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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그림책과 함께하는 내 인생의 키워드 10 서문 1장 이름?나는 전설이다 이름 하나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 생의 한순간 만나 서로의 이름을 부르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이름 나는 이름값을 하며 살고 있는 걸까 2장 부모?원가족(原家族) 이야기 울타리이기도 짐이기도 한… 37년 만의 가족여행 명랑한 할머니라서 다행이야 ‘원가족’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엄마에게도 스무 살 시절이 있었단다 3장 고향, 추억?당신의 ‘사직동’은 어디인가요? 살아가면 고향, 정들면 고향 추억의 조각보를 펼치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까닭 4장 청춘?그대 안녕하시기를… 부부 나이테 스물다섯 개 “서로 달라도 사랑할 수 있어요” 열심히 살아온 세월이 장하다 시대에 맞지 않는 바보들의 특별한 우정 순식간에 깨진 예쁜 유리그릇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 5장 꿈?내 주머니 속의 꽃씨 원래부터 아줌마로 태어나지는 않았어요 꿈의 두 얼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긴 그 시작이 참 좋았다 우리 마음속에는 착한 씨앗이 들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6장 일?땀 흘려 밥을 얻고 꿈을 꾸다 ‘이제부터는 네가 가장(家長)!’ 나이 들어가면서 필요한 다섯 가지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최고?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들 7장 몸?영혼과 마음의 그릇 내가 얼마나 나이 들었는지 알고 싶다면 이왕 하는 것 용감하게 몸을 받아들이며 잘 늙어갈까 꽃중년, 꽃노년 돌봄을 받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 8장 나이?내 안의 경계를 넘어 제대로 잘 나이 들어간다는 것 나이 들면 무슨 재미로 사냐고?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싶을 때 40년 후의 초상화 100세 시대를 살아가려면 9장 관계?인생의 선물 혹은 과제 조금씩 봐주면 어떨까 세월의 힘이 가져다준 즐거움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 10장 떠남?죽음 그리고 출발 내 인생은 가을에 와 있습니다 노년의 성숙함이야말로 가장 아름답다 고마워요, 살아줘서 나에게 주는 상장 이 책에 실린 그림책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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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세대인 50, 60대 시니어와 함께하는 그림책 수업의 첫 시간 역시 자기소개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고 있는 일이나 가족관계보다는 자기 이름의 한자(漢字) 풀이나 이름에 담긴 뜻, 얽힌 이야기, 이름을 지어주신 분에 대한 추억, 살아오면서 이름으로 인해 있었던 일들을 자유롭게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수업 시작 전 출석 확인을 하며 한 장씩 찍은 즉석 독사진 밑에 자기 이름을 써서, 강의실 앞쪽에 세워놓은 ‘전설 나무’에 직접 갖다 붙이기로 했습니다. ‘전설 나무’라고 해서 별다른 것은 아니고 초록 잎이 무성하고 둥치가 굵은 나무를 물감으로 그린 가로 60cm, 세로 90cm 정도 크기의 그림판입니다. 어렵고 힘든 세월을 살아낸 우리들, 비바람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버텨내느라 비록 여기저기 옹이가 생기고 휘어지기는 했지만 지금 이 자리에 의젓하게 서 있는 것 자체가 전설이기에 ‘나는 전설이다’라고 명패를 써 붙였고 그래서 자연스레 ‘전설 나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 p. 15 누군가 ‘가까운 친구 열 명을 꼽았을 때 세 명 이상이 열 살 연하거나 연상이면 세대차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저야말로 이 모임을 통해 위아래 띠 동갑을 여러 명 만났고 열 살 이상 차이가 나는 선후배들과 특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돈이 생기기는커녕 자기 밥값 자기가 내야 하고, 수료증을 주는 것도 아니고 경력관리에 그다지 도움이 될 것도 없지만, 그 저 노년 이야기가 좋고 사람들이 좋아 모이는 것을 보면 순수한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시대에 맞지 않는 바보들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모임이 17년이나 계속되어온 것을 보면 나름의 매력이 있긴 있는 듯합니다. 저는 그 매력에 ‘함께 나이 들어가는 즐거움’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대학 신입생으로 처음 자기소개를 했던 회원이 이후 휴학과 어학연수, 졸업, 취업, 퇴직, 귀향 후 결혼과 출산, 재취업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가 한걸음씩 성장하는 것에 제가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연로하신 아버님의 치매 간병을 계기로 처음 모임에 나왔는데 이미 아버님은 돌아가셨지만 여전히 처음 마음으로 모임에 출석하는 회원의 머리에는 그 사이에 하얗게 서리가 앉았습니다. --- p. 86 왜 그렇게도 갖고 싶었을까요? 아니, 정말 갖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가지지 못해 속상했고, 가질 수 없어 마음이 아파 울었습니다. 어른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니고, 설사 그것을 가지지 못한다 해도 큰일 날 것이 전혀 없었지만 아이는 오래도록, 때론 평생 잊지 못합니다. 할머니의 빨간 구두가 한 켤레의 신발로만 여겨지지 않는 것은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여전히 갖고 싶은 그 무엇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구두가 저 혼자서 노래를 부르거나 뛰거나 춤을 추는 것은 아니지만, 할머니의 빨간 구두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에 꿈이라 바꿔 불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림책 수업 시간에 ‘내 청춘의 꿈’은 무엇이었는지, 그 꿈이 내 인생에 미친 영향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이 있는가 하면, 꿈꾸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인생길을 걸어왔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비록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 꿈이 있었기에 일찌감치 삶의 균형을 잡고 노력할 수 있었고 덕분에 분야는 다르지만 나름의 열매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 p. 104~105 ‘일’이라는 주제로 그림책 수업을 할 때 제목을 “밥, 돈, 땀: 내 평생의 일들, 땀 흘려 밥을 얻고 꿈을 꾸다”라고 정하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해온 일들을 쭈욱 적고 그 옆에 거기에서 연상되는 단어들을 쓰도록 했습니다. 