망적이어서 국민들은 다른 잘못이나 부정을 눈감아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기득권층은 떠나고 농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가 온다고 했다. 대학 졸업자의 과잉 공급으로 학사 학위가 휴지조각이 되기 전까지는 그의 교육 정책도 그럴싸해 보였다(카이로 대학 교수 대 학생 비율은 1950년 1:6에서 1962년 1:60으로 증가했다). 부실하게 지은 임대주택 건물이 무너져 내리기 전까지는 임대료를 1944년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1961년 법령이 빈민 구원의 메시지로 들렸다. 국영산업은 나랏돈을 까먹는 밑 빠진 독이라는 것이 판명되기 전까지 이집트의 휘황찬란한 미래를 약속하는 발전 엔진처럼 보였다. --- p.243

카이로는 유럽처럼 구시가지를 격리 보호하고 박제화하지 않는다. 카이로의 구시가지는 과시와 전시의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카이로를 헤매 다니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과거의 유물을 맞닥뜨리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거리를 걷다 난데없이 발밑에 14세기 아미르 야시바크의 궁전 폐허가 밟히는 식이다. 궁전 지하에는 대체 어쩌다 그곳까지 흘러 들어왔는지 모를 낡은 포드 한 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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