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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사

귀거래사

: 산골에서 부르는 행복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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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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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601g | 153*224*30mm
ISBN13 9788962602395
ISBN10 896260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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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찬득
대학원에서 국제경영을 전공하고 현대자동차 지점장으로 있던 2000년,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앞으로의 삶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리라’, ‘아이들을 자연에서 키우리라’며 귀농을 주동하였다. 사표가 수리되자마자 귀농했다. 귀농 전에는 암벽·빙벽 등반, 스킨스쿠버 등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라면 물불을 안 가리던 남자가 지금은 아이들과 꽃도 심고 낚시도 하며 자연의 운치를 즐기는 가장이자 땅과 대화하며 마음만은 여유로운 농부가 되었다.
저자 : 배동분
대학원에서 국제경영을 전공하고 한국생산성본부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다 아이들 양육문제로 퇴사했다. 프리랜서로 일하며 소위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던 그녀는 일에 대한 욕심을 끌어안고 살았었다. 밀레니엄의 해였던 2000년, 귀농주동자인 초보농사꾼의 “나를 따르라”는 외침에 경북 울진의 산골오두막으로 귀농, 지금은 ‘하늘마음농장’의 여주인이다. 지은 책으로는 『산골살이, 행복한 비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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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당신이 내게 먼저 말을 꺼냈소. 그 알량한 편지에도 썼건만 ‘멀쩡히 직장 잘 다니고 있는 사람이 왜 귀농할 생각을 했냐’고 내게 재차 물었소. 첫째, 남을 밟고 내가 올라가야 하는 사회, 남들이 짜놓은 틀에 내 삶을 맡기고 사는 사회가 싫다고, 그래서 ‘삶의 방식’을 바꾸어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었소. 둘째, 사회가 요구하는 길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갔다고 생각하니, 이제 남은 삶은 남자로 태어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다 죽고 싶다고 했소. 셋째, 나의 아이들만큼은 학원숲에서가 아닌 자연에서 흙을 밟고 흙을 만지며 자연이 가르치는 대로, 대지와 함께 호흡하며 자라게 하고 싶다고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오. --- p.6

민들레는 다른 꽃과는 달리 꽃이 지고 나면 후편이 이어진다. 제삿밥처럼 고봉으로 씨를 매달고 서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그렇게 바람과 맞서고 서 있는 둥그런 씨 봉오리를 보면 뒷간을 가다가도 발로 찼다. 그렇게 차주는 것이 번식을 돕는 일이라는 알량한 마음도 작용을 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습이 재밌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뒷간 가면서 그것을 발로 걷어차지 못했다. 결코 씨 한 톨 빼앗기지 않겠다는 듯이 자식들을 둥그렇게 끼고 있던 민들레가, 때가 되면 사방으로 자식들을 떠나보낸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떠나보내고 나면 달랑 빈 몸뚱이만이 바람을 맞고 있다가 어느 날 자취도 없이 스러지곤 한다. --- p.72

마침 포크레인이 도착하는 날은 아내가 출타 중이라 홀가분하게 포크레인을 내리고 잔금을 지불했다. 기쁜 마음에 이것저것 조작을 해보는데 산골아낙이 나타났다. 차에서 내리면서 나를 보는 눈빛이 ‘저 인간 또 사고 쳤군…’ 하는 것 같았다. 한 시간 정도 잔소리를 들으리라 예상했으나 의외로 말이 없다. 아마도 잔소리를 해봤자 자기 입만 아프리라는 걸 예상했나 보다. 이럴 때는 나도 아무 말 안 하고 그냥 열심히 포크레인으로 일하는 척하는 것이 수다. 사고를 많이 치다 보면 거의 심리학자 수준이 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고 계속 사고를 칠 수가 있다. --- p.125

