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리더가 통치할 때에는, 제도가 군주제이든 민주제이든지에 상관없이 국민들이 대접을 받았고, 양심적이지 않은 리더가 통치할 때에는 시대와 제도를 불문하고 백성들이 착취를 당한다는 것이 역사의 기본 공식입니다. 그러니 ‘민주주의’라는 제도만 믿고 안심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국민이 현명하게 선거를 해야 하는데, 나이만 차면 가서 아무 데나 도장을 계속 찍으니까 문제인 겁니다.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계약’을 해 왔다는 말입니다. --- p.17~18
정치의 원형은 무엇일까요? 먼저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으로 아는 사람을 정치인으로 앉힐 것! 대의민주주의 제도에서 이것을 해내지 못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더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 대의정치의 구성원이 자격 미달인데, 그 구성원들에게 우리가 이론상에 있는 민주주의의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하면 해 주겠습니까? 근본적으로 그렇게 해 줄 수 없는 사람들인데요.
국민이든, 정치인이든 앞으로 모두 양심경영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나라에서 아무리 심각한 사건이 터지더라도, 바로 마음을 리셋해서 선입견을 내려놓고, “어떤 것이 나와 국민 모두를 위하는 최선의 결정일까?” 하고 양심성찰을 통해 결론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풀어 가야 문제가 제대로 풀립니다. --- p.27~28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은 다양할지 몰라도 근본 원인은 오직 하나, ‘비양심’입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비양심, 즉 우리의 ‘편견과 아집’입니다. 자기 생각에 빠져 있는 ‘편견’ 그리고 자기 욕심을 우선시하는 ‘아집’ 말입니다. 나만 좋으면 일단 계속하고 싶은 그 마음이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에요. --- p.64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고자 한다면, 먼저 시민들이 각성하여 스스로의 ‘양심’을 온전히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양심지킴이’가 되어야 합니다. 본래 ‘주권’(국가의 의사를 결정하는 권력)은 ‘국민 전체’의 이해득실에 관련된 의사를 결정하는 권력이니, ‘양심의 명령에 따라 국민 전체에게 이로운 것을 취하고 해로운 것을 피하는 결정을 하는 권력’을 말합니다. ‘양심을 구현하는 권력’이 바로 주권인 것입니다. --- p.109
동양에서 “민심이 천심이다.”라고 말할 때, 그 민심은 내 집값 이 오르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 아니라, 바로 국민의 ‘보편적 양심’을 의미합니다. 정치가 국민의 양심이 분노하게 만들어서 는 안 됩니다. 잘하는 정치는 국민들이 부당하다고 느끼지 않게 해 주는 정치죠. --- p.128
이념은 선악을 제시하지는 못합니다. 선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은 ‘양심’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양심이 있기 때문에, 진보든 보수든 널리 모두에게 이로운 양심적인 길을 갈 때에는 국민이 잘했다고 하고, 자기들만 살려고 할 때에는 악이라고 비난하는 겁니다. --- p.142
국민의 양심적 집단지성은, 정확한 정보만 주어지고 특정 정치 집단의 세뇌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스스로 합리적 판단을 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치인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① 국민의 양심의 각성을 돕고, ② 국민의 양심적 판단을 돕는 정확한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③ 국민의 양심적 판단을 현실화하는 것입니다. --- p.218~219
이제는 정치인들이 함부로 “국민이 주인입니다.” 하면서 국민을 농락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닙니다. “고객이 왕입니다.” 해 놓고 고객을 등쳐먹는 그런 사기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는 국민이 당당하게 ‘주권’을 가지고 요구할 것입니다. 정치인들에게 민주시대를 만들라고 요구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런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p.304
여러분이 어떤 정치색을 가졌는지에 상관없이, 항상 양심이 먼저입니다. 내가 받드는 그 정치인이 분명히 잘못한 것 같은데, 그래서 내 양심이 찜찜한데도, 지금 내가 그 사람의 잘못을 들추면 권력 다툼에서 그 정치인이 밀릴까봐 말을 하지 않는다면, 그게 사기를 치는 것과 같습니다. --- p.311
‘정치’라는 것은 ‘공적인 서비스’이고, 그 서비스의 최종 목표는 ‘고객만족’입니다. 우리가 집에서 쓰는 제품 하나를 고쳐도 나중에 기업에서 ‘매우 만족’부터 ‘매우 불만’까지 서비스 만족도를 체크하지요. 우리나라의 정치를 그런 식으로 체크하면 어떻게 될까요?
--- p.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