저는 우선 ‘아나운서’라고 쓰고 그 옆에다가 젊음, 열정, 꿈, 만남, 사랑을 썼는데, 아나운서는 저의 간절한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어 아나운서가 된 후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으며, 일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만남’을 경험했고 지금까지도 그 일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 한때 했던 일, 지금 하고 있는 일,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일,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요소임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해오던 일을 그만둔다는 점에서 은퇴가 우리에게 그토록 큰 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일에는 은퇴가 있어도 인생에는 은퇴가 없다는 말도 그다지 위안이 되지 않는 것은 일을 생활의 중심에 놓고 살아갈 수밖에 없어서입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일이 인생을 지탱하고 유지하는 ‘유일한’ 기둥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쯤에서 낀 세대인 시니어들의 새로운 시작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p. 121~122 노인대학 수업시간에 ‘내가 요즘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를 주제로 그룹토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각 그룹의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니 공통점은 물론이고 저절로 순위까지 정해졌습니다. ‘식구들 모여서 밥 먹고 이야기 나눌 때’가 1위였고, ‘자식들이 찾아올 때’가 2위, 그리고 ‘손주들 자라는 것 볼 때’와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 보낼 때’가 공동 3위였습니다. 그밖에 자식들의 승진, 손주들의 상급학교 진학, 부부 해로, 취미활동할 때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니, 젊어서는 생활의 소소한 일들이 진짜 즐거움이고 그게 바로 사는 재미라는 것도 모른 채 그저 정신없이 살아 후회스럽다고 했습니다. 지내놓고 보니 즐거움을 많이 놓쳐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고도 했습니다. 그런 후회와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어서일까요. 많은 어르신들이 주어진 시간을 재미있고 알뜰하게 보내면서 젊었을 때와는 또 다른 행복을 찾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그러니 나이 먹으면 아무런 즐거움도 재미도 못 느낄 거라는 짐작은 나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입니다. --- p. 169~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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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행복한 이모작 학교 시리즈’를 펴내는가
벼랑 끝 베이비부머… 700만 은퇴 쓰나미 온다. 베이비부머, 청년세대에 죽을 죄를 지고 있다. ‘낀 세대’ 베이비부머 더 숨막힌다. 베이비부머 10명중 6명, 은퇴자금 전혀 준비 못했다. 베이비부머 4가구 중 1가구 노후 ‘절대 빈곤’ ……. ‘베이비부머’에 대한 기사나 방송이 하루가 멀다 하고 끊임없이 소개된다. 그러나 조금 아이러니한 점은 이처럼 베이비부머에 대해 염려를 쏟아내는 연구자, 정부, 언론 그 누구도 제대로 된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틈을 타 기업은 이들의 공포심리를 더욱 자극하여 보험이나 투자상품을 팔고, 심지어 무리한 창업을 권유하고 있다. 각자 처한 입장이 다르고 상황이 다른데도 대부분의 ‘베이비부머’들은 공통의 불안과 염려를 품고 산다. 그러다 보니 꽤 여건이 좋은 사람조차도 불안해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서민 중산층들은 더욱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소중한 시간과 기회를 허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상황을 어떤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기회와 대안이 있는 세대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먼저 특정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분류하고 부정적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은 ‘베이비부머’라는 말 대신 ‘50+’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이 그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행복한 이모작 학교’ 시리즈는 무책임하게 쏟아지는 광고나 기사에 휘둘리지 말고, 이 시대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노년, 나이듦에 대해 제대로 배워보자는 뜻에서 시작했다. ‘행복한 이모작 학교’ 시리즈는 앞으로 * 50+를 위한 묵은 감정 품어내기 * 유 경의 엔딩노트-아버지와 딸, 글로 조우하다 * 시니어와 반려동물 * 시니어 배낭여행기 * 3세대 모두 행복한 조부모 육아 * 치매 및 요양 * 일명 존엄사법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50+세대의 죽음준비를 통한 삶 들여다보기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책들을 계속 펴낼 예정이다. 50+세대, 온전히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는 나이, 동시에 길어진 노년기를 잘 보내기 위해 남은 인생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하는 때! ‘50+세대’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세대를 포함해 50세부터 64세까지를 일컫는 말로 ‘시니어’라고도 부른다. 지금까지의 노인세대와는 여러모로 다르게 나이 들어가는 미래의 새로운 노년세대로,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연령층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을 지나, 자기 밥벌이를 하며 가정을 이루어 자녀들 먹이고 입히며 공부시키느라 정신없이 달려왔다. 그러다가 이제 오십이 넘으면서 서서히 일에서 놓여나고 자녀 양육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온전히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는 시점이요, 동시에 길어진 노년기를 잘 보내기 위해 남은 인생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