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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키야마 코뮌 1974

다키야마 코뮌 1974

: 민주적 집단 교육 공동체는 어떻게 개인을 억압하는 권력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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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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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6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51쪽 | 324g | 128*188*30mm
ISBN13 9791155310854
ISBN10 115531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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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하라 다케시(原武史)
하라 다케시(原武史) 1962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메이지가쿠인 대학교 국제학 교수를 거쳐, 지금은 일본방송대학교 교수다. 일본 정치사상사를 전공한 뒤 근현대 일본의 천황제, 교외 단지, 철도를 연구했다. 와세다 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기자를 거쳐 도쿄 대학교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중퇴했다. 산토리 학예상을 받은 《서민 도시 오사카 대 제국 수도》(1998),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받은 《다이쇼 천황》(2001)을 비롯해, 《철도로 본 일본》(2009), 《쇼와 천황》(2009), 《교외 단지의 공간 정치학》(2012), 《지의 훈련 ― 일본에서 정치란 무엇인가》(2014) 등 여러 책을 썼다. 한국에는 2000년에 《직소와 왕권》이 출간됐다.
역자 : 조승미
대학에서 일어교육을 전공하고, 2007년 도쿄 대학교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 사회정보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통역과 번역을 하는 한편, 폭력 피해 여성을 지원하고 여성의 의식 성장을 돕는 여성 단체 ‘소통과 치유’의 활동가로 일한다. 《여자들의 사상》(2015), 《증오하는 입》(2015),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2017)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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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74년, 제7초등학교를 무대로 전공투 세대인 교사와 다키야마 단지에 사는 어린이, 제7초등학교를 개혁하려 나선 어머니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지역 공동체가 생겼다. 아주 일시적인 현상이기는 했지만, 정치의 계절이 무대를 중심(대학가)이나 주변(아사마 산장)에서 교외의 아파트 단지로 옮겨서 1972년이 지난 뒤에도 이어졌다. 국가 권력에서 벗어나 자립해 어린이를 주권자로 삼은 민주적 학교를 만들 목표로 생긴 지역 공동체를 나는 ‘다키야마 코뮌’이라고 부른다. --- p.29

전생연이 주장한 학급 집단 만들기는 최종적으로 그 학급이 속한 초등학교 학생 전체, 그 초등학교가 자리한 지역 사회 주민 전체를 ‘민주적 집단’으로 변혁하는 수준까지 시야에 넣고 있다. 여기에 다키야마 코뮌의 사상적 모태가 자리한다. 다키야마 단지에는 커뮤니티 센터도 없고 주민 자치 모임도 나뉘어 있었지만, 제7초등학교는 1단지에서 3단지까지 전체 단지에 사는 아이들이 모두 다닌 만큼 지역 사회의 핵심 구실을 부여받은 셈이었다. 제7초등학교는 다키야마 코뮌이 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 p.71

대표어린이위원회를 모든 사람의 기구로 만들겠다는 슬로건은 질려버릴 정도로 공허했다. 그래서 나는 스기다에게 말했다. “그래. 우리는 아직 11살 어린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돼.” 단순한 말이었지만 뭔가 핵심을 찌르는 느낌이 아니었을까. 다키야마 코뮌에 내가 거리감을 느낀 가장 큰 이유는 어린이가 어른 흉내를 내려고 애써야 한다는 점이었다. 다키야마 코뮌은 민주주의도 아니고 민주적 집단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아이처럼 지내야 좋다는 마음이었다. --- p.185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지금 우리가 합창하고 있는 이 노래는 내가 좋아하는 교가가 지니지 못한 어떤 힘을 넘치도록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체육관에는 20개의 깃발이 펄럭였고, 나는 끝없는 소외감에 휩싸였다. 높은 파도 같은 울림에 저항하려는 내가 무너져서 200여 명의 집단에 쏙 빨려든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도 집단하고 하나가 된 감각, 상쾌한 느낌을 맛봤다. …… ‘자, 가자 우리 친구들아 저 언덕을 향해’라는 구절을 네 번이나 되풀이해 부르는 사이 정말로 우리가 저 언덕을 향해 함께 걷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체육관 전체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 총회 때 한 합창 덕에 전생연이 말한 ‘하나의 의지와 하나의 힘을 가진 집단’이자 ‘민주적 집단’이 나타난 셈이었다. 나는 이때 합창을 하면서 다키야마 코뮌에 속하게 됐다. --- p.244~245

나는 제7초등학교에서 실천한 교육, 곧 권력을 배제하려는 교육 행위 자체가 겉으로 내세운 이상하고 다르게 실제로는 근대 일본의 천황제나 나치 독일이 보여준 권위주의를 내포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전혀 깨닫지 못한 채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거리낌없이 이질적인 요소를 배제한 점을 비판하고 싶다. 권위주의를 내포한 교육 행위는 나치의 어용학자 카를 슈미트처럼 민주주의를 부분적으로 이해한 결과다. 만일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인 내게 애국심을 길러야 한다며 〈기미가요〉를 제창하라고 강요하면, 나는 아마 똑같이 저항할 듯하다. --- p.248~249

‘결국 올 게 오고야 말았구나.’ 각오를 단단히 한 나는 별다른 저항도 하지 않은 채 냉정함을 비교적 잘 유지했다. 6학년 5반 패거리가 나를 부를지 모른다고 예상하고 있던 만큼 같은 반인 아사쿠라가 와서 조금 놀라기는 했다. 소회의실에 들어가자 대표어린이위원회 임원과 각종 위원회의 위원장, 4학년 이상인 학급위원들이 미리 짜맞추기라도 한 듯 모두 앉아 있었다. 가타야마 선생님이나 나카무라가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먼저 아사쿠라가 내가 저지른 잘못들을 줄줄이 소리 내어 읽었다. “9월 대표어린이위원회에서 가을 대운동회 기획안을 비판하면서 민주적인 집단에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음 문장도 또랑또랑하게 말했다. “따라서 이 자리에서 정확히 자아비판을 해야 한다.”
--- p.29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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