귀농 전, 도시에서의 출근길은 전투복장을 하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깨지고, 피 흘리고, 곪는다는 생각에 검도선수처럼 머리엔 호구를 쓰고 철갑 옷을 입고 속에 철근이 박힌 안전화를 신었습니다. 방탄조끼보다 더 센 조끼를 입어야 어떤 화살에도 상처받지 않는다는 생각에 온몸에 철갑을 두르듯 했습니다. 그래도 돌아올 때는 패잔병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자연으로 출근하는 귀농 후의 아침 모습은 다릅니다. 다 닳아빠진 바지에, 강한 햇살에 등이 바래질대로 바래진 윗도리, 비닐 장화를 신고 나가면 그만입니다. 그래도 돌아올 때는 콧노래 부르며 시큼한 땀 냄새에 더없는 뿌듯함을 꼭 끌어안고 둥지로 향합니다. 오늘 밭에서 퇴근하며 생각해보니 그게 도시와 다르네요. --- p.140

한 단을 키우기 위해 거름을 펴고,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뙤약볕에 풀을 뽑고, 거두고, 거기다가 일일이 다듬고 줄기에 다닥다닥 붙은 작은 무를 다 씻어서 묶어놓은 값이 천 원이라니. 귀농하지 않았다면 몰랐겠지만 나는 그 수고로움을 빤히 알지 않는가. 나는 3천 원을 건네고 묵직한 열무 세 단을 건네받았다. 주현이는 열무단을 손에 들더니 휑하니 앞서가며 한마디 한다. “엄마한테 실망했어.” “왜 그러는데?” “엄마, 할머니가 그러셨잖아. 방금 전까지 2천 원에 팔았다고. 그럼 2천 원씩 쳐드려야지. 천 원 달라고 했다고 천 원만 드려?” 안 그래도 우리 집에서 맺고 끊는 것이 제일 분명한 놈이 쌩 소리가 나게 쏘아붙인다. 거기까지만 해도 마음이 뻐근하건만 몇 마디 더 날카로운 말을 껌처럼 덧붙인다. “엄마도 농사지으면서… 그게 천 원밖에 안 되냐고. 그것도 할머니인데….” 열무단을 들고 터덜터덜 걷는 주현이의 뒤통수에 잔뜩 화가 묻어 있다. 허우대만 멀쩡한 줄 알았는데 석류알처럼 속이 차고 있는 거다. 저런 고운 마음은 인간이 물들였을까. 자연이 키운 것이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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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는 미처 발견하기 어려운 농촌의 구수한 정과 따스한 가족애가 소소한 일상 속에서 그대로 묻어난다. 이들 부부가 산골생활을 통해 경험한 정서적 풍요로움이 얼마나 큰지,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따스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백효흠 (현대자동차(주) 북경현대 판매본부장 부사장)
산골생활을 시 쓰듯 아름답고 활기차게 그려낸 것을 보면서 뿌듯한 행복감에 젖는다. 용감하고 강인하고 장한 사람들이다. 환경과 책을 벗 삼아 훌륭하게 자라난 아이들 역시 악다구니 치받는 요즘의 교육현실에서 아름다운 귀감이 될 것이다.
문희화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낯선 산골생활에서 겪는 소소한 어려움부터 마을사람들과 어울려가는 과정까지,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이들의 이야기에 한번쯤 귀 기울여볼 가치가 있다. 이 책을 통해 느리게 사는 삶의 즐거움, 진정 사는 것처럼 살아가는 참살이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민승규 (농촌진흥청장)
자연에 기대 살아가는 가족의 과장되지 않은 일상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가슴 찡한 감동이 있다. 귀농은 낭만으로 가득한 저 푸른 초원 위의 집을 짓는 일이 아니며,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일은 누구에게나 모험이고 도전이다. 산골생활이 자리 잡기까지 겪어야 했던 가족의 고민과 어려움이 진솔하게 녹아 있다. 저자들은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10가지 조언을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들려준다.
강신겸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한국농촌관광대학